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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관음도, 천부해중전망대

국민MC로 불리우던 송해선생님께서 향년 95세의 일기로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황해도 재령이 고향이라며 통일을 기다리던 분인데 결국 통일된 조국을 보지 못하고 별세하셨다.

 '삼가 고 송해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울릉도 해안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향했다.  

지형적인 여건을 살리면서 도로를 놓다보니 왕복2차선 도로가 가끔은 1차선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 경우엔 신호등이나 반사경을 주의깊게 살펴야 마주오는 차량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저동에서 동쪽방향으로 운전하다 섬목을 지나쳐버렸다. 

예전에 관음도를 보려면 배를 타고 해상관광으로 둘러봐야했지만

이젠 섬목에서 연육교가 놓여 걸어서 관음도를 걸어서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 

섬목을 지나 천부로 가는 길에 만난 삼선암.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삼선암의 촬영방향을 잘못 잡았다. 막내바위가 안보인다.

안그래도 풀한포기 안자라는 막내바위가 서운할텐데...

왼쪽의 두 바위는 이선암과 삼선암,또는 부부바위라고도 한다네. 오른쪽에 보이는 큰 바위는 다른 바위.

천부해중전망대를 찾아들어가는데 바닷물빛이 예술이다. 진정한 에메랄드빛 바다.

수심 5m~6m 해중에 이런 시설을 만들어두느라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밀려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물고기를 자연스럽게 불러모으기 보다 먹이상자로 유인해서 물고기들이 모여들게 하여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었다. 

그래도 햇살이 해저면에 부딪히는 이런 바닷속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좋지 않은가!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카메라를 멘 두 사람과 어떤 남자분이 내려가는 것을 봤는데

울 엄마 말씀, 

"최주봉이다"

MBC에서 '테마기행 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주봉님을 잘 보고 있다며 아이처럼 설레어하셨다.

그래서 나오던 길을 되돌아 쉬고 있는 최주봉님을 만나 엄마는 기념사진 하나 얻었다.

친절하게 사진촬영에 응해주신 최주봉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해중전망대 앞에서 꽈배기와 씨앗호떡을 사먹고는 차를 되돌려 섬목으로 다시 이동.

주차장이 협소한 편인데 관광버스가 제법 많아 주차장입구를 막고 서있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버스기사님들께서 버스안에 계셔서 입구를 열어주시긴 한다. 

(섬목 주차장에서 바라본 관음도)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의 1층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여 건물에 들어서면

양쪽에 엘리베이터가 각각 1대씩 있어서 7층 높이까지 올라가야 관음도로 건너가는 연육교로 갈 수 있는데

엘리베이터 탑승인원을 8명으로 제한하고 있었고 가급적이면 젊은 사람들은 계단을 이용하라고 권유한다.

관음도를 둘러보고 오려면 7층까지 걸어올라가는 건 무리인 듯 싶어 엘리베이터로 올라갔다. 

이 곳에서도 곳곳에 갈매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포란중인 듯한 갈매기 부부?)
(연육교 동편으로 바라 본 죽도)
(연육교 서편의 재미있는 바위하나)

연육교를 건너 관음도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야하는데

친정엄마께서 다리가 불편하신 까닭에 나 혼자 올라갔다와야했다. 

(관음도로 가는 탐방로)
(관음도에서 내려다 본 연육교)

날씨가 은근히 더운 편인데다 앉아있을 만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있지 않은 곳이라 서둘러 내려오니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해변에 가고싶다고...

울릉도에는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이 아니라 대부분 몽돌해변이다.

내수전 몽돌해변으로 향했지만 바닷물에 발을 담그진 못하고 파도가 밀려왔다 내려가면서

들려주는 몽돌교향곡으로 더위를 잠시 달래고

(내수전 몽돌해변)

여행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엄마를 위해 약소구이로 몸보신ㅎㅎ

숙소에서 멀리 보이는 노을빛의 황홀함과 달리 선거결과는 역시 흑빛.

투표율이 대략 50.9%, 실망감으로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유권자들이 너무 많았다니 그또한 암울하다.

보수에 실망해서 변화를 바랬는데 두 거대정당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게 한다.

정치는 자신들만의 영역인 듯 관심갖지 말라는 것인지...

새로운 정당에 대한 희망조차 없다는 것이 더 우울하게 만드는 하루의 마무리.

역시 '운수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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