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에서 캠핑하면서 메기를 잡았던 기억이 즐거운 반쪽을 위해 또 한 번의 메기를 꿈꾸며...
물이 맑고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무주구천동 캠핑장에 일요일 오후 도착하니 우리말고 캠퍼가 없다 ㅎ ㅎ
캠핑비용은 하루 5만원, 수도권의 반값이네
아쉬운 점은 사이트마다 개별 전기콘트롤박스가 있지 않고 5개 사이트에 하나라서 릴선이 필요하다는 것...
미처 준비하지 못한 우리를 위해 쥔장은 릴선을 빌려줬다.
언덕 위 A구역과 계곡부근 B구역 두 군데 캠핑장이 조성되어있고
깔끔하게 정돈된 전자렌지있는 실내개수대, 남녀구분된 화장실, 정돈된 샤워실,
캠핑사이트 가까이에서 활용하기 좋은 야외개수대와 간이 화장실, 분리수거장 등등
그리고 캠핑장 한쪽에 자라고 있는 고추와 깻잎 등을 자유롭게 따 먹으라는 친절한 쥔장이 있는 곳.
텐트를 피칭하고 계곡으로 내려가 물 속 생태를 살펴봤다.
반딧불축제를 하는 곳이니 다슬기가 많을 것으로 추측했는데 너무 어린 다슬기만 눈에 띈다.
메기를 꿈꾸며 망을 던져놓고 마실 GoGo
민박집이나 펜션이 여럿 있었고 건축하다 방치된 곳도 있는 이 마을에 자리한 계곡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더라.
캠핑장으로 돌아와 반쪽이 망을 건지러간 순간, 젊은 청년이 나타나 사진을 찍고 있기에 의아했는데
잠시 후 돌아온 반쪽이 전하는 말
"메기를 잡았는데 청년이 계곡이 국립공원이라 수렵활동금지구역이라고 모두 풀어주래"
그래서 잡았던 물고기를 모두 방생하고 빈 어망만 들고왔다.
그럼 그 청년이 찍은 사진은 국립공원을 훼손하는 사례?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곡에 내려갈 수 있도록 허용할 뿐이란다.
무지하게 무주구천동 계곡 전체가 국립공원인 줄 모르고 여기 왔다니 ㅎㅎ
캠핑장쥔장에게 물어보니 캠핑장 옆 계곡만 국립공원이고 캠핑장과 마을 계곡은 국립공원이 아니라고 한다.
아쉽지만 이 곳에서 물고기잡는 즐거움은 포기해야했다.
그저 시원스레 흘러가는 물소리들으며 아픈 반려견을 데리고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반쪽은 볶음밥 요리하겠다며 사랑을 가득담아 작품을 만들어내놓는다
이렇게 하루를
'내 발길 닿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바다낚시를 오봉산에서 (6) | 2024.11.14 |
---|---|
푸른 남쪽 바다 어느 섬으로 (1) | 2024.11.08 |
추억찾아 갑작스레 간 그 곳 (7) | 2024.10.18 |
산메기 실물영접했던 그 곳 (3) | 2024.10.11 |
수주팔봉? (3) | 2024.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