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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는 이야기

치명적인 나의 단점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어떤 모임자리에 나가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부추겨 중책을 떠맡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하지않겠다는 일들에 대해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아야하는데

결국 의견 한마디 제시하면 나의 일로 돌아온다.

사실 일을 잘하는 건 아닌데 어려운 상황에서 일을 주도해달라는 요청을 들으면 거절을 못하는게 나의 단점이다.

그렇게 해서 어떤 중책을 맡게 되면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내가 권력욕이 있다는 험담이다.

혁신학교를 주도할 때도 그랬고

명퇴직전에 교육과정부장을 맡았을 때도 그랬다.

오래 전 전교조 지회장을 맡았던 이유도 아무도 하지 않겠다해서 지회의 존립을 위해 나섰던 것 뿐이었다.

이해타산적이지 못해서 뒤통수를 맞는 일이 간혹 있기도 하지만

공동체활동을 위한 자리에서만큼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이번에도 난 또하나의 감투를 쓰게 되었다. 

이 젊은 도시에서 젊은 사람들의 감각으로 일을 하면 뒷받침을 충분히 해주겠다고 자원봉사자로 나선 모임인데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넘기려다 그 사람의 정치적인 이력을 알고 또 일을 저질렀다. 

타고난 일복인가 보다. 

주민자치 관련해서 일을 하고 싶어 우선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에서 봉사차원에서 공동체 활동을 해보려고 나선 것인데

나에게 의지하려는 사람들이 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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