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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5.18 민주화 영령을 기리며...

1980년 오월은 잔인했다. 

전두환 신군부의 잔인 아니, 잔악한 행태들은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여전히 모르는 뼈아픈 현실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상담이야기를 듣다보니 가슴이 더 먹먹해진다. 

상담내용은 아이에게 5.18을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아이에게 5.18을 설명해주겠다는 부모가 있으니 다행이다. 

대부분 5.18에 대한 영화를 통해서 전두환 독재의 강경한 진압과 학살의 현장만을 떠올리긴 한다. 

학교에서 계기교육을 하기 위해 영화를 많이 활용한다. 

그러나 왜 그런 일이 발생했고 왜 그렇게 정부에서 그 사실을 감추려했으며

보수 아니 수구세력들은 왜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일에 아직도 집요한 지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아침에 윤 대통령과 국힘당, 민주당 등 국회의원들이 5.18 국립묘지로 향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이명박근혜 정권 하에서 5.18을 부정하려 했던 이번엔 그들이 5.18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으로 그 자리에 썼다?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을 거부했던 그 정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순수한 마음으로 불렀나?

6.1지방선거가 며칠 안남은 시기여서 순수한 의도가 불순한 의도로 여겨지는 난, 삐딱한 시선을 가졌나보다.

5.18진상규명과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없이 저 세상으로 가버린 전두환씨의 아내 이순자씨를

취임식에 불러들인 윤 대통령 의중 또한 알 듯 모를 듯...

목숨 걸고 광주의 참상을 알렸다는 독일기자 힌츠 페터외에

최근에 회자되는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씨의 경험담으로도 충분한 광주학살의 진상.

정작 그 학살의 현장을 정확히 알고있는 사람들은 버젓이 고개들고 돌아다니며 5.18을 덮으려하는

이 상황에 대해 우리의 교육현장에서는 역사적 진실을 가르치려는 노력은 하고 있는지 반성해본다.

라디오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5.18을 가르칠까 고민하는 부모는 그나마 역사인식을 바로 갖기 위해서 물어본 것이겠지.

 

지난 주, 필리핀 대통령선거에서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이 승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 경험이 우리에게도 있었기에 안타까운 심정으로 남의 나라 대선을 지켜봤는데

역사인식을 바로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책꽂이에서 5.18관련 소설을 하나 꺼내본다.

물론 소설이지만 세 사람의 시점에서 바라 본 그 때 그 광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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