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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MBC가 악의적이라고? 왜?

최근 MBC와 대통령이 다투는 모양새가 TV를 통해 보여진다.

갈등이 시작된 건 지난 9월 방미 당시 윤석열대통령의 무의식적 말실수(본인은 기억이 없다하는) 장면때문이었나보다.

말실수?  그럴 수 있다. 사람이니까...

그런데 잘못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의도야 어떻든 왜 모르쇠일까?

사실 그날 난 SNS를 통해 '대통령의 욕설'이라고 떠도는 영상을 보았었는데

대통령과 국민의 힘은 MBC뉴스장면만을 콕 짚어(다른 언론에선 아무 언급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문제삼고 있더니 

대통령의 동남아순방과정에서 MBC기자를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하게 했단다. 

또한 전용기 내에서 친분있었다는 특정언론사 기자들과의 대화(?)해놓고

친분있는 기자들과의 사적대화여서 아무 문제 없다고 일축해버렸다. 

과연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굳이 대통령의 전용기 안에서 사적대화를 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무튼 MBC에 대해 대통령은 '악의적'이란 표현까지 쓰며 앞으로도 계속 왕따시킬 속내를 내비치는 듯.

심지어 국민의 힘 지도부회의석상에서 기업들에게 MBC에 주는 광고를 중단하라는 주문까지 등장한다.

그런데 비대위원장은 못들었다며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쇠한다. 왜?

내가 기억하는 가장 나쁜 MBC보도는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구조'오보였다. 

TV를 버렸었던 나는 2014년 4월 16일, 체험학습을 떠나는 아이들을 배웅하러 내려왔다가 

'학생325명 전원 구조'속보를 알리는 MBC뉴스화면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었던 그 오보. 

그런데 그 오보보다 지금의 MBC가 더 나쁜 아니 악의적인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는 것인가?

지금의 MBC도 2014년 세월호참사 당시의 오보처럼 대통령 방미성과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2022년 10월 29일의 참사 결과도 현 정부가 적극대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보도를 했었어야 올바른 언론이 되는 것일까?

MBC관련 소식들과 YTN매각관련 소식을 들으며 

윤석열정권에서 언론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또한 언론의 기능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문득 떠오른 리영희선생님께서

"내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키려고 한 것은 국가가 아니야, 애국 이런 것이 아니야, 진실이야"라고 말씀하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