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70)
김장할 날을 기다리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아일란 쿠르디를 추모하며... '아일란 쿠르디' 세 살 배기 시리아 난민 아기의 사진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나조차도 큰 관심을 두지 못했던 터에 한 장의 사진 속에 아기 모습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별 관심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시리아의 내전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들의 난민의 대열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간간히 들으면서도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에 대해 갑작스레 미안해지고 있다. 그동안 IS단체의 잔혹한 행위들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고 그들만의 종교전쟁으로 인해 시리아가 내전을 치르고 있다는 것만 알았을 뿐 힘없는 시리아 국민들의 삶은 관심이 없었던 것이 못내 미안해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세 살 아기의 사진으로 인해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시리아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것이고 유럽 각국..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연기가 아닌 폐기가 답 9월 4일, 교육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병기하기로 했던 계획을 일 년 뒤로 연기했단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일년 뒤로의 연기가 아니라 계획자체를 폐기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일 년 동안 초등교과서에 한자병기할 근거를 더 많이 찾아내고 결국에는 실행할 목적으로 한자병기 여부를 1년 뒤로 미루는 눈가림을 했음이 분명해 보인다. 2015교육과정을 개정하기로 논의하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교육과정인지 현장의 교사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어찌보면 뻔히 보이는 꼼수라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많다. 한자병기 교과서, 소프트웨어교육, 안전생활 등의 추가는 누군가에겐 득이 되도록 누군가의 입김에 의해 이루어지지않고는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지않는 엉터리같은 교육과정으로 개정할 리가 없다. 아무리 40..
함께 꾸는 꿈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부모로서 해준 것 자녀교육을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정답이 없다. 내 아이가 다른 세상에서 온 것도 아니고 결국 엄마아빠의 세상과 미래를 이어주려고 엄마의 배를 빌어 나온 것을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의 앞날을 결정하려한다. 한아이가 친구에게 말했다. "넌 엄마랑 똑같애." 그말을 들은 한 아이가 "난 엄마 안 닮았어. 내가 왜 엄말 닮았다는거야." 내가 거들었다. "엄마가 낳았는데 엄마닮은 게 사실아냐?" 아이는 엄마닮았다는게 싫단다. 자꾸 소리지르고 혼낸다고. . . 나도 부모라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아이가 날 닮은 점, 특히 단점을 닮았다는 것이 화가 날 때가 많았다.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기 싫기때문에, 아이가 부모의 단점은 절대로 안닮았으면 하고 바라기때문에 자녀에게 더 화를 내지않나 생각한다. 내 ..
교사들의 교육수다 교사는 교사와 함께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전문성을 키우게 된다 생각해왔다. 대학에서 배웠던 지식의 깊이가 현장에서의 교육적 깊이를 더해주진 못했다. 오히려 실제 현장에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동료에게서의 배움이 쓸모있었다. 때로는 아이들에게서, 때로는 동네어르신들에게서 배운 지식이 더 유용했다. 그래서 스스로 이곳저곳 발품팔아 연수를 찾아다닌다. SNS가 발달하면서 가까이있지않으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전국 각지의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고 함께 고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거미줄처럼 얼키고설켜서 맺어진 페이스북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보게 되었다. 현장의 경험이 녹아있는 책을 엮어낸 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다를 떠는 자리.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이 자리가 7월11일 세종시 온빛초에서 이루어지게된..
교육감직선제폐지 논의, 왜? 교육감직선제를 폐지하자는 논의가 집권여당으로부터 있나보다. 2014년 선거에서 13명의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되고 나서부터 보수단체에서 시작된 교육감직선제 폐지논란이 본격적으로 여당의 법안제출로 이어지고 곳곳에서 자기들끼리의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들었다. 2006년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었다. 당시 이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다름 아닌 한나라당, 지금 새누리당의 전신이었던 한나라당이 교육감 선출방식을 주민 직선제로 바꾼 것이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교육감 선출 방식은 표에서 보듯이 간선제로 학교운영위원들을 포함한 선거인단만의 투표를 통해 교육감을 선출하는 방식이었기에 주요 투표권자인 학교운영위원선출과정마저도 비리로 얼룩져 혼탁해있던 상황에..
쇠비름 아이들이 한 달 간의 여름방학을 보내고 학교로 돌아왔다. 반갑게 달려들어 가슴에 안기는 아이들을 맞이하며 동료들 얼굴에 생기가 넘친다. 전교생이 공동체놀이 한바탕하고 교실로 들어와 잠시 땀을 식히고 초록농장으로 향한다. 방학동안 잘 있었는지 살펴보려고... 지난 주 일주일동안 안 가봤을 뿐인데 그사이 잡초가 무성하다. 게으름을 책망하듯이 말이다. 잡초라고 부르면 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이름을 불러주지않아 서운할텐데 아직은 이름을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다. 아무튼 그 잡초들 중에 우리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풀이 있다. 쇠비름. 다섯가지 빛깔을 지녔다해서 오행초라고도 한단다. 이 쇠비름을 초록농장에 왔다가 발견하는 순간 아이들이 곱게 뽑아서 집으로 가져가겠다고 한다. 쇠비름의 효능 중에 아토피에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