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 예전부터 후록스라고 알려줬던 꽃들이름이 최근에서야 플록스라는 이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검색해보니 플록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의 '불꽃'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어
꽃말조차 '내 가슴은 정열에 불타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처음엔 한 두가지 색상으로 꽃이 피었는데 씨앗을 얻어오기를 좋아하는 반쪽이 올해 열가지 넘는 플록스 씨앗을 파종했다.
사람들 그렇지만 같은 종류의 꽃임에도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
사실 내 눈엔 그게 그거 같아서
"뭐가 열 가지야? 기껏해야 다섯가지겠구만"
못 믿는 나에게 꽃을 하나하나 따서 세어보라고 준다.
꽃잎을 모아놓고 비교해보니 조금씩 다르다. 같은 색인 것 같으면서도 크기가 다르거나 무늬가 다르다.
'헉, 열 두 종류군'
팔목을 내놓으란다.
역시 신기한 자연의 세상이다.
닮은 듯 다른 꽃들이 한데 어우려져 정원을 수놓고 있으니
어울려 살아가기를 꺼려하는 현대인의 삶을 보면서 자연의 조화가 어찌 그리 부러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