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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코알라와 캥거루를 찾아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코알라보호구역으로 알려진 Lone Pine Koala Sanctuary.

지난 2019년 9월, 호주 남동부에서 발생하여 2020년 2월에야 진화된 호주 산불.

호주 산림의 14%가 화재로 사라졌다고 뉴스를 통해 들은 일이 있다. 

산림지대 특히 유칼립투스 숲의 피해는 물론이려니와

코알라와 캥거루를 포함해 산불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동물들의 안타까운 상황들을 전해졌던 뉴스.

결국 호주에서 코알라를 멸종위기종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들었다. 

2006년 당시에도 코알라를 보호하기 위한 구역이 따로 있었는데 그 귀하신 몸, 코알라를 만나러 갔다. 

유칼립투스 잎으로 식사를 하고 있던 코알라,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고 있던 코알라.

나뭇가지를 잡고 느린 동작으로 이동하고 있던 코알라 등 귀여운 코알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코알라가 있는 실내 사육장(?)에는 코알라 말고도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와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뛰어노는 캥거루들을 만났다. 

캥거루에게 줄 먹이를 가지고 캥거루에게 가까이 다가갔는데

처음엔 쳐다보지도 않아 딸아이가 무척 서운해했다. 

손바닥위에 먹이를 올려둔 채 한참을 곁에 서서 있었더니 

서운해하는 마음을 알았는지 고개를 돌려 먹이를 핧아먹었다. 

딸아이와 아들아이가 번갈아가며 손바닥을 내밀자 천천히 음미하며 주는 먹이를 다 받아먹던

그 캥거루의 모습이 어찌나 깜찍했던지..

"얘, 그러다 돼지가 되면 어쩌려구"

발로 채일까 걱정하면서 캥거루에게 말을 건네며 곁으로 슬며시 다가가보았었다. 

캥거루들은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너무나 익숙했던 탓에 아무 거리낌없이 지내고 있었던 곳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쌓고 다음 장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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