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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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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의원 선거 1948년 총선거가 있었으니 대한민국 국회가 시작된 역사가 아직 백년이 못되었다. 봄꽃이 활짝 핀 이 4월에 우리는 기억해야할 세월호참사가 있다. 그리고 20대 총선거가 있다. 아이들과 주제통합수업을 진행하면서 국어과의 토의의 절차와 방법, 사회과의 공동체 문제 해결하기, 도덕과의 책임을 다하는 삶 이렇게 세 교과의 단원을 묶어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함께 토론할 책으로 '정정당당 선거'라는 책을 골라 함께 읽고 있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선거를 왜 하는지, 투표권이 왜 중요한 나의 권리인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했다. 세월호참사가 왜 기억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했다. 세월호참사 이전에도 비슷한 참사들이 일어났었는데 왜 우리는 그런 참사들을 기억하지 않고 자꾸만 되풀이되게 하는지 반성해보는 ..
행복은 성적순? 공개수업 교사들의 수업나눔 시간을 가졌다. 1학기에도 수업협의회를 하면서 우린 행복한 경험을 했다. 이전의 수업자를 관찰하고 꼬투리잡기위한 방식이 아닌 학생중심으로 수업을 바라보고 경험을 나누는 시간들을 밤늦도록 진행하면서 유쾌했다. 2학기 공개수업을 모두 끝내고 수업나눔을 하는 시간, 교장도 함께 참석했다. 우린 학부모 참여수업을 진행한다. 난 시쓰기수업, 1학년교사는 자치기놀이를 통한 수학수업, 2학년교사는 나들이를 통한 통합수업을 학부모와 함께 진행했다. 뒤에 앉아서 참관만 하던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아이의 학교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고 참관록에 적었다. 비록 한 두시간뿐이지만. . . 교장도 학생,교사,학부모가 따로 존재하는 공개수업만 보다가 학부모참여형 수업을 ..
나는? 나의 자존감은 어느 정도일까?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읽다보니 나를 깨우치는 대목이 많다. 이 책에 기록된 자존감 높은 학생의 특징 첫째, 자신과 신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둘째, 학업과 일에 대한 만족감도 대체로 높다 셋째,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넷째, 누가 말하지 않아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다섯째, 실패로 인한 좌절감을 견뎌 내는 힘도 강하다 여섯째, 새로운 일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한다. 일곱째, 자신의 판단을 중요하게 여긴다 여덟째, 유머 감각이 있다 여덟가지 특징 중에 가장 부족한 것은 유머 감각.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땐 재미있는 선생님이란 평을 듣는데 어른들과 함께 있을 땐 표정이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아이들때문에 읽게 되었는데 나..
하늘학교로 떠난 후배교사 갑작스럽게 페북 타임라인에 작년에 하늘로 가버린 후배관련 글이 떴다.후배의 제자가 올린 글이었다. 후배의 페이스북에 찾아들어갔더니 고인이 된 지 이미 일년이 되었건만 제자아이들이 못 잊고 글을 남겨두었다. '군대전역했다, 광복70주년 영상만들었다, 생신축하드린다' 등 다양한 글들이 도배되어있었다. 아무 대답도 없는데. . . 대학시절 과후배로 만났을 땐 마치 산적같은 험악한(?)인상이었으나 이야기나눌수록 따뜻한 후배였다. 미발령으로 인해 집회나 시위를 다닐때면 위험하다며 앞에서 먼저 나서던 후배였다. 충남에 올라와서 전교조사무실에서 만났을 때 유난히 반겨주던 정감있는 후배였다. 발령 못 받고 고생고생하다가 늦깍이교사로 교단에 선 지 불과 7,8년만에 암을 발견했고 3년정도 투병생활 하면서도 늘 웃고 장난..
하릴없이 끄적거림 어릴 때 나는 사내아이들처럼 놀았다. 약했던 체력에 비하면 모순으로 들리겠지만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이었는지 사내아이들과 골목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잦은 전학으로 인해 친구사귀는 법을 잃었다. 오죽하면 일기장에 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다고 썼었을까. 중학교 1학년 때, 전학을 와서 학교폭력을 당했다. 그당시 키가 가장 작았던 나는 친구들의 폭력을 이겨낼 힘이 없었다. 물론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되었겠지만 그렇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참고 견뎠다. 시간이 해결해줄 때까지... 교사가 꿈이었으나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눈앞이 캄캄해져서 더듬더듬 헤맨다. 앞에서 발표를 할 땐 글자가 안보이고 노래를 할 땐 가사를 빠뜨리고 무용을 할 땐 흐느적흐느적 그랬다. 도..
엄친아 엄친아가 유행어로 쓰이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가수 이승기씨가 엄친아의 대명사처럼 불리기도 했던 듯한데... 지인의 아들이 수능준비를 한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엄친아보다는 아들 친구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단순히 아들 친구의 엄마이기보다는 대학선배이기도 하다. 선배는 엘리트집안에서 성장했고 배우자역시 대기업임원이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 유치원부터 유명한 사립유치원에 보냈고 학창시절 시교육감상과 시장상을 휩쓸만큼 재능있고 똑똑하게 가르쳤던 것 같다. 아들이 중학교 입학하면서 우연히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가 되었고 같은 고등학교를 배정받으면서 양 쪽 가족끼리도 서로 교류하며 친하게 지냈다. 수능을 치르고 나서 아들은 고민하지 않고 원하던 전공에 따라 수시지원한 대학을 선택했으나 아들의 친구..
작은 학교, 농촌 풍경이 좋다. 1999년으로 기억한다. 당시 신문기사를 보다가 대통령께 편지를 썼다. 물론 그 이전 대통령들에게도 편지를 썼기는 하다. 교원정년을 단축했던 탓에 초등교사의 부족현상이 발생하면서 농어촌지역의 초등교사 대란현상이 기사화된 것이다. 젊은 초등교사들이 도시를 선호하게 되어 임용고시에 합격해놓고 농어촌지역으로 발령나면 학교를 떠난다는 내용이었다. 둘째아이까지 다 키워놓고 뭔가 일거리를 찾던 나는 그 기사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는 대통령께 편지를 썼다. 나처럼 발령대기 중에 임용고시제도가 생기면서 교사의 꿈이 좌절되었던 중등자격증 소지자에게 기회를 달라고... 물론 그 답변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그 이전의 대통령들에게 억을함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면 항상 답변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발령대기 3년의..
미안해. 아들, 딸! 헬리콥터맘도, 잔디깍기맘도 아닌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다. "제발 우리 아들좀.." 캥거루 엄마에 시달리는 인사담당자들.. http://media.daum.net/v/20150930110109008?f=m 자식을 위해 저렇게까지 나서야하는 엄마들 마음이야 오죽하겠냐마는 아무리 들어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렀어야 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지적도 해본다. 2008년에 일교조와의 친선으로 일본에 갔을 때만해도 88만원세대로 불리우는 우리 나라의 젊은이들의 현실을 개탄했었다. 당시 함께 갔던 두 명의 대학생들이 일교조와의 세미나에서 88만원세대로서의 아픔과 괴로움을 토로했던 적이 있다. 그래도 좀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가져보자고 위로를 했었다. 나아질 기미조차 안 보인다. 취준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