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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물 다섯, 스물 하나 지난 주말에 우연히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에서 듣게 된 자우림의 노래들. 반가웠다. 예전엔 노래가사를 집중해서 듣지 않았는데 요즘은 귀에 꽂히는 가사들이 있다. 자우림의 '스물 다섯, 스물 하나'를 윤하가 부르는 장면을 보면서 왜 그리 가슴뭉클하던지 그 이후 가사를 되새기는 중인데 https://youtu.be/XTsdPeUKlZg 반쪽이 즐겨보는 아침방송 '인간극장'에서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또다시 듣게 되었다. 나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지금 MZ세대들에 비하면 행복한 시기였을까?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대를 살면서 나역시 무척 암울했던 나이가 아니었나 싶다. 그 당시 정책적 꼼수(?)에 의해 나의 꿈은 강제로 빼앗겨졌고 오로지 단 하나의 꿈만을 생각하며 살아왔던 나는 실패한 정책의 희생양이 되어 살고..
같은 듯 다른 이름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3주년을 추모하는 발길들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살아계실 때 그렇게 무시하고 핍박하더니 서거이후 정치인들은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노. 무. 현. 석 자를 선거 때마다 입에 올리며 노무현정신을 계승하겠다니 참 몹쓸 사람들이다. 거리거리 현수막이 걸리고 선거운동원들의 인사 코스프레가 시작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민주당의 패배로 끝날 것 같은 이번 선거. 국민이 권력을 쥐어줬을 때 제대로 진보 정책을 펼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권력마저 넘겨줘버리니 국민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란 걸 알기는 하려나? 국힘이나 민주당이나 '엘리트코스를 거친 우리들끼리 권력나눠먹기할테니 국민들, 너희는 구경만 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듯 느껴질 때가 많기도 한데 생김새는 같은 듯 그러나 다른 이름을 ..
오월에 볼 수 있는 하얀 꽃들 신기하게도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에 하얀 꽃들이 많이 보인다. 가장 먼저 산책길에 만났던 아카시꽃. 꿀벌이 좋아하는 탓인지 꽃을 한웅큼 따서 입에 물고 있으면 그 향이 참 좋았다. 아이들과 학교에서 아카시꽃으로 발효액을 담기도 했었던 때가 있었지. 꽃잎이 쌀알처럼 길쭉하고 푸짐한 이팝나무꽃. 비탈진 언덕에 하얗게 꽃을 피워내는 찔레. 찔레순을 따먹거나 찔레꽃을 먹기도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이라는 노랫말은 들었는데 붉은 찔레꽃을 본 적이 없어서 가사 속 찔레꽃이 와닿지 않는다. 또한 옛 조상들이 물고기를 잡을 때 열매를 사용했다하는 때죽나무. 난 이 나무를 처음 알았을 때, 물고기를 떼죽음시킨다해서 이름이 떼죽나무인 줄... 잎을 따보면 오이처럼 시원한 향이 난다하여..
작약과 클레마티스가 수놓는 계절 식물을 잘 모르는 나는 그저 반쪽이 알려주면 알려준대로 이름을 기억한다. 가끔씩 같은 꽃인데 우리말로 부르는 이름과 외래어로 부르는 이름이 있어 혼동된다. 검색을 해보면 우리말로 부르는 꽃과 외래어로 부르는 꽃이 닮은 듯 다른 모습이라 한다. 요즘 앞마당을 수놓는 작약! 꽃이 큼직막하니 푸지게 핀다. 예전에 지인이 함박꽃이라고 알려줬었는데 다른 꽃이라 한다. 에휴, 어렵다. 꽃이름 공부하기가... 덩굴식물로 작약처럼 커다란 꽃이 모여서 피어나는 클레마티스! 시계꽃이라는 사람도 있고 으아리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일단 으아리는 우리 토종꽃이며, 으아리를 개량하여 만든 원예종이 클레마티스라고 한다. 사실 내겐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4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며 각각의 식물이 때맞춰 꽃을 피워내는 게 신기할 ..
5.18 민주화 영령을 기리며... 1980년 오월은 잔인했다. 전두환 신군부의 잔인 아니, 잔악한 행태들은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여전히 모르는 뼈아픈 현실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상담이야기를 듣다보니 가슴이 더 먹먹해진다. 상담내용은 아이에게 5.18을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아이에게 5.18을 설명해주겠다는 부모가 있으니 다행이다. 대부분 5.18에 대한 영화를 통해서 전두환 독재의 강경한 진압과 학살의 현장만을 떠올리긴 한다. 학교에서 계기교육을 하기 위해 영화를 많이 활용한다. 그러나 왜 그런 일이 발생했고 왜 그렇게 정부에서 그 사실을 감추려했으며 보수 아니 수구세력들은 왜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일에 아직도 집요한 지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아침에 윤 대통령과 국힘당, 민주당 등 국회..
우리음악인 국악을 ... 최근 교육부의 음악교과서 개정과 관련해서 논란이 일었던 부분이 음악과 성취기준에 '국악'이라고 명확한 표기를 하지 않기로 했었기 때문이다. 국악계의 반발에 더해 트롯 가수 송가인씨의 소신발언이 전해지더니 오늘 언론보도에서 교육부의 방침이 변경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90747 [단독] 판소리 했던 송가인의 힘? 교육부, 성취기준에 ‘국악’ 되살린다 교육부가 현재 개발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의 음악과 성취기준에 ‘국악’ 표현을 되살리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 등 국악 교육 축소를 우려하는 국악 n.news.naver.com 지난 일요일에 만난 제자아이들이 가장 즐겁게 활동했던 기억은 우리..
'스승의 날'을 축하하며 가정의 달 오월에 뜬금없이 끼어있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러웠다. 내 모교에서 유래된 '스승의 날'이라 자부심을 가질 만한데... 갑작스런 제자들의 연락을 받고 그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시골마을 학교로 향하는 마음이 설레었다. 스승의 날이 학교근무 중에는 부담스러웠던 날이었지만 이제는 자유인이라 맘놓고 아이들을 만나러 갔다. 고등학생이 되어버린 아이들은 이미 훌쩍 커버려서 아저씨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늙은 생각은 못하고 아이들 커버린 모습만 눈에 들어온다. 몸만 커버린게 아니라 생각도 많이 커졌다. 배려하는 마음도 듬직하다.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한 작은 시골초등학교라 아이 한 명씩 엄마들이 차를 태워오다보니 자연스레 엄마들과도 오랫만에 안부를 묻는다. 만나는 아이나 아이의 엄마는 한결같이 "..
성범죄에 너그러운 사회? #뉴스 1 어제 오늘 뉴스를 통해 들은 건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의 막말이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고 표혔했던 것에 대해 적절치 못했음을 사과한 이후 조선여성 절반이 성적쾌락 대상이었다는 SNS글을 올리며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취지였다고 항변하는데 그 항변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우리나라의 성(SEX)인식은 여전히 후진국수준인지 답답함을 느낀다. #뉴스 2 민주당의 박완주 국회의원이 성비위로 제명당했다는 보도. 제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이건 국회의원을 사퇴하는 게 당연한 결과여야 한다.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한 민주당의 이런 모습들은 자칫하면 뼈아픈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뉴스 3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등굣길에 80대 노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