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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이야기 하나 어렸을 때 명절은 집안 어른들 만나서 용돈벌고 할아버지 묘에 성묘가고 그저 그랬다. 아버지께선 가난한 집의 외동이셨기 때문이었다. 사실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서 제사지내는 것이나 성묘에 그다지 찬성하진 않았지만 할아버지 묘에 인사드리러 가는 정도는 허용하셨다. 모태신앙이었던 나 역시 제사상에 절하는 것과 무덤에 절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나 제사를 부정하게된 것도 사실 기독교의 영향이기도 하여 결혼을 하면서 친정에서는 친정의 문화를 따르고 시댁에서는 시댁의 문화를 따르기로 했다. 결혼식을 올릴 때, 시댁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편이 나의 의견을 들어 교회에서 결혼식을 했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해 이해를 해가면서 살아야하지 않겠나!친정어머님의 완강한 주장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회에 가야하는 남편의 고..
고교평준화에 대한 상향, 하향논란 중요하니까 논란이 이는거겠지만 경험을 통해 느끼는 건 그게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는 것. 대전에서 처음 고교평준화를 실시하던해, 이종사촌오빠가 평준화실시전 꼴찌라고 놀림받던 고교에 배정받고 집안이 모두 초상집분위기였던 기억이 난다. 친한 친구는 당시 명문으로 불리우던 고교에 당첨(?)되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주 잘살고 있다. 꼴찌로 불리우던 그 고교는 지금은 손꼽히는 명문 중에 하나가 되었고. . . 물론 명문의 기준이 sky합격률이고 보면 과연 명문이라는 표현이 맞는건지는 모르겠다. 아들도, 딸도 평준화고교를 다녔다. 아들이 신설고에 배정받은 당시 자퇴생이 많았다. 아들친구 역시 원하지않았으나 부모에 의해서 자퇴를 하고말았다. 그 아이의 눈물이 기억난다.대입진학의 노하우가 없는 신설이라는 이유에..
농사를 글로 배웠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145972#cb 독일농촌의 이야기를 읽고 보니 우리 나라의 농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독일과 우리 나라가 같은 상황이 아니고 나또한 농부가 아니니 허황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나의 농사, 아니 그냥 밭일정도로 말하는게 좋겠다. 나의 밭일경험은 아주 미미하지만 느낀 건 많았기에 철없이 적어보련다. 초등학교 6학년때 농촌으로 이사를 간 적이 있다. 풀을 베어 말려오는 숙제와 잔디씨 모아오는 숙제를 해본 것, 종아리에 거머리붙어대는 모내기하러 논에 들어가본 것이 2년정도 고작이다. 그리곤 붉은수수알 한알한알 까먹으며 학교다니고 키큰 고추밭에서 숨바꼭질하던 즐거움도 그 ..
한가위인 줄도 몰랐다 한가위도 모르고 전날까지 초과근무를 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이 가방이 무겁다고 일할 줄 모르는 사람이 초과근무씩이나 한다. 평일엔 이것저것 부대끼는 일이 많고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니 머리를 쓰기 어렵다. 우리반 아이들이 현장학습가자고 정한 내용을 정리하고 관련 교육과정찾으며 계획서를 쓴다. 업무능력이 뛰어나면 쉽게 쓸텐데 그렇지못해 나머지공부다. 초과근무 마치고 나오는길에 학부모를 만났는데 한가위준비 안하시냔다. "며칠 남았잖아요. 이제 가야죠""내일인디유"아차! 몰랐다. 날짜감각을 잃었었다. 그저 곧 한가위려니 생각했을 뿐 정확한 날짜를 몰랐다. 정신이 없다.왜 이리 정신없을까? 1학기 마칠 무렵 교장과 교감 두분께 부장사퇴서를 냈다. 이유는 소통부재의 책임이 내게 있기때문이라고 했다. 새로오는 교장에게..
자연과 함께 하는 삶 감기가 걸려서 골골하고 있다. 어려서 약골이었다고 말하면 아무도 안 믿는다. 농담이라며 웃는다. 어린 시절 내 기억은 흰 블라우스에 코피얼룩과 다리아프다고 울었던 기억, 감기만 걸리면 편도가 부어 목이 터져라 울어댔던 기억, 아토피가 심해 의자에 앉지도 못했던 기억뿐이다. 약을 지겹도록 먹어댔다. 그래서 지금은 영양제조차도 싫다. 약이란 게 지겨울만큼 먹었고 병원문턱이 닳도록 다녔던 기억때문에 이제는 여간해선 약을 먹지도, 병원을 가지도 않는다. 그냥 참아내려고 애를 쓴다. 주변에선 빨리 병원가라고 하지만 싫다. 서양치료법에 대한 불신도 깊다. 친정아버지께서 암이 걸려 치료를 받으실 때도 암덩어리 하나 제거하면 또 다른 암덩어리가 발견되기에 그냥 포기하고 시골에서 건강한 삶을 찾자고 말씀드렸는데 결국은 ..
목공으로 삶을 가꾸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초등교사로 산다는 것은 두 권의 책을 읽고 있다. 이 책 들 중 한 권의 책 첫머리에 초등교사에 대한 세가지 선입견에 대한 글이 있다. 첫째는 초등교사에게 전문성이 없다는 것, 둘째는 초등교사가 쫀쫀하다는 것, 셋째는 초등교사가 순진하다는 것. 과연 그럴까? 초등교사가 꿈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포근했던 여자 선생님이 담임이었는데 자세한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선생님이 좋아서 초등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5학년 때 만난 남자 선생님은 지금도 성함이 기억이 날 정도로 인상이 깊게 남아있다. 글을 쓰기도 하셨고 당시 교육방송에도 나가셔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었다. 그 때, 우리 반 교실은 학교도서실이었다. 교실이 모자랐기 때문에 도서실 한 켠에서 수업을 해야했고 늘 책을 나르는 심부름을 했어야했다...
ADHD는 도대체 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