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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남쪽 바다 어느 섬으로 반쪽이 제주도로 차박가자고 하기에 세월호참사의 기억이 있기도 해서 배타고 장시간 가야한다는 사실에 머뭇거려진다.대신 오래 전 가봤던 지심도로 가자고 제안했는데 생각해보니 아주 작은 섬이어서 차를 가지고 들어가기엔 좀...그렇게 고민하다 알게 된 통영의 욕지도를 행선지로 정했다.우리가 출발하기로 한 며칠 전에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렸다.혹시나 싶었지만 새벽부터  차를 달려 도착한 통영의 남부에 위치한 중화항은 작은 여객선터미널이었다. 통영항, 중화항, 삼덕항에서 욕지도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는데 우린 욕지해운이 운항하는 중화항으로 선택한 것.소규모 여객터미널에서 예약한 배표를 받는데 직원이 다음날 나오는 배표를 주면서"풍랑예보가 있어 배가 안 뜰 수도 있으니 오전 일찍 연락드리겠습니다"다음날 못..
국립공원 무주구천동계곡 계곡에서 캠핑하면서 메기를 잡았던 기억이 즐거운 반쪽을 위해 또 한 번의 메기를 꿈꾸며...물이 맑고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무주구천동 캠핑장에 일요일 오후 도착하니 우리말고 캠퍼가 없다 ㅎ ㅎ캠핑비용은 하루 5만원, 수도권의 반값이네아쉬운 점은 사이트마다 개별 전기콘트롤박스가 있지 않고 5개 사이트에 하나라서 릴선이 필요하다는 것...미처 준비하지 못한 우리를 위해 쥔장은 릴선을 빌려줬다. 언덕 위 A구역과 계곡부근 B구역 두 군데 캠핑장이 조성되어있고깔끔하게 정돈된 전자렌지있는 실내개수대, 남녀구분된 화장실, 정돈된 샤워실,캠핑사이트 가까이에서 활용하기 좋은 야외개수대와 간이 화장실, 분리수거장 등등그리고 캠핑장 한쪽에 자라고 있는 고추와 깻잎 등을 자유롭게 따 먹으라는 친절한 쥔장이 있는 곳.텐트를 ..
추억찾아 갑작스레 간 그 곳 가족앨범을 들여다보다 문득 아이들과의 추억이 쌓인 장소에 다시 가보고 싶어졌다.그래서 이번 여름더위를 보낼 막바지 차박으로 무주구천동계곡을 찾아 반려견과 함께 2박3일 계획ㅎ사전답사를 가보자는 반쪽의 제안에 무작정 무주로 향했다 ㅋ계곡을 따라 여러 캠핑장이 있었고 그 중에서 우린 계곡 가까이에 차박을 할 수 있으면서 나무그늘이 넓게 드리워진 무주구천동 캠핑장을 찜.주변을 둘러보며 점심을 먹다가 아이들과 스키를 즐기던 곳으로 발길을 정했다설천하우스에 황화코스모스가 만발해있네 여름이라 스키곤돌라를 운영하는 대신 향적봉으로 향하는 곤돌라를 운영하고 있어 등산복장도 아닌 상태에서향적봉을 가보자는 반쪽의 제안에 툴툴거리며 곤돌라에 몸을 실었다.아무 생각없이 스키를 즐기던 그 때 몰랐던 스키슬로프의 불편한 진실을 ..
산메기 실물영접했던 그 곳 수도권 근교에서 차박지를 찾던 중 파주 태양힐링숲 캠핑장을 알게 되었다.수도권에서 사는 손자가 와서 물놀이하기도 좋을 듯하여 결정장마전선이 온다는 소식에 살짝 긴장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장마전선이 내려가버렸다.안타깝게도 반려견동반이 안된다하여 서울에 있는 딸에게 반려견돌봄을 맡기고금요일 오후에 캠핑장에 피칭한 캠핑장 이용료는 4인가족 기준 1박에 10만원.전기사용, 관리된 화장실, 넓고 깔끔한 개수대, 전자렌지 사용, 그릇대여까지 가능한 곳.조성된 지 오래된 곳으로 보이는데 예전에 운영한 듯 보이는 풀장과 트램펄린장은 사용중지상태였다.캠핑장과 글램핑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가족들이 모여 놀기엔 좋을 듯.일단 우리가 예약한 캠핑사이트가 넓고 파쇄석이 깔려있으며, 개울 옆이라 물놀이하기 좋아보인다.주말엔 그..
