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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하는 교육

공교육 멈춤 아니 정상화의 날

(인디스쿨 카톡프사 퍼옴)

교사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교사단체가 아닌 자발적인 교사들을 중심으로

잔물결치듯 퍼져가는 현장의 목소리들이 모여 9월 4일을 공교육 정상화의 날로 규정하려고 한단다.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했다가 공교육 정상화의 날로 명칭이 변경된 듯 하다. 굳이 변경한 이유는 못 찾겠지만...

이미 7차에 걸친 교사들의 집회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수년간 교권침해를 경험한 교사들의 참담한 현실이 극에 달해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06845.html

 

[현장] 검은 옷 입은 교사 30만명 “악성 민원, 남 얘기 아냐”

서초구 교사 49재 앞두고 7번째 집회

www.hani.co.kr

시작점은 서이초 교사의 안타깝고도 억울한 죽음이었으나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교권이 회복되고 제대로 된 공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한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과 함께 떠오른 숱한 교권침해 사례들(왕의 DNA 운운한 교육부직원이나 학부모의 학벌갑질 등) 

또한 관리자들에 의해 개인문제로 묻혀버릴 뻔한 경기도의 젊은 교사들 사망사건

거기에 최근 서울과 전북에서 극단선택을 해버린 교사들 이야기까지  

교권이 무너져버린 학교현장의 참담한 실태들이 하나 둘 쏟아져나오고 있다. 

과연 교사를 존중하지 않게 된 현실은 어디에서 부터 시작되었을까?

교사의 자율권과 수업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교사를 단순히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처럼

공급자가 아닌 공급자로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만들어버린 그들은 누구일까?

공교육 멈춤의 날 아니 공교육 정상화의 날로 교사들이 자발적인 행동을 보여주고자 함에도

여전히 온갖 겁박과 비열한 회유를 하며 가녀린 교사들의 행동이 위축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몸통 교육부와 교사를 지켜주지 않는 일부 관리자들!

길을 오가며 어느 학교의 울타리엔 공교육 멈춤의 날 지지하는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려있고

어느 학교의 울타리엔 한 장의 현수막도 없었다. 

징계하겠다는 그들의 협박을 받으면서 싸워 온 나는 아무 탈없이 잘 살고 있으니

함께 살고자 외치는 후배 교사들에게도 아무 일 없을 거라 다독거리며 응원하련다.

잘 가르치고 싶다는 후배들의 목소리를 마을사람들과 함께 응원하는 의미로

학교를 가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가진 공간과 재능을 내주기로 했다. 

굴종하지 말고 진실을 위해 잘 싸워주길 응원하고 있음을 이렇게라도 보여주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