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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구미여행

오랫만에 친구들과 구미로의 여행을 떠났다. 

KTX로 40분만에 도착한 김천구미역. 

혁신도시 개발 중이라 아직은 정리가 덜 된 느낌이다. 

고속도로를 지나다닐 때 먼발치에서 바라봤던 곳인데 ㅎ

친구들과 함께 향한 곳은 구미에 있는 금오산.

대학시절 MT를 왔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구미역에서 내렸다면 금리단길을 걸으며 모던한 카페들을 구경했어도 좋았겠다. 

금오산 호텔을 찾아가던 중 금요장터를 만나 지역특산품을 몇가지 구입할 수 있었다. 

갑작스런 돌풍에 휩사여 그릇과 비닐봉지들이 손쓸 틈 없이 날아가버렸다. 

여행하긴 참 안좋은 날씨를 만났나 보다.

주말동안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긴 했지만 여행계획은 한 달 전에 잡힌데다

대선때문에 우울한 친구들이 벚꽃을 보며 막걸리 한 잔 하기로 해서 미루지 못한 일정이다.

우리의 계획보다 벚꽃피는 시기가 늦어져버려 우린 벚나무의 꽃망울들만 보게 되었지만...

근데 생각해보니 여행온 곳이 보수의 중심 아닌가!

우리가 숙박하기로 예약한 금오산 호텔이 참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금오산호텔)

호텔입구에서 만난 외국인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갑작스런 외국인의 인사에 당황했다.

호텔에서 외국인이 많이 보이는 걸 보니 행사라도 있나싶다. 

비교적 깔끔한 리셉션에서 체크인 후 짐을 풀어놓고 밖으로 나왔다. 

먼저 찾아간 곳은 금오산 저수지.

(금오지)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기에 서둘러 둘렛길을 따라 걸었다.

구미의 별이 되어볼 요량으로 인증샷 몇 컷.

한바퀴 돌아 도착한 곳은 한옥풍의 카페인데 직원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 저녁 7시 반까지란다. 

넓직한 정원에서 차를 마시며 저수지를 바라보는 운치가 좋다하여 찾아왔건만 ...

파전과 대선을 안주삼아 막걸리 마시며 수다를 풀어냈다.

뉴스보기 싫다는 친구들에게 그래도 알 건 알아야 대처하지 않겠냐며 다독거렸다.

근처의 다른 카페를 찾아보니 '오브라도수애기'라는 규모있는 카페가 보였다. 

야경이 예쁜 카페라 하여 올라가보니 베이커리카페라 저녁먹은 것을 잊고 빵을 먹고 싶게 만드는 곳이었다. 

야경보다는 실내조명이 예쁜 카페. 그리고 복숭아토종효모빵.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입안에 퍼지는 복숭아향의 풍미는 기억에 남을 듯.

맛에 흠뻑 취해서 사진을 못 남겼다.

카페에서 문닫을 시간이 되도록 수다를 떨다가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구경할 시간을 허락해 준 하늘에 감사하며 숙소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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