살며 알아가며
생각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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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해루질을 위해 장삼포로 일하기를 좋아하던 반쪽이 일에 쫓겨살더니 한 달 넘게 아프다.큰 병원을 찾아에서도 원인은 찾지 못하고 통증은 심하다는 반쪽과 이웃집 예술가의 추천으로 해루질하기 좋은 태안 해변으로 향했다.모든 병의 원인이 스트레스라는 생각에 힐링으로 치유하고자 ㅎㅎ처음엔 낚시를 좋아하는 반쪽을 위해 강가로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반쪽은 해루질을 하고 싶다며 이웃집에 조언을 구했더라.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바다로(반쪽은 산을 더 좋아하는데) 가게 되었다.캠퍼선배인 이웃집에서 추천해 준 곳은 해루질 맛집이라는 장삼포! 해루질하기 좋다하니 또 가봐야지 장삼포를 향해 가다보니 익숙한 길이다.작년에 차박하려고 들렀던 운여해변 그보다 남쪽에 위치한 장삼포, 황포항에서부터 영목항까지 이어지는 해변길 7코스에 위치해있다.도착하여 둘러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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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벗삼아 딱새이야기 어느 날부터 시골집 처마에 딱새부부가 들락거렸다.언젠가 딱새육아일기를 썼던 농부이야기가 문득 생각나 딱새부부가 없는 틈을 타 처마를 살펴보니가끔 뻐꾸기가 어슬렁거려서 혹여나 뻐꾸기가 알을 낳을까 신경쓰이기도 했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딱새부부는 벌레를 물고 분주히 날아드는 것이었다.보면 안되겠지만 난 또다시 새둥지를 훔쳐보았다.나를 본 한 녀석이 입을 벌리고 먹이를 달란다 ㅎㅎ딱새부부는 열심히 먹이를 나르며 아기들을 잘 길러냈고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아기딱새들은 성공적으로 이소를 했다. 한마리만 제외하고여섯개의 알 중에 가장 늦게 부화되었는지 이소하다 아래로 떨어져버린 아기딱새. 건드리면 안되겠지만 고양이들이 많은 우리 시골집 특성상 다시 둥지로 넣어줘야했다.딱새부부는 이소실패한 아기딱새를 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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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원산도 차박 본격적으로 여름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차박을 다녀오기로 했다. 전에 가보려고 했던 독산해수욕장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차박을 준비했다.이번엔 만반의 준비를 하리라 마음먹고 출발했지만 가다보니이 무더운 날씨에 더구나 해수욕장을 가면서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사실 ㅎ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는 아니었으나 무덥고 습한 것은 역시 한여름날씨다.1시간 반만에 도착한 독산해수욕장에서는 도로변에 측면으로 주차해두고 캠핑하는 형태로 차들이 즐비했다. 주차된 차들로 인해 차량왕래가 어렵고 주변여건들이 불편해보여 급히 다른 목적지를 찾아야했다. 안면도방향으로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보령해저터널을 지나 원산도로 올라섰을 즈음,반쪽이 작년에 안면도로 가다가 잠시 들렀었던 오봉산해수욕장으로 가보자고 했다. 그곳에서 차박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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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팔순노모와 대만 간 이야기 1 팔순 중반에 접어드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가까운 해외로 나들이 가기로 6개월 전 결정.엄마와 둘이 여행을 가려했는데 동생들이 함께 가자 하여 오남매와 친정엄마가 함께 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다.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까우면서도 깔끔하고 안전한 대만을 선택했다. 일본엔화가 저렴해져서 일본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지만 우리가족은 일본이 아닌 대만을 택했다.대만 여행 경험이 있는 나와 남동생 둘이 여행경로를 주로 정했다. 난 엄마의 이동경로를 최소화하고 휴양중심으로 여행하려고 일정을 계획했는데남동생은 이곳저곳 가봐야한다며 다양한 관광코스를 넣자고 했다. 다른 여동생들도 비싼 항공료 내고 여행하는데 많은 곳을 가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3박 4일의 대만여행일정이 다소 빡빡하게 정해는데우리가 출발하기 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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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마섬포구에서의 차박 반려견의 수술때문에 망설였지만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고 회복이 빨라 1박2일의 차박을 준비했다. 작년에 어머님 모시고 갔던 장고항 주변에서 차박할 만한 장소를 검색해봤더니 마섬포구라는 곳이 있었다. 천안과 아산을 지나 현대제철 앞 도로를 거쳐 석문국가산단으로 들어갔다. 석문방조제 중간쯤에 놓인 마섬포구 입구에는 횟집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었고 공중화장실 부근에는 언덕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캠핑족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우린 좀 더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 동쪽을 바라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캠핑준비할 때마다 하나씩 빠뜨리고 다니는 것이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그래도 그늘을 만들어줄 도킹텐트는 장만했으니 그나마 다행!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마섬포구의 만조상황.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고 있었고 이미 새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