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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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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노모와 대만 간 이야기2 숙소에서 맑은 아침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었다.전날 미리 조식을 신청했는데 숙박비와 별도로 추가해야한다.숙소관리동 겸 카페로 사용하는 한켠엔 책들이 놓여있고순둥순둥하게 생긴 반려견이 떡 버티고 앉아있으며데스크에선 열심히 숙박객을 위한 조식을 준비해주고 있는 정겨운 곳엊저녁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엄마는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에 만족하며 맛있게 드셨으니 다행이다.평화로운 아침풍경을 사진에 담고 다음 장소인 스펀폭포로 이동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폭포 근처에서 석과를 먹으려는 계획이었는데내가 맛있게 먹었던 기억으로 추천한 석과가 우리 가족에겐 별로였다.10월에 상큼하게 맛봤던 석과는 봄엔 숙성된 맛이다. 과육안에 씨앗도 들어있었고...그래도 난 새로운 맛에 좋아할 줄 알았는데과일을 좋아하시는 엄마입맛에 안맞는다 하..
팔순노모와 대만 간 이야기 1 팔순 중반에 접어드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가까운 해외로 나들이 가기로 6개월 전 결정.엄마와 둘이 여행을 가려했는데 동생들이 함께 가자 하여 오남매와 친정엄마가 함께 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다.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까우면서도 깔끔하고 안전한 대만을 선택했다. 일본엔화가 저렴해져서 일본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지만 우리가족은 일본이 아닌 대만을 택했다.대만 여행 경험이 있는 나와 남동생 둘이 여행경로를 주로 정했다. 난 엄마의 이동경로를 최소화하고 휴양중심으로 여행하려고 일정을 계획했는데남동생은 이곳저곳 가봐야한다며 다양한 관광코스를 넣자고 했다. 다른 여동생들도 비싼 항공료 내고 여행하는데 많은 곳을 가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3박 4일의 대만여행일정이 다소 빡빡하게 정해는데우리가 출발하기 두 주..
첫 바다낚시를 오봉산에서 바다낚시를 못한 서운함을 어떻게 달래야하나 고민하다 익숙한 서해안으로 방향을 잡았다.늘 그렇듯 검색을 통해 바다좌대낚시를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비싸다.반쪽이 민물낚시는 많이 해봤지만 바다낚시는 초보라 굳이 돈내고 할 필요가 있겠냐 싶어예전에 가 본 오봉산해수욕장으로 행선지를 정했는데방파제로 들어가는 도로는 이미 주차장이었다.전에 캠핑했던 해씨유캠핑장에 텐트를 피칭해두고바라보니 어선들이 꽤 많이 보인다. 늦은 점심을 먹고 해수욕장으로 내려가 낚시 던지는 연습을 하는데 눈 앞에서 숭어가 폴짝폴짝 약을 올리네약올리는 숭어를 잡고 싶은데 낚시바늘에 걸려올라온 건 머리부분이 뜯겨있는 걸 보니 다른 물고기가 멸치를 잡아먹으려다 내가 낚싯대를 들어올리는 바람에 그냥 가버린 듯 ㅎㅎ밀물이 들어오고 있어서 방파제로 나갔다..
푸른 남쪽 바다 어느 섬으로 반쪽이 제주도로 차박가자고 하기에 세월호참사의 기억이 있기도 해서 배타고 장시간 가야한다는 사실에 머뭇거려진다.대신 오래 전 가봤던 지심도로 가자고 제안했는데 생각해보니 아주 작은 섬이어서 차를 가지고 들어가기엔 좀...그렇게 고민하다 알게 된 통영의 욕지도를 행선지로 정했다.우리가 출발하기로 한 며칠 전에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렸다.혹시나 싶었지만 새벽부터  차를 달려 도착한 통영의 남부에 위치한 중화항은 작은 여객선터미널이었다. 통영항, 중화항, 삼덕항에서 욕지도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는데 우린 욕지해운이 운항하는 중화항으로 선택한 것.소규모 여객터미널에서 예약한 배표를 받는데 직원이 다음날 나오는 배표를 주면서"풍랑예보가 있어 배가 안 뜰 수도 있으니 오전 일찍 연락드리겠습니다"다음날 못..
