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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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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이야기 선거이야기 #1 동기들이 함께 있는 단체SNS공간에서 한 친구가 사전투표를 했다며 누구에게 한 표를 행사했는지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동조하는 답글이 달렸다. 다른 친구가 자신도 사전투표를 했다며 앞의 친구와는 다른 후보에게 자신의 소중한 표를 행사했음을 이야기했다. 잠시 후 또다른 친구가 친목을 도모하는 이 공간에서 왜 정치를 이야기하냐고 뭐라했다. 정치적인 논쟁이 불편한 친구도 있나보다. 가끔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왜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안되나? 어차피 우리 삶이 정치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모두가 같은 사람을 지지할 수 없는 것이고 나와 다른 쪽을 지지한다고 해서 적이 되는 것도 아닐텐데 왜 우린 삶으로서 일반적인 정치를 이야기하지 않고 선거때마다 누굴 선택..
심상치않은 강풍과 사전투표 봄바람이 불었다. 세찬 바람이 모든 것을 날려버릴 듯한 기세로 강풍이 불었다. 지난 4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불길잡기 어려울만큼 강풍이 불어 산림의 훼손과 민간의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는데 야속하게도 강풍이 잦아들지 않았던 주말이었다. 바람이 잠잠해지길 기도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사전투표의 바람도 심상치 않았다. 사전투표 첫날, 17.57%의 투표율을 보이더니, 사전투표 둘쨋날, 36.93%로 역대 최고의 투표율이란다. 사전투표를 향한 발걸음이 부쩍 많아졌다는데 각 진영마다 해석이 분분한 것은 물론이다. 내 주변에서 사전투표하는 이들은 특별히 지지세력결집을 위해 투표했다고 듣지 못했는데 실제로 각자의 세력결집을 위해 몰려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래 선거가 ..
갑작스런 단일화? 그동안 진행된 3차(선관위 주관 법정토론)에 걸친 주요 대선후보의 토론장면을 보면서 상대후보의 정책적 무지를 낱낱히 밝혀낼 생각으로 안철수 후보가 토론을 해나간다고 생각했었다. 대선후보들의 토론을 보면서 누구에게 표를 줄 지 결정하는 국민이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토론의 효과가 없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세 차례의 토론과정을 지켜보면서 토론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기도 했는데 말만 번지르르 하다고 해서 정책적 신뢰감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행정수반으로서 대통령이 된다면 알 건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토론과정을 통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될 기회였다. 아침 8시, 속보로 전해진 윤석열후보와 안철수후보의 단일화 소식은 뜻밖이었다. 그동안 서로 물고 뜯기면서 보여준 단일화과정..
대통령 선거 일주일 전 선거 홍보물이 우편함에 꽂혀있었다. 모두 열네명의 대통령후보들. 선거벽보에도 나란히 웃고있는 대통령후보들. 선택의 중요성을 알기에 선택을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선거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신중한 선택을 해야 그나마 나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면 집권세력은 대부분 보수성향의 양반들이었다. 물론 왕정시대였으니 당연할 수도 있겠으나 어쩌다 진보성향을 보인 세력이 집권할라치면 다시 보수로 뒤집어졌던 사건들이 여럿 있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얻어낸 대통령 직선제. 13대 대통령선거부터 적용되었으니 이제 겨우 만 33년을 넘긴 역사를 가졌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나와 반쪽, 그리고 아들과 딸, 또 두 분의 노모. 각각의 기준과 판단근거가 다르다. 내 생각으로 가장 정치..
코로나19, 이젠 함께? 하나 둘 방역의 고삐가 풀리는 가 싶더니 이젠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발표가 나왔다. 2011년 사스의 공포가 휩쓸고 지나갈 때, 방송국에서 촬영온다고 아침등교길 학교현관에서 학생들을 세워놓고 교사들이 체온재는 퍼포먼스를 했던 적이 있다. 당시 고1이었던 딸아이도 사스의 증상이 있어서 학교조퇴내고 병원을 데려간 일이 있었는데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비슷한 증상을 보인 딸아이 친구는 사스진단을 받아 타미플루 처방받고 출석인정 딸아이는 감기증상으로 진단받아 조퇴처리받았다. 대학입시에 출결사항이 반영되는 것을 간과했기에 억울할 건 없었으나 길건너 병원으로 갈 걸 그랬나 후회되었던 때가 있었다. 2014년의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학교 현장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교육을 시작했었는데 2015년..
빼앗긴 들에도 봄은.. NO, War in Ukraine! 연일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소식을 들으면서 안타까운 심정에 반전구호라도 외쳐본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노래했던 이상화님의 시를 떠올리는 103주년 삼일절 아침. 일본의 식민지배에 비폭력으로 저항했던 그 날의 함성을, 자주독립을 얻기 위해 일제에 항거하여 평화적인 시위라도 실천했던 우리 조상들의 열망을 지금 세대는 알고 있을까? 지난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는 긴장상황에 놓여있고 세계 곳곳에서 반전시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 심지어 러시아 국내에서조차 반전을 외치다 끌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뉴스로 접하게 된다. 정치적 계산과 권력의 욕심이 빚어낸 전쟁의 참상이 가져올 무고한 민간인들의 피해와 전쟁을 온몸으..
당했다. 보이스 피싱! 업무차 서울에 있었다. 오후 네시 반쯤 아이로부터 보이스피싱 당하고 있는 거 같다는 문자를 받았다. ‘당했다’가 아니라 ‘당하고 있다’길래 아직은 피해를 안당한 줄 알고 답문자를 보냈다. 무슨 일이냐고... 인터넷사이트 화면을 캡쳐한 사진을 문자로 보내왔다. 문무일검찰총장 서명이 들어간 문서다. 검찰사칭이니 상관마라 했더니 이미 돈을 건네줬다는 것이다.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문자로 할 이야기가 아니라 전화를 걸었더니 통화중이다. 아이가 아직도 범인과 통화를 하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서둘러 112로 신고를 했다. 혹시라도 현재 통화유지상태이니 위치추적을 하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이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알고있는 내용만으로 신고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112에서 딸아이 위치추..
19대 대통령 문재인 지난 5월 9일 저녁 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JTBC뉴스룸 화면 캡쳐)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상황에서 결과가 무척 궁금했다. JTBC 손석희사장은 광화문에서 시간대별로 다른 손님을 모셔놓고 대담을 주고받으며 때로는 외부의 시민들과 소통을 하며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결과가 뒤집어질 것 같지 않을 즈음 문재인 당선인은 광화문으로 나왔고 가장 먼저 세월호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리고는 더불어민주당의 가족들과 포옹을 하기도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깜찍(?)스런 볼뽀뽀를 받기도 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야! 기분좋다"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2012년 12월 19일 저녁 7시이후 뉴스뿐만 아니라 TV자체를 보기싫어 내다버렸던 그 날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