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84) 썸네일형 리스트형 설렘과 두려움 가득했던 브리즈번 공항 해외여행도서를 탐독하며 여행사 호스텔팩키지 상품으로 호주로의 모든 준비가 착착! 여권, 비자, 항공권, 바우처, 장거리버스이용을 위한 NOMAD카드구입, 호주달러로 환전 그리고 여행가방 챙기기. 심지어 국제운전면허증까지(의욕뿜뿜 ㅎ) 휴대폰로밍은 그 당시엔 공항에 있는 통신사부스를 찾아가 출국 전 즉석에서 신청했고 통화만 가능했던 기억. 해외유심이나 와이파이도시락같은 서비스는 생각도 못했던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상상초월이다. 그마저도 로밍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내 폰 하나만 로밍신청하다보니 일주일 뒤에 반쪽이 호주로 우릴 찾아 혼자 들어올 때는 휴대폰 없이 브리즈번 공항에서 만날 시각만 출국 전 미리 약속했다. 항공권은 지금도 그렇지만 호주로 가는 직항은 짧은 비행시간 대신 항공료가 .. 생애 첫 해외여행(호주동부로) 2006년 1월. 첫 해외여행에 도전했던 기억을 이제서 꺼내보련다.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담임으로부터 판사의 꿈을 가져보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듣고 나와 함께 사법고시에 대해서 이야기한 일이 있었다. 6학년 담임은 아들이 논리적으로 말하기를 잘한다는 생각에 조언한 것이었다. 물론 높은 꿈을 가져보라는 의도였겠지만 난 사법고시 보는 것에 대해 우려스러움이 있어서 아들이 꿈꾸는 게 뭔지 진지하게 이야기했었다. 당시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고 있었던 아들은 신라의 박제상에 대해 존경스럽다했고 그래서 난 외교관을 해보면 어떻겠냐 추천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법고시나 외무고시나 공부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인데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아들의 장래희망이 그렇게 결정되었던 것이다. 외교관을 꿈꾸며 중학교 생활을 마치고 고.. 민주시민교육은 지금 어디까지 방학 중 교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교육청에서 장학사가 나왔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3년째 민주시민교육학교 예산을 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민주시민교육에서 이루어지는 몇 몇가지 사례들을 이야기하며 컨설팅을 하고자 했으나 실제로 이 학교에서 내놓을 만한 실적은 없다. 물론 실적이 있어야 민주시민교육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사자치, 학생자치, 학부모자치, 얼마나 이루어졌을까? 교육3주체 생활규정은 마련되어있을까? NO! 2019년에 이 학교에 부임해와서 적잖이 놀랐었다. 십여년 전 학교현장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출근하면 교장실에 내려가서 교장에게 인사를 해야한다는 것과 조퇴를 하면 교장과 교감에게 들러서 인사하고 나가야한다는 것을 포함하여 일일히 열거하기 힘든 여러 구태들이.. 인생 3막 준비기(3) 산너머로 붉은 기운이 번지더니 빠알간 태양이 말갛게 올라온다. 아침마다 마주하는 풍경이 같은 모습이면서 다르다. 고운 태양빛을 예쁘게 담아보려고 이리저리 방향을 잡아보며 사진을 찍어보지만 보는 것만큼 예쁘지 않다. 날마다 마주하는 일출인데도 날마다 왜이리 새로운 것인지... 일출을 마주할 수 있는 내 삶이 이렇게 황홀한 지금. 난 인생3막 준비중. 인생 3막 준비기(2) 명예퇴직 확정공문이 오고 2022년 3월 정기인사가 발표되자 곳곳에서 전화가 온다. 왜냐고... 첫발령 시작부터 이 곳에서 했으니 신규로 만났을 때 권위적인 관리자와 선배로 인해 맘고생했던 후배, 어렵게 임신해서 임신기간 내내 고생하더니 출산후 휴직문제로 관리자와 갈등을 빚어 맘고생 심했던 후배, 부당한 일들로 고초를 겪다 나와 인연을 맺었던 후배들, 그동안 함께 근무하며 웃고 울며 어울려왔던 후배들의 전화를 받고 보니 나의 명퇴선택은 옳았을까 싶은 뒤늦은 후회가.. 하지만 '나의 명퇴선택은 옳을 것이다'라며 스스로 위로를 하고 있다. 2년간 업무부장을 맡아 일을 추진해 본 결과, 업무를 하기엔 나의 역량은 아직도 쓸만하지만...(물론 나만의 착각인지도) 내가 근무하는 이 지역의 젊은 교사들이 80~90.. 반쪽의 취업도전기(2) 나의 반쪽은 나무가꾸기를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자신있어한다. 지나가다 잎을 모두 떨군 나무도 이름을 금방 알아맞추고, 나무에 얽힌 옛이야기들도 많이 안다. 대학시절 애지중지 가꾸었던 분재들이 농장에 뿌리 내린 지 10년이 다 되었고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날 수 있게 야생화와 나무들을 농장 곳곳에 심어두었다. 나무가꾸기를 좋아하다보니 조경분야로 취업하려고 지난 10개월동안 열심히 필기시험공부했고 컴퓨터로 작업하길 싫어하는데도 캐드작업을 해야했기에 투덜거리면서 엄청 열심히 연습했다. 사실 나의 반쪽은 컴퓨터로 그림그리는 것보다 손그림이 더 섬세하게 그려지는데 ㅎㅎ 그렇게 열공해서 얻은 조경산업기사 자격증을 받아들고는 자격증만 있으면 공원같은 곳에 취직해서 마음껏 나무를 가꾸리라 상상했던 것이다. 그러나 .. 대만에서의 마지막밤 한국에 돌아가서 지인들께 드릴 선물들을 숙소에 내려놓을 즈음, 이미 땅거미가 내려앉아버린 시각이었다. 아들이 먹고 싶다는 지파이를 찾아서 야시장에 가기로 했다. 이번엔 화시지예 야시장 야시장을 둘러보다 보니 뱀을 파는 곳들이 여럿 보였다. 설마 식용? 다리 품 팔며 돌아다니다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는 곳을 발견하고 무턱대고 줄부터 섰다 ㅎㅎ 줄을 먼저 선 후 뭘파는지 봤는데 후자오빙이라는 빵이었다. 검색해보니 후추빵이라고 한다는데 화덕만두라고 해도 무방할 듯. 분위기상 시어머니와 며느리사이같은 두 여성분이 바쁜 손놀림으로 반죽하고 소를 넣어 화덕에 먹음직스럽게 구워내고 있었다. 화덕에서 갓 구워낸 후자오빙은 생각외로 입맛에 딱! '좀 더 살 걸!' 입 안에 여운이 남는 그런 빵이었다. 그렇게 입맛에 맞.. 임가화원을 거닐다 마지막 남은 하루! 임가화원으로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를 찾다보니 조금 늦었다. 11시 정각에 임가화원 내부에 있는 저택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했는데 표를 구입하고 화원입구에 발을 들여놓자 해설사를 따라 저택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만 보였고 이내 문이 닫혔다. 시간 칼같이 지키네 ㅜㅜ 임가화원을 임본원저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임본원저택은 저택과 정원을 함께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 곳은 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임씨일가가 1800년대 중반에 조성한 공간이며 대만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있고 조경가치가 높은 정원이라고 들었다. 연못과 정자와 복도, 자연물 등의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당시 임씨일가의 위용과 세력을 실감하며 나의 반쪽이 꿈꾸는 정원의 모습이 먼 미래에 저렇게 되려나 상상해본다. 한참을 둘..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