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84)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서부유럽여행 13일째-산타루치아를 부르며 아침을 먹고 9시에 나폴리 행 기차를 탔다. 나폴리역에 도착해서 달걀성을 찾아 걷는데 월요일인데도 아직 상가 문들이 열리지 않았다. 지나가던 나폴리 청소년 몇이 내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보더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토포토'했다. 역시 생기발랄한 청소년들이었다. 멀리 산 마르티노 언덕이 보였다. 언덕 위에 있는 건물은 산 엘모 성이라고 하며 저 언덕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나폴리의 경관이 멋지다는데 체력도 딸리고 시간이 부족하여 올라가는 것은 포기. 달걀성을 찾아가는 길에 산타루치아항을 지나가게 되었다.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에 있는 산타루치아라는 지명은 나폴리의 수호신 이름이고 해안거리의 지명이라고 한다. 우리가 부르는 산타루치아 노래는 나폴리 민요라는군. 사람들이 지중해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보.. 중서부유럽여행 12일째-작지만 강한 바티칸시국 마침 일요일이었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었으나 2년전까지는 가지고 있었지. 바티칸시국을 찾아가려면 지하철을 타야하기에 지하로 내려갔다. 매표소가 없다. 자판기만 있다. 지하철 티켓구입하는 자판기 옆에 집시들이 서서 티켓을 대신 구입해주겠다고 손을 내밀고는 수고료를 달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이미 들었다. 자판기 사용법이 어렵기도 하고 그렇게 벌이를 하는 그들의 수고에 선뜻 사람들이 팁으로 주기도 한단다. 하지만 우린 현금이 상당히 부족했던 터라 미안하지만 집시들의 친절을 사양해야했다. 이탈리아에서 또하나 주의할 것이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또는 중간에 정차할 때 여차하면 소매치기당하기 쉽다고 들었다. 실제로 그런 상황을 목격하기도 했고... 우리는 셋이 다니니 별로 그럴 일도 없었고 귀중품은 복대에.. 중서부유럽여행 11일째-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예술적 감각이 흠뻑 묻어나는 다시 머물고 싶은 피렌체의 호스텔을 뒤로 하고 아침 9시 10분에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을 출발하여 한시간 반만에 로마 테르미니역에 도착했다. '영원의 도시', '세계의 수도'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로마는 테베레 강이 흐르는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바다로부터의 거리가 2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교통이 편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고 역사적, 예술적, 종교적 가치가 높은 도시이다. 우선 민박집 찾기. 이 곳의 민박집 역시 조선족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우리가 묵을 방에 짐을 풀어놓고 옛 로마의 영광을 찾아서... 카를로 마데르노. 걷다보니 네거리 모퉁이마다 특이한 조각상이 있기에 다가가보니 콰트로 폰타네 분수란다. 그 중 하나는 산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 성당.. 중서부유럽여행 10일째-르네상스와의 만남 호스텔에서 주는 아침뷔페를 먹고 있는데 앞에 앉아 식사하던 내 또래의 여인이 내게 요거트를 주고 갔다. 내가 요거트 좋아하는 걸 어찌 알았지? 아마 본인은 싫어하나보다. 호스텔 정원에서 아침이슬을 듬뿍 느끼고 밖에 나갔다. 호스텔에서 피렌체에 대한 영어 가이드 투어를 무료로 운영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투숙객들과 함께 영어로 설명을 들으며 따라 다니는데 들리는 것도 있고 들리지 않는 것도 있어 답답하기도 하지만 설명을 안 듣는 것보다는 듣는 게 훨씬 도움되었다. 산 마르조 성당 두오모. 르네상스의 상징적 성당으로 '꽃의 성모교회'라고 한다. 두오모 자체가 성당이라는 의미다. 1296년부터 140년간(뭐 그리 오래 걸렸는지) 걸려 완공했다는데 색이 있는 대리석으로 장식되었다. 단테가 세례받았다는 산 조반니 .. 중서부유럽여행 9일째-중세 Firenze 오후 4시15분 피렌체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중세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였다는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 1932년 조반니 미켈루치가 디자인하였으며 1934년 문을 열었다고 한다. 멋스러운 역의 모습이었다. 역 앞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이 있었다. 이 곳에 왔더니 메디치의 이름을 듣게 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메디치 가문이 정계를 장학하게 되면서 피렌체 공화국의 수도가 되었다고 전하며 메디치 가문의 지배 시기가 가장 전성기였다고 한다. 도착한 피렌체 호스텔은 아담하면서도 벽면의 그림들이 연출하는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역시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늦은 저녁이라 부근을 잠깐 둘러보고 그냥 쉬는 걸로... 갑자기 밖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 중서부유럽여행 8일째-패션의 도시 Milano 10시 18분, 루체른을 출발한 열차는 세시간 반쯤을 달려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했다. 역 건물자체가 하나의 작품인 듯 보이는 밀라노역.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제2의 도시. 중세후기와 르네상스 시기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20년동안이나 머물렀던 곳이라고 하는 밀라노는 패션, 디자인, 인테리어의 발상지. 역사적 도시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련된 대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밀라노란다. 날씨가 꾸물꾸물하니 비가 올 듯 하여 서둘러 민박집을 찾아야 했다. 이탈리아에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민박집이 꽤 있다고 들었다. 지도를 보고 찾아간 다세대주택에서 현관문의 초인종을 누르자 육중한 문이 열리고 3층으로 가기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는데 옛날 영화 속에서 보던 독특한 엘리베이터를.. 중서부유럽여행 7일째-Pilatus 아침을 먹고 루체른 무제크 성벽으로 향했다. 도시를 지키는 성벽의 역할을 했다는 무제크 성벽에서는 중세풍의 탑들을 볼 수 있었다. 성벽을 따라 산책하며 블루베리처럼 생긴 열매를 겁없이 따먹어 보기도 하고 언덕길을 걸어내려와 카펠교앞에 이르렀다. 전날보다 날씨가 좋아진 것 같아서 Reus강 위에 놓인 카펠교의 여러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다. 루체른 호수에서 페리로 1시간 40분가량 가면 알프나흐슈타트에 도착하고 이 곳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40분을 올라가면 필라투스에 도착한다. 유레일을 가지고 있으면 할인혜택이 있었다. 필라투스 투어비용 129.6프랑. 필라투스(Pilatus)는 2,132m 높이의 알프스 산자락으로 로마시대 통치자 폰티우스 필라투스의 전설이 전해진다고 하며 날씨를 좌지우지하는 영험한 신령, .. 중서부유럽여행 여섯째날- 호수의 도시 Luzern 예쁜 인터라켄의 호스텔에서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루체른에서 밀라노 가는 열차를 예약하는데 96프랑 지출했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11시 4분 기차를 타고 출발한 지 두시간만에 도착한 루체른. 역앞에 호수가 펼쳐져있었다. 로이스강과 피어발트 슈퇴터 호수가 만나 펼쳐지는 루체른은 아름다움은 물의 도시 스위스답다고 해야할까! 날씨가 좀 더 맑았다면 좋았을텐데... 호스텔까지의 거리가 꽤 되지만 걷기로 했다. 호수를 따라 걸어가다 비를 만났다. 이런... 발걸음을 재촉하여 길을 찾는데 지도를 뚫어져라 살펴봐도 호스텔로 가는 길이 분명치 않았다. 담배를 피워물고 있는 청년에게 길을 물어보려고 했더니 영어 못한다고 도망가버렸다. 우리나라 사람만 외국인을 무서워하여 피하는 줄 알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나와..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