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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즐기는 호반의 도시 읍면지역에 근무하다가 동지역으로 옮기고 나서 숨가쁘게 살아왔다. 젊은 엄마들의 거침없고 단순한 민원들에서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그들과 함께 소통하며 가기 위해 참 많은 스트레스를 견뎌왔다. 가족과 쉼있는 휴가를 보 내고 싶어서 아들과 딸에게 제안했는데 가고싶은 대학이 생겼다며 삼수에 도전중인 딸아이는 수능공부로 바쁘다고 함께 보낼 수 없다했다. 하는 수 없이 아들과 우리 부부, 이렇게 셋만의 휴가를 즐기기로 했다. 사실 물을 좋아하는 나는 수영을 하고 싶어서 풀장을 갖춘 풀빌라에서 쉬고 싶었다. 그러나 내 생각만 할 수는 없는 것이어서 이곳저곳 찾다가 택한 곳은 춘천. 젊은 시절부터 경춘선을 타보는 것에 대한 로망 그리고 춘천의 공지천을 가보고 싶었던 소소한 꿈을 이루고 싶어 이제라도 가보자 했다. 아들이..
19대 대통령 문재인 지난 5월 9일 저녁 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JTBC뉴스룸 화면 캡쳐)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상황에서 결과가 무척 궁금했다. JTBC 손석희사장은 광화문에서 시간대별로 다른 손님을 모셔놓고 대담을 주고받으며 때로는 외부의 시민들과 소통을 하며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결과가 뒤집어질 것 같지 않을 즈음 문재인 당선인은 광화문으로 나왔고 가장 먼저 세월호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리고는 더불어민주당의 가족들과 포옹을 하기도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깜찍(?)스런 볼뽀뽀를 받기도 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야! 기분좋다"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2012년 12월 19일 저녁 7시이후 뉴스뿐만 아니라 TV자체를 보기싫어 내다버렸던 그 날의 기..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나는 길게는 5월 1일부터 선거일인 5월 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라고 알려져있는 5월 첫주. 5월3일부터 딸과 여행을 하게 되었다. 직장에 다니는 아들은 4일에 출근을 해야했고 나의 반쪽은 4일에 행사가 있어서 나와 딸만의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여전히 어리게 보이는 딸이 알바로 번 돈으로 펜션을 예약했고 엄마를 위한 여행기획을 했단다. 그래서 그저 쉼있는 여행을 떠났다. 담양으로... 사실 예전에도 가족이 함께 왔던 곳이라 딱히 볼 건 없었지만 딸이 담양에서 대나무 부채를 사고 싶다고...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던 딸아이와 여러 가지 인생인야기를 했다. 빨리 결혼해서 아이는 세살까지만 키울테니 그 이후엔 엄마가 키워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한다. 생각해보면 친정엄마가 첫손주를 키운 나이가 내나이때였다. 직장생..
탄핵, 국민이 준 권력을 다시 찾은 날! 불안불안했다. 수구세력들이 마구 쏟아내는 거친 말들과 폭력성 행동들. 논리적으로 설득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막무가내 억지논리로 퍼붓는 저들을 어떻게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인가 답답했다. 탄핵심판 선고일이 10일로 발표되자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동료들과 전날 저녁 광화문으로 갔다. 헌재앞까지 거리행진도 했다. 맞은 편에서 수구세력들이 떠들어대는 소리에 맞받아치며 목청높여 구호를 외치고 소리를 질렀다. 밤새워 그 곳에 있고 싶었다. 선고시각에 그 자리에 있어야될 것만 같았다. 밤이 깊어 돌아오는 발걸음이 왜 이리 안 떨어지는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동료들과 선고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들을 나눴다. 10일 11시 선고를 헌재앞에서 보고싶은 간절한 마음을 남겨두고 정의는 살아있으리라 믿으며 돌아온..
국민의례규정 대통령 훈령 제 363호 새로운 학교에서 함께 꿈을 꾸자고 모인 동료들과 지난 1월부터 두 달가까이 일을 하면서 함께 일한다는 것이 역시 쉽지 않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과의 즐거운 교육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으나 디테일에 들어가면 마찰이 일어난다. 지난 3월 첫날을 준비하면서 개교하는 학교이기에 입학식의 의미보다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함께 시작하는 환영잔치마당의 의미가 더 컸다. 의식이 아닌 잔치마당이라면 굳이 국민의례가 필요할까 하는 의문으로 교장, 교감 그리고 교사들의 논의가 진행되었다. 국민의례가 시작된 것은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의식이라고 한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학교에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가 어디 국민의례뿐이겠는가! 교실 전면의 가운데에 떡하니 걸려있는 태극기,..
알파고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1983년 당시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난 후 담임선생님의 책상에서 발견한 책은 EDPS(Electronic Data Processing System)였다. 전자적 데이터 처리 시스템이라는 뜻인데 당시로서는 생소한 용어였다. 수학전공이던 담임선생님께선 그 책에 호기심을 보이는 내게 읽어보라고 권해주셨고 그 책으로 인해 이후 난 컴퓨터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학창시절을 아날로그로 보내온 내게 있어서 컴퓨터라는 것은 신세계였다. 당시 우리나라에 애플컴퓨터가 소개되었고 88컴퓨터라고 불리웠던 컴퓨터 한 대 가격이 우리 집에선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었기에 대학에 들어가서 교양과목으로 컴퓨터과목을 신청했고 BASIC언어와 COBOL, FORTRAN등의 컴퓨터 언어를 배웠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컴퓨터..
반기문씨와 함께 귀국? 웹체크인하는 과정에 딸의 항공권은 모바일발행을 받았는데 내 여권정보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에러메시지를 받았다. '에효. 귀국하는 것도 쉽지않군' 한밤중에 일어나 씻고(다른 투숙객이 있다면 민폐겠지만) 여행가방정리하다보니 해가 뜨나보다. 27층 라운지로 올라가서 과일과 에너지바로 간단한 아침해결 숙소주변의 아침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체크아웃하며 숙박비용확인하고(미국 호텔들이 체크인할 때 보증금을 받기 때문에 보증금환불 확인은 필수) 뉴욕인들의 바쁜 출근인파 속을 함께 걸었다. 출근길을 자세히 살펴보니 맨해튼의 도로들이 대부분 일방통행인데 짝수거리와 홀수거리의 차량방향이 규칙적이었다. 이제서 보다니ㅎㅎ LGA공항에서 들어올 때 이용했던 NYC버스를 타면 JFK공항까지도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혹시 출근시간대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다 누군가 대영박물관과 루브르박물관, 그리고 이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세계3대 박물관이라고 했다는데 뉴욕에 왔으니 아이들교육용으로 쓸만한 자료를 찾아보러 가봐야겠다.박물관 둘러보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딸을 달래서 아침 일찍 서둘러 박물관을 향해 5번가를 따라 걸었다. Trump Tower라는 이름이 쓰여진 건물 주변에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트럼프라는 이름탓에 느끼는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 신호등에 보행신호가 들어오면 경찰이 바리케이트사이에 쇠사슬을 열었다가 보행신호가 끝나면 닫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맨해튼 거리를 걸으면서 본 적이 없으니 새삼스레 보행자를 돕는 건 아닌 듯하고 무슨 일있나 싶더니 방송국 중계카메라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단순히 주변에 무슨 사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