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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브리즈번 시내를 한 눈에

또다시 버스를 타고 론파인에서 이동한 곳은 마운트 쿠사(Mt.Coot-Tha).

(구글지도에서 캡쳐)

버스가 정차하며 버스기사는 관람하고 몇 시까지 오라고 안내해줬는데

기사가 Fifteen이라고 말했다며 반쪽은 15시에 버스 출발로 이해했기에 서둘러야했다. 

도착시간은 오후 2시 30분.

반신반의했지만 기사에게 다시 물어볼 생각도 않고

반쪽의 의견을 따라 우리에겐 30분의 시간밖에 없는 걸로 생각했다. 

1970년 설립을 시작하여 1976년에 공식적으로 개장했다는 마운트 쿠사는

퀸즐랜드 주 최고의 아열대 식물원이라고 하는데

사실 우린 오전에 보타닉 가든에서 실컷 식물원을 구경했기도 했고 관람시간이 넘 짧다는 생각에

브리즈번 시내를 조망할 목적으로 전망대로 직행했다. 

대체로 날씨가 맑아 브리즈번 시내가 한 눈에 보여 전날 머물렀던 숙소까지도 볼 수 있었고,

브리즈번을 구불구불 휘감아도는 브리즈번 강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마운트쿠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브리즈번)

버스출발시각을 맞춘다고 헐레벌떡 서둘러 내려왔는데

우리 가족말고 함께 온 일행은 아무도 없었고, 버스기사도 안보였다

영어안내를 정확하게 알아듣지 못했던 탓에 버스출발시각을 정확히 모르니

버스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범위내에 있어야했던 마운트쿠사 방문 ㅎㅎ

알고보니 이 곳에 볼거리가 시티보타닉가든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을

부여된 관람시간을 착각하여 이만저만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반쪽이 들었던 Fifteen은 출발시각을 이야기한 게 아니었음을 뒤늦게 알았다는...

식물에 관심이 많고 정원가꾸기를 좋아하는 반쪽에게는 아쉬움이 컸지만

어차피 그 넓은 곳을 관람하려면 아들딸이 힘들다고 투덜거렸을 수도 있으니

전망대에서라도 여유있게 시간보냈음이 다행이었을 수도 있었던 오후일정.

장시간 비행기에 시달리고 도착하자마자 관광하느라 피곤했을 반쪽을 위해

브리즈번의 전날과 다른 숙소 George Williams로 갔다.

숙소를 여행사에서 모두 예약해줬기에 몰랐었는데

아들나이가 만 15세로 해외에서는 아이로 보지않아

부모와 함께 한 방을 쓴다는게 이상하게 보였던 것 같다. 

우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방을 쓰고 싶어 예약했는데

4인이 들어갈 방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3인룸은 좀 있었지만...

무튼 그 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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