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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하는 교육

우리음악인 국악을 ...

최근 교육부의 음악교과서 개정과 관련해서 논란이 일었던 부분이

음악과 성취기준에 '국악'이라고 명확한 표기를 하지 않기로 했었기 때문이다.

국악계의 반발에 더해 트롯 가수 송가인씨의 소신발언이 전해지더니

오늘 언론보도에서 교육부의 방침이 변경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90747

 

[단독] 판소리 했던 송가인의 힘? 교육부, 성취기준에 ‘국악’ 되살린다

교육부가 현재 개발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의 음악과 성취기준에 ‘국악’ 표현을 되살리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 등 국악 교육 축소를 우려하는 국악

n.news.naver.com

지난 일요일에 만난 제자아이들이 가장 즐겁게 활동했던 기억은 우리북을 이용한 모듬북연주였다.

초등학교 3학년아이들을 데리고 모듬북 동아리를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신명나게 모듬북 리듬을 익혔고 전교생앞에서 자신있게 연주했었다.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기도 했지만 그렇게 2년동안 아이들스스로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며 

지역의 혁신학교 한마당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눅들지 않고 맘껏 기량을 펼쳤던 일이 있다. 

난 그 아이들이 음악적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에 부모에게 장래 음악인의 길로 가는 것도 좋겠다는 제안하기도 했다.

 

우리는 왜 국악을 먼저 접하기보다 서양악기를 먼저 배우게 되었을까?

피아노연주법을 가르치는 것을 시작으로 서양악기를 다루고 서양노래를 배우는 것에 익숙한 우리의 음악교육.

그나마 음악교육과정에 국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민요를 가르치고 간단한 장구장단을 시작으로 사물악기를 접하는 기회를 갖는다. 

하지만 검정교과서 체제인 음악교과서를 선택할 때 국악비중이 높은 교과서를 학교현장에서 외면하는 현실이고 보면

국악은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다. 

나 역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국악에 대한 관심이 전무했던 기억이다.

그나마 대학에 들어가 동아리활동으로 얕게나마 국악을 알게 되었을 뿐...

 

JTBC에서 작년 한 해 '풍류대장'이라는 음악경연프로그램을 보면서

국악인들의 삶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가를 다시 한 번 알게 되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어떻게 하면 우리음악이 우리세대를 넘어 미래세대에까지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우리 음악에 대한 평가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우리 음악에 대한 인지도가 더 낮은 상황이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제시여부조차도 초미의 관심사로 이어진 것 같다.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우뚝서기 위해서 '우리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모두가 알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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