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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모래섬 열대우림

관광가이드가 아침일찍 우리를 데리러 왔다. 

하비베이에서 묵은 까닭은 프레져 아일랜드 투어를 위한 것이었다. 

여객선을 타기 전에 안내판에서 공원세(?)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여행사에서 모든 비용을 내줬다고 생각하고는 안내문을 무시해버렸다. 

공원세에 대한 무지로 내가 곤욕을 겪게 될 생각을 못한 채...

(프레져 아일랜드행 선박)

배를 타고 프레져 아일랜드에 도착하자마자 투어버스로 갈아탔다. 

호주 관광청에서 안내하는 프레져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섬 중 하나이며,

길이 123km, 폭 22km인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섬이라고 한다. 

또한 모래언덕위에 열대우림이 200여미터이상으로 자라고 있고,

빗물이 모래언덕의 웅덩이에 고여 만든 사구 호수는 전 세계 사구호수의 절반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1992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프레져 아일랜드!

투어버스로 Yidney Rain forest로 이동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버스바퀴가 모래에 파묻혀버렸다.

(멈춰선 4륜구동버스)

모래섬이라 4륜구동버스를 운행하는데 그럼에도 버스바퀴가 빠져나오질 못했다. 

승객들 모두 버스에서 내려 강제(?) 트래킹을 시작!

버스에서 내려 모래를 만져보니 정말 곱디고운 하얀 모래였다.

이런 모래에 뿌리내리고 굵직굵직하게 곧게 뻗은 나무들이 경이롭게 보였다.

(트래킹 중 만난 열대우림)

도로 옆쪽으로 트래킹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 다시 만난 버스.

버스는 달리다가 중간에 볼거리가 있으면 멈춰서 내려줬다. 

그런데 승객들이 내리기 전 겉옷들을 훌훌 벗어던지기에 뭔일인가 했더니 첫번째 내려준 곳이 물이 있는 곳이었다. 

모두들 물놀이할 복장을 미리 입고있었던 것이다. 

사전정보를 좀 더 세밀하게 얻어오질 못했으니 참...

뒤늦게라도 아들딸은 수영복으로 갈아입혀서 물가로 갔다. 

강인지 호수인지 모를 이 곳의 물빛이 정말 맑았다. 아니 투명한 물빛.

(Eli Creek)

모래와 물만으로도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었다. 

비록 난 수영복을 못 갈아입어서 슬펐지만ㅜㅜ

물놀이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섬의 북쪽으로 올라가 멈춘 곳은 

(Waddy Point)
(Waddy Point 식생)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라고 해야할까!

관목류와 선인장도 만날 수 있는 경이로운 곳에서 산쪽으로 트래킹하거나

해변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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