수주팔봉? 봄에 가려했던 수주팔봉으로의 차박여행낚시도구를 챙겨 구불구불 험한 도로를 지나 도착한 그 곳은 무료로 운영되는 자갈밭 캠핑장이다.향하는 길에 수주마을과 팔봉마을이라는 마을 이름을 보았는데 그래서 수주팔봉인건지...이름의 유래를 검색해보면 '팔봉마을에서 달천 건너 동쪽 산을 바라볼 때 정상에서 산기슭까지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만 나온다. 그건 팔봉의 의미아닌가?아무튼 이 곳에 일부러 일요일 오후 늦은 시각에 도착했음에도여전히 많은 텐트와 캠핑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경관좋은 자리는 꿈도 꿀 수 없었다.겨우 비어있는 자리 하나를 발견하고 짐을 풀었다.무료 야영지임에도 나름 깔끔한 화장실과 설거지가 가능한 개수대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캠핑카를 두거나 텐트를 ..
해루질을 위해 장삼포로 일하기를 좋아하던 반쪽이 일에 쫓겨살더니 한 달 넘게 아프다.큰 병원을 찾아에서도 원인은 찾지 못하고 통증은 심하다는 반쪽과 이웃집 예술가의 추천으로 해루질하기 좋은 태안 해변으로 향했다.모든 병의 원인이 스트레스라는 생각에 힐링으로 치유하고자 ㅎㅎ처음엔 낚시를 좋아하는 반쪽을 위해 강가로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반쪽은 해루질을 하고 싶다며 이웃집에 조언을 구했더라.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바다로(반쪽은 산을 더 좋아하는데) 가게 되었다.캠퍼선배인 이웃집에서 추천해 준 곳은 해루질 맛집이라는 장삼포! 해루질하기 좋다하니 또 가봐야지 장삼포를 향해 가다보니 익숙한 길이다.작년에 차박하려고 들렀던 운여해변 그보다 남쪽에 위치한 장삼포, 황포항에서부터 영목항까지 이어지는 해변길 7코스에 위치해있다.도착하여 둘러보니 ..
차박하러 갔다가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차박하기 어려운 계절이 되었다.갑작스럽게 여유시간이 생긴 반쪽이 차박을 떠나자고 한다.급히 차박지를 검색해서 변산반도로 향했다.어려서 아버지의 근무지였던 부안바닷가를 떠올리며 변산으로 출발가장 먼저 들른 곳은 변산해수욕장.주차장 군데군데 차박 중인 캠핑카들 몇몇.우리부부가 찾는 경치좋고 편의시설있는 장소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아이들이 어렸을 때 찾아갔던 고사포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렸다.고사포해수욕장캠핑장은 예약이 불가했기에 임시주차장으로 올라가 주차했다.많은 차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에 여기서 1박할 생각으로 텐트를 펼쳐들고 차박용 짐들을 풀어놓았다.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커피 한 잔 씩 마시고는 바다경치를 감상하다 나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어졌다. 샤워장이라 글씨가 쓰인 건물 하나가 있..
연이은 교사들의 극단선택을 보며 서이초 교사를 애도하는 많은 교사들의 집회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학부모들이 교권을 이해하고 있을까? 최근 가까운 대전에서의 40대 여교사의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동안 지역의 맘카페에는 교사를 매도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었다. 하지만 요며칠 사이 교사를 흠집내는 글이 올라오면 다수의 학부모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 이 시국에 그런 글을 올린 학부모를 나무라는 댓글 탓에 결국 그글을 올린이는 자신의 글을 삭제하기도 한다. 교사의 교권이 추락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1년 2년 사이의 일도 아니다. 내가 교단에 첫발을 디뎠을 때만해도 학부모들은 체벌해서라도 사람만들어달라고 회초리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심지어 대나무뿌리 회초리를 가져다 준 학부모도 있었으니... 체벌을 정당화시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