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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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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차박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차박하기 어려운 계절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여유시간이 생긴 반쪽이 차박을 떠나자고 한다. 급히 차박지를 검색해서 변산반도로 향했다. 어려서 아버지의 근무지였던 부안바닷가를 떠올리며 변산으로 출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변산해수욕장. 주차장 군데군데 차박 중인 캠핑카들 몇몇. 우리부부가 찾는 경치좋고 편의시설있는 장소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찾아갔던 고사포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렸다. 고사포해수욕장캠핑장은 예약이 불가했기에 임시주차장으로 올라가 주차했다. 많은 차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에 여기서 1박할 생각으로 텐트를 펼쳐들고 차박용 짐들을 풀어놓았다.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커피 한 잔 씩 마시고는 바다경치를 감상하다 나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어졌다. 샤워장이라 글씨가 쓰..
원산도 차박 본격적으로 여름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차박을 다녀오기로 했다. 전에 가보려고 했던 독산해수욕장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차박을 준비했다. 이번엔 만반의 준비를 하리라 마음먹고 출발했지만 가다보니 이 무더운 날씨에 더구나 해수욕장을 가면서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사실 ㅎ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는 아니었으나 무덥고 습한 것은 역시 한여름날씨다. 1시간 반만에 도착한 독산해수욕장에서는 도로변에 측면으로 주차해두고 캠핑하는 형태로 차들이 즐비했다. 주차된 차들로 인해 차량왕래가 어렵고 주변여건들이 불편해보여 급히 다른 목적지를 찾아야했다. 안면도방향으로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보령해저터널을 지나 원산도로 올라섰을 즈음, 반쪽이 작년에 안면도로 가다가 잠시 들렀었던 오봉산해수욕장으로 가보자고 했다. 그곳에서 ..
마섬포구에서의 차박 반려견의 수술때문에 망설였지만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고 회복이 빨라 1박2일의 차박을 준비했다. 작년에 어머님 모시고 갔던 장고항 주변에서 차박할 만한 장소를 검색해봤더니 마섬포구라는 곳이 있었다. 천안과 아산을 지나 현대제철 앞 도로를 거쳐 석문국가산단으로 들어갔다. 석문방조제 중간쯤에 놓인 마섬포구 입구에는 횟집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었고 공중화장실 부근에는 언덕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캠핑족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우린 좀 더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 동쪽을 바라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캠핑준비할 때마다 하나씩 빠뜨리고 다니는 것이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그래도 그늘을 만들어줄 도킹텐트는 장만했으니 그나마 다행!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마섬포구의 만조상황.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고 있었고 이미 새벽시..
속동마을에서의 차박 어머님의 병환이 깊어지면서 반려동물과의 생활을 벗어날 수 없게 되니 여행은 꿈도 못 꿀 일이 되어버렸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기도 하고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는 주변 여건이 녹록치 않다보니 날이 따뜻해지면서 다시 가까운 곳으로의 차박을 시작. 이번 차박지로 선택한 곳은 홍성군에 있는 속동마을, 속동전망대로 더 알려져있는 곳! 최근 산불의 피해를 입은 지역인근이라 고민했지만 그 지역을 찾아주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듯도 하여 올해의 첫 차박장소로 찾아가보았다. 화마가 집어삼킨 흔적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어렴풋이 느껴볼 수 있었다. 내 어린 시절 잠시 살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던 결성을 지나 도착한 속동마을 해변은 곳곳이 한창 공사중이라 어수선한 상..
다시 찾은 방포항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일교차도 점점 벌어져가는 가을, 다시 한 번 방포항으로 차박을... 처음 방문했을 때, 아무 준비없이 갔기에 반쪽이 재도전을 제안한 것이다. 어린시절, 친정아버지의 근무지였던 탓에 격포에서 자라면서 항구에 나가놀았던 기억때문인지 바다를 유난히 좋아했고 물놀이를 좋아했던 나와 달리 바다로의 여행을 싫어하는 반쪽이 유일하게 바다로 가고 싶어할 땐 가장 큰 목적이 해루질이다. 지난 번에 우연히 방문했던 방포항에서 사람들이 해루질하는 모습을 보더니 즐거운 체험기회를 놓쳤다고 준비없이 찾아갔던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계약직 업무가 종료되고 열흘의 여유시간이 생겨서 다시 찾아간 방포. 이번엔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방향을 잡았다. 신혼살림을 시작했던 태안으로 가는 길이자 아이들과 바다여행을 할..
방포항 차박 추석연휴끝자락에 반쪽과 함께 차박여행을 다녀왔다. 어머님께서 돌보고 계시던 반려견을 혼자 둘 수 없어서 장거리의 위험성이 있음에도 데리고 다녀와야했다. 지난 겨울에 찾아갔던 원산도의 오봉산해수욕장 캠핑장은 예약이 늦어 포기했고 보령 독산해수욕장은 무료인 만큼 관리가 부실할 것 같아 패스. 그래서 비용을 지불하고 관리가 잘 될 것 같은 태안 운여해변으로 목적지를 정해 출발했다. 보령터널을 지나 원산도 위를 통과하면서 오봉산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많은 차량들을 보았다. 역시... 2시간 반쯤 달려 비좁은 마을길을 지나 깊숙히 들어가있는 운여해변이 가까이 다가올 수록 길가에 주차된 차들이 보였다. 솔 숲에 둘러싸인 운여해변 캠핑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캠핑장은 텐트와 차들로 가득차 있었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
울릉순환로따라 한바퀴 6월 10일 오늘은 1926년 일제강점기 문화정책이란 이름으로 우리 민족을 교묘히 탄압할 때 학생중심의 만세운동이 있었던 날이며, 1987년 6월 10일 군사정권으로부터 민주화를 얻어내기 위해 전국적으로 민주항쟁이 일어나기 시작한 날이다. 우리나라 역사교육에서 근현대사부분을 소홀히 다루는 탓인지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피흘렸던 과거의 노력들이 퇴색되어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현재의 삶이 과거 민주항쟁의 결실로 얻어진 것임은 분명한데... 울릉도에서의 마지막날, 일찌감치 체크아웃 후 해를 등지고 출발. 다리가 불편하신 엄마때문에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의 전망대를 바라볼 목적으로 태하항목모노레일을 타기로... 기상상황에 따라 모노레일 운행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확인하고 출발해야한다. 태하모노레..
관음도, 천부해중전망대 국민MC로 불리우던 송해선생님께서 향년 95세의 일기로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황해도 재령이 고향이라며 통일을 기다리던 분인데 결국 통일된 조국을 보지 못하고 별세하셨다. '삼가 고 송해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울릉도 해안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향했다. 지형적인 여건을 살리면서 도로를 놓다보니 왕복2차선 도로가 가끔은 1차선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 경우엔 신호등이나 반사경을 주의깊게 살펴야 마주오는 차량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저동에서 동쪽방향으로 운전하다 섬목을 지나쳐버렸다. 예전에 관음도를 보려면 배를 타고 해상관광으로 둘러봐야했지만 이젠 섬목에서 연육교가 놓여 걸어서 관음도를 걸어서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 섬목을 지나 천부로 가는 길에 만난 삼선암.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삼선암의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