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을 벗삼아

오월에 볼 수 있는 하얀 꽃들

신기하게도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에 하얀 꽃들이 많이 보인다.

(아카시꽃)

가장 먼저 산책길에 만났던 아카시꽃. 꿀벌이 좋아하는 탓인지 꽃을 한웅큼 따서 입에 물고 있으면 그 향이 참 좋았다.

아이들과 학교에서 아카시꽃으로 발효액을 담기도 했었던 때가 있었지.

꽃잎이 쌀알처럼 길쭉하고 푸짐한 이팝나무꽃.

(이팝나무)

비탈진 언덕에 하얗게 꽃을 피워내는 찔레.

찔레순을 따먹거나 찔레꽃을 먹기도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이라는 노랫말은 들었는데

붉은 찔레꽃을 본 적이 없어서 가사 속 찔레꽃이 와닿지 않는다.

또한 옛 조상들이 물고기를 잡을 때 열매를 사용했다하는 때죽나무.

난 이 나무를 처음 알았을 때, 물고기를 떼죽음시킨다해서 이름이 떼죽나무인 줄...

(때죽나무꽃)

잎을 따보면 오이처럼 시원한 향이 난다하여 오이나무로 불리기도 했다는 고광나무.

(고광나무꽃)

열매가 딸기와 비슷하게 생긴 산딸나무에서도,

(산딸나무꽃)

단아한 하얀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마당에선 외래종인 샤스타 데이지(비슷한 꽃으로는 마아가렛이 있음)가 하늘하늘 춤을 추고 있으니

(샤스타데이지)

오월의 푸르름 속에 하얀꽃들이 주는 의미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