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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는 이야기

가정의 달

부모님의 사랑에 아주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어버이날!

아들딸의 어버이로, 부모님의 아들딸로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를 축하하고 싶다. 

어머니날을 기념해오다가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불리워졌다는데

나의 어린시절, 그 당시엔 '어머니은혜' 노래를 불러드렸지만 가사에 어머니만 쓰여있어서

아버지에 관련된 노래를 찾다가 '꽃밭에서'의 가사에 '아빠'라는 호칭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어머니께는 '어머니은혜', 아버지께는 '꽃밭에서'를 따로 불러드렸던 기억이다.

5남매가 부모님앞에서 재롱떨던 시절이야기다.

그 땐, 나의 부모님만 생각했을 뿐 나의 부모님의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사실 우리 부부는 기념일에 대해 그다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편이라

어버이날에 대해서도 아들딸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진 않는다. 

가끔 얼굴 비춰주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효도라고 말하는 상황이라...

그러나 연로해진 두 어머님들께선 손주들이 자주 찾아와주길, 

특별한 날엔 더더욱 사람이 찾아와주길 기다리고 계시니 난감할 때가 있다. 

아들딸이 미혼인 상태일 땐 할머니들께 효도하라고 강요(?)할 수는 있지만

아들이 결혼하고 나니 며느리의 부모와 할머니도 고려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고령화사회가 되니 젊은 세대가 챙겨야할 어르신들이 더 많아진 요즈음,

누구나 부모가 있고 그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을 것인데

부부가 각자의 본집으로 나뉘어서 가라할 수도 없고 양쪽 집을 모두 다니는 것도 시간이 녹록지않다.

차라리 명절이나 이런 기념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좀 더 의미있게 정해둔 기념일이겠지만 그 또한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있을 터...

특별한 날, 특별한 이벤트를 하기보다 평소에 가정을 챙기고 주변을 챙기며 살아갈 순 없는 것일까?

오월을 가정의 달로 부르기도 하다보니 또 여러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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