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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울릉도여행 팔순넘은 친정어머님의 소원이라해서 울릉도여행을 감행했다. 사실 고령으로 울릉도여행을 간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꼭 가고 싶다하시니... 울릉군청에서 관광안내책자를 보내준다기에 신청해봤더니 울릉도관광안내도였다. http://www.ulleung.go.kr/tour/page.htm?mnu_uid=2003 아름다운 신비의 섬 - 울릉군 www.ulleung.go.kr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긴 하겠지만 무료로 보내주는 이 서비스가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 난 대학3학년 때 전공답사차원에서 한 번 갔었고 아들딸 데리고 또 한 번 갔었던 터라 이번이 세번째다. 생각해보니 대략 20년에 한 번씩 울릉도에 간 셈이다. 울릉도에 들어가려면 하늘이 허락해야한다. 원래 4월말에 가려고 했다가 하필 울릉도 들어가기로 한..
인동초 꽃향기가 그윽한 날들입니다. 자연의 시계는 번식의 계절이라 여기저기서 새롭게 탄생한 길고양이 아기들과 집에서 키우는 청계의 병아리 소리가 들려오고 식물들은 제각각 꽃피우고 열매맺느라 분주하다. 봄이 올무렵엔 으름꽃향기가 그윽하게 퍼져가더니 여름의 초입에서 인동초 꽃향기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내용으로 보면 예로부터 약재로 쓰였던 인동초의 잎과 줄기는 고열이 나거나,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여 마비되며 아픈 증상에 쓰인다고 적혀있다. 또한 전염성 간염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우린 약재로 사용하기보다는 꽃과 향을 즐기는 용도로 ...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인동초 꽃향기로 이번 지방선거가 싫다는 나의 반쪽의 마음을 달래본다. 꽃향기를 담아낼 수 있다면 좋으련만...
나의 스물 다섯, 스물 하나 지난 주말에 우연히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에서 듣게 된 자우림의 노래들. 반가웠다. 예전엔 노래가사를 집중해서 듣지 않았는데 요즘은 귀에 꽂히는 가사들이 있다. 자우림의 '스물 다섯, 스물 하나'를 윤하가 부르는 장면을 보면서 왜 그리 가슴뭉클하던지 그 이후 가사를 되새기는 중인데 https://youtu.be/XTsdPeUKlZg 반쪽이 즐겨보는 아침방송 '인간극장'에서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또다시 듣게 되었다. 나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지금 MZ세대들에 비하면 행복한 시기였을까?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대를 살면서 나역시 무척 암울했던 나이가 아니었나 싶다. 그 당시 정책적 꼼수(?)에 의해 나의 꿈은 강제로 빼앗겨졌고 오로지 단 하나의 꿈만을 생각하며 살아왔던 나는 실패한 정책의 희생양이 되어 살고..
같은 듯 다른 이름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3주년을 추모하는 발길들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살아계실 때 그렇게 무시하고 핍박하더니 서거이후 정치인들은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노. 무. 현. 석 자를 선거 때마다 입에 올리며 노무현정신을 계승하겠다니 참 몹쓸 사람들이다. 거리거리 현수막이 걸리고 선거운동원들의 인사 코스프레가 시작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민주당의 패배로 끝날 것 같은 이번 선거. 국민이 권력을 쥐어줬을 때 제대로 진보 정책을 펼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권력마저 넘겨줘버리니 국민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란 걸 알기는 하려나? 국힘이나 민주당이나 '엘리트코스를 거친 우리들끼리 권력나눠먹기할테니 국민들, 너희는 구경만 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듯 느껴질 때가 많기도 한데 생김새는 같은 듯 그러나 다른 이름을 ..
오월에 볼 수 있는 하얀 꽃들 신기하게도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에 하얀 꽃들이 많이 보인다. 가장 먼저 산책길에 만났던 아카시꽃. 꿀벌이 좋아하는 탓인지 꽃을 한웅큼 따서 입에 물고 있으면 그 향이 참 좋았다. 아이들과 학교에서 아카시꽃으로 발효액을 담기도 했었던 때가 있었지. 꽃잎이 쌀알처럼 길쭉하고 푸짐한 이팝나무꽃. 비탈진 언덕에 하얗게 꽃을 피워내는 찔레. 찔레순을 따먹거나 찔레꽃을 먹기도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이라는 노랫말은 들었는데 붉은 찔레꽃을 본 적이 없어서 가사 속 찔레꽃이 와닿지 않는다. 또한 옛 조상들이 물고기를 잡을 때 열매를 사용했다하는 때죽나무. 난 이 나무를 처음 알았을 때, 물고기를 떼죽음시킨다해서 이름이 떼죽나무인 줄... 잎을 따보면 오이처럼 시원한 향이 난다하여..
작약과 클레마티스가 수놓는 계절 식물을 잘 모르는 나는 그저 반쪽이 알려주면 알려준대로 이름을 기억한다. 가끔씩 같은 꽃인데 우리말로 부르는 이름과 외래어로 부르는 이름이 있어 혼동된다. 검색을 해보면 우리말로 부르는 꽃과 외래어로 부르는 꽃이 닮은 듯 다른 모습이라 한다. 요즘 앞마당을 수놓는 작약! 꽃이 큼직막하니 푸지게 핀다. 예전에 지인이 함박꽃이라고 알려줬었는데 다른 꽃이라 한다. 에휴, 어렵다. 꽃이름 공부하기가... 덩굴식물로 작약처럼 커다란 꽃이 모여서 피어나는 클레마티스! 시계꽃이라는 사람도 있고 으아리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일단 으아리는 우리 토종꽃이며, 으아리를 개량하여 만든 원예종이 클레마티스라고 한다. 사실 내겐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4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며 각각의 식물이 때맞춰 꽃을 피워내는 게 신기할 ..
5.18 민주화 영령을 기리며... 1980년 오월은 잔인했다. 전두환 신군부의 잔인 아니, 잔악한 행태들은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여전히 모르는 뼈아픈 현실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상담이야기를 듣다보니 가슴이 더 먹먹해진다. 상담내용은 아이에게 5.18을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아이에게 5.18을 설명해주겠다는 부모가 있으니 다행이다. 대부분 5.18에 대한 영화를 통해서 전두환 독재의 강경한 진압과 학살의 현장만을 떠올리긴 한다. 학교에서 계기교육을 하기 위해 영화를 많이 활용한다. 그러나 왜 그런 일이 발생했고 왜 그렇게 정부에서 그 사실을 감추려했으며 보수 아니 수구세력들은 왜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일에 아직도 집요한 지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아침에 윤 대통령과 국힘당, 민주당 등 국회..
우리음악인 국악을 ... 최근 교육부의 음악교과서 개정과 관련해서 논란이 일었던 부분이 음악과 성취기준에 '국악'이라고 명확한 표기를 하지 않기로 했었기 때문이다. 국악계의 반발에 더해 트롯 가수 송가인씨의 소신발언이 전해지더니 오늘 언론보도에서 교육부의 방침이 변경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90747 [단독] 판소리 했던 송가인의 힘? 교육부, 성취기준에 ‘국악’ 되살린다 교육부가 현재 개발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의 음악과 성취기준에 ‘국악’ 표현을 되살리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 등 국악 교육 축소를 우려하는 국악 n.news.naver.com 지난 일요일에 만난 제자아이들이 가장 즐겁게 활동했던 기억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