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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독도땅을 밟다니

대학시절엔 울릉도에 왔어도 독도 근처에 갈 수가 없었고

두 번째 왔을 때는 배에 탄 채로 독도를 순회할 수는 있었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못갔었던 그 독도.

아침 일찍 저동항으로 나오니 독도행 여객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친정엄마께 태극기마스크와 태극기깃발을 사드리고 보니 갑자기 태극기부대가 생각나네 ㅎㅎ

사실 독도들어가는 날이 지방선거일! 

그동안 선거일에 투표를 고집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하고 여행을 떠나왔다. 

선거결과에 대한 예상때문에 마음 한 켠이 못내 우울하기도 했지만 이미 기운 선거판을...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듯 날씨는 왜 이리 좋은 지 갑자기 '운수좋은 날'이 생각나는군.

아침 8시에 출항한 배는 두시간이 채 안되어 독도에 도착했다. 

(여객선에서 바라본 서도)

창밖으로 선명하게 들어오는 서도의 모습.

여전히 일본이 독도영유권문제로 시비를 걸어오지만

역사적 근거를 충분히 갖춘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윤석열 정부가 되길 바래본다.

날씨가 나쁘면 배에서 독도를 둘러보지만 날씨가 맑아 동도 선착장에 내려 삼십분 남짓 둘러볼 수 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캡처)

독도는 동도와 서도, 그리고 작은 바위섬들로 구성되어있으며,

현재 서도에는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관광객은 동도에 내려서 둘러볼 수 있다. 

배에서 내리자 독도지킴이 삽살개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쳐보이는 건 나의 착각일까?

독도에 발을 내딘 관광객들이 만세를 부르며 인증샷을 찍느라 분주했다. 

독도에서의 포토존이라며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있는 곳은 동도도로명 표지판

대한민국 동쪽 땅끝임을 알리는 태극문양 표석

동도 정상으로 가는 계단 부근에 독도가 우리땅임을 알리는 영토표석이 있는 곳인데

굳이 줄을 서고 싶진 않아서 독도를 즐기며 갈매기와 놀다 돌아왔다.

갈매기들이 관광객들에게 익숙해져 있어서 가까이 가도 도망가진 않는다.

(서도와 동도 사이 탕건봉, 삼형제굴)
(왼쪽은 동도 숫돌바위)

독도의 다양한 생태를 눈으로 확인하긴 어렵고 갈매기들만의 천국인 양 눈에 띄는 건 갈매기들 뿐 ㅎㅎ

(독도 갈매기떼)

역시 번식기인지 알을 품고있는 갈매기와 이미 부화되어 나온 새끼들이 돌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실물을  보고싶었던 독도의 강치는 부조로만 확인.

친정엄마께선 동도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줄 알았다면서(TV예능프로그램에서 나온 장면을 보고 착각하심)

선착장주변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길을 아쉬워하셨다. 이렇게 발디디게 된 날씨에 감지덕지해야할 상황임에도...

배타고 왕복 네시간 미만, 독도 동도에 머문시간 삼십분. 이렇게 기대만땅이었던 독도여행을 마무리하고

저동항 부근에서 싱싱한 오징어물회로 점심.

독도관광을 하고 나면 독도명예주민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나도 신청해봐야겠다.

https://www.intodokdo.go.kr/member/

 

독도명예주민증

 

www.intodokdo.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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