국립공원 무주구천동계곡 계곡에서 캠핑하면서 메기를 잡았던 기억이 즐거운 반쪽을 위해 또 한 번의 메기를 꿈꾸며...물이 맑고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무주구천동 캠핑장에 일요일 오후 도착하니 우리말고 캠퍼가 없다 ㅎ ㅎ캠핑비용은 하루 5만원, 수도권의 반값이네아쉬운 점은 사이트마다 개별 전기콘트롤박스가 있지 않고 5개 사이트에 하나라서 릴선이 필요하다는 것...미처 준비하지 못한 우리를 위해 쥔장은 릴선을 빌려줬다. 언덕 위 A구역과 계곡부근 B구역 두 군데 캠핑장이 조성되어있고깔끔하게 정돈된 전자렌지있는 실내개수대, 남녀구분된 화장실, 정돈된 샤워실,캠핑사이트 가까이에서 활용하기 좋은 야외개수대와 간이 화장실, 분리수거장 등등그리고 캠핑장 한쪽에 자라고 있는 고추와 깻잎 등을 자유롭게 따 먹으라는 친절한 쥔장이 있는 곳.텐트를 ..
추억찾아 갑작스레 간 그 곳 가족앨범을 들여다보다 문득 아이들과의 추억이 쌓인 장소에 다시 가보고 싶어졌다.그래서 이번 여름더위를 보낼 막바지 차박으로 무주구천동계곡을 찾아 반려견과 함께 2박3일 계획ㅎ사전답사를 가보자는 반쪽의 제안에 무작정 무주로 향했다 ㅋ계곡을 따라 여러 캠핑장이 있었고 그 중에서 우린 계곡 가까이에 차박을 할 수 있으면서 나무그늘이 넓게 드리워진 무주구천동 캠핑장을 찜.주변을 둘러보며 점심을 먹다가 아이들과 스키를 즐기던 곳으로 발길을 정했다설천하우스에 황화코스모스가 만발해있네 여름이라 스키곤돌라를 운영하는 대신 향적봉으로 향하는 곤돌라를 운영하고 있어 등산복장도 아닌 상태에서향적봉을 가보자는 반쪽의 제안에 툴툴거리며 곤돌라에 몸을 실었다.아무 생각없이 스키를 즐기던 그 때 몰랐던 스키슬로프의 불편한 진실을 ..
산메기 실물영접했던 그 곳 수도권 근교에서 차박지를 찾던 중 파주 태양힐링숲 캠핑장을 알게 되었다.수도권에서 사는 손자가 와서 물놀이하기도 좋을 듯하여 결정장마전선이 온다는 소식에 살짝 긴장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장마전선이 내려가버렸다.안타깝게도 반려견동반이 안된다하여 서울에 있는 딸에게 반려견돌봄을 맡기고금요일 오후에 캠핑장에 피칭한 캠핑장 이용료는 4인가족 기준 1박에 10만원.전기사용, 관리된 화장실, 넓고 깔끔한 개수대, 전자렌지 사용, 그릇대여까지 가능한 곳.조성된 지 오래된 곳으로 보이는데 예전에 운영한 듯 보이는 풀장과 트램펄린장은 사용중지상태였다.캠핑장과 글램핑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가족들이 모여 놀기엔 좋을 듯.일단 우리가 예약한 캠핑사이트가 넓고 파쇄석이 깔려있으며, 개울 옆이라 물놀이하기 좋아보인다.주말엔 그..
수주팔봉? 봄에 가려했던 수주팔봉으로의 차박여행낚시도구를 챙겨 구불구불 험한 도로를 지나 도착한 그 곳은 무료로 운영되는 자갈밭 캠핑장이다.향하는 길에 수주마을과 팔봉마을이라는 마을 이름을 보았는데 그래서 수주팔봉인건지...이름의 유래를 검색해보면 '팔봉마을에서 달천 건너 동쪽 산을 바라볼 때 정상에서 산기슭까지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만 나온다. 그건 팔봉의 의미아닌가?아무튼 이 곳에 일부러 일요일 오후 늦은 시각에 도착했음에도여전히 많은 텐트와 캠핑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경관좋은 자리는 꿈도 꿀 수 없었다.겨우 비어있는 자리 하나를 발견하고 짐을 풀었다.무료 야영지임에도 나름 깔끔한 화장실과 설거지가 가능한 개수대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캠핑카를 두거나 텐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