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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중서부유럽여행 13일째-산타루치아를 부르며

 

 

아침을 먹고 9시에 나폴리 행 기차를 탔다.

나폴리역에 도착해서 달걀성을 찾아 걷는데 월요일인데도 아직 상가 문들이 열리지 않았다.

지나가던 나폴리 청소년 몇이 내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보더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토포토'했다.

역시 생기발랄한 청소년들이었다.

멀리 산 마르티노 언덕이 보였다.

언덕 위에 있는 건물은 산 엘모 성이라고 하며 저 언덕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나폴리의 경관이 멋지다는데

체력도 딸리고 시간이 부족하여 올라가는 것은 포기.

달걀성을 찾아가는 길에  산타루치아항을 지나가게 되었다.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에 있는 산타루치아라는 지명은 나폴리의 수호신 이름이고 해안거리의 지명이라고 한다.

우리가 부르는 산타루치아 노래는 나폴리 민요라는군.

사람들이 지중해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아들딸도 잠시나마 지중해에서 햇살을 즐겼다.

나는 수영복 준비를 못한 탓에 구경만..

여행을 하다보면 특히 여름에 수영복을 기본적으로 챙겨두면 좋다.

맑은 물과 따뜻한 날씨를 만나면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수영하기 좋다.

 

산타루치아를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위에 자리한 달걀성이라 불리는 카스텔 델로보를 찾았다.

12세기 노르만인에 의해 세워진 후 감옥으로 사용되었다는 이 건물에서 묵직함과 어두움이 전해져오는 건.

달걀성을 나와 서 만난 멋진 공간은 산 까를로 극장과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플레비시토 광장(Piazza del Plebiscito)이다.

맑은 하늘을 지붕삼아 눕고 싶은 마음이 절로..

마주보고 있는 건물이 레알레 왕궁이란다. 

스페인 아라곤 왕국의 통치시에 건축되었으며 노르만의 로저왕입상부터 에마누엘레왕의 입상까지 볼 수 있는 곳이란다.

현재는 국립 도서관으로 사용중이라고...

나폴리의 큰 쇼핑몰로 나폴리의 왕이었던 움베르토 1세가 세웠다는 움베르토 갤러리를 지나

 누오보 성. 남성다움이 느껴지는 중후한 성채였다.

앙주가의 성으로 모두 네 개의 원통형 탑을 성벽으로둘러싸고 있는데

특히 두 개의 탑 사이에 하얀대리석 개선문이 이채로워보였다.

르네상스 양식의 개선문으로 15세기경 스페인의 아라곤 왕이 입성하는 것을 기념하며

고대 개선문을 모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제수 누오보(Gesu nuovo)광장. 16세기 초 부르봉 왕가 통치 시절 도시가 팽창하자 조성했다고 하는데

중앙의 성녀 마리아 탑은 역병으로부터 신의 보호가 있기를 기원하며 세웠단다.

나폴리 역을 향해 시가지 중심부로 들어갔다 만난 자매가 사진찍어달라며 다가와 포즈를 취했다.

나폴리 아이들은 사진찍히기를 좋아하는 것인가!

이렇게 나폴리의 하루를 마치고 로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