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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벗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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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꾸는 꿈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쇠비름 아이들이 한 달 간의 여름방학을 보내고 학교로 돌아왔다. 반갑게 달려들어 가슴에 안기는 아이들을 맞이하며 동료들 얼굴에 생기가 넘친다. 전교생이 공동체놀이 한바탕하고 교실로 들어와 잠시 땀을 식히고 초록농장으로 향한다. 방학동안 잘 있었는지 살펴보려고... 지난 주 일주일동안 안 가봤을 뿐인데 그사이 잡초가 무성하다. 게으름을 책망하듯이 말이다. 잡초라고 부르면 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이름을 불러주지않아 서운할텐데 아직은 이름을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다. 아무튼 그 잡초들 중에 우리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풀이 있다. 쇠비름. 다섯가지 빛깔을 지녔다해서 오행초라고도 한단다. 이 쇠비름을 초록농장에 왔다가 발견하는 순간 아이들이 곱게 뽑아서 집으로 가져가겠다고 한다. 쇠비름의 효능 중에 아토피에 좋..
땅속의 보물, 감자 초록농장. 지금 근무하는 학교 텃밭의 이름이다. 아이들의 아이디어에서 이름과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전해온다. 초록농장에서의 활동은 3월 둘째주부터이다. 축사에서 퇴비를 얻어오고 포크레인으로 퇴비를 펴내고 나면 동네 주민의 도움으로 밭갈이를 한다. 이렇게 기초작업이 끝나면 교육공동체 모두의 손길이 달라붙는다. 잡초와의 전쟁을 덜하기 위한 비닐씌우기를 시작으로 하지에 먹을 씨감자를 심는다. 씨감자를 심는 방법은 두가지로, 하나는 비닐덮기전 씨감자 심기, 두번째는 비닐덮고 씨감자 심기. 둘 중에 수확량이 더 좋은 방법은? 그런데 올해 씨감자 10Kg파종하여 수확한 량은 턱없이 적었다. 원인은 여러가지 추측이나 그 중에 가장 큰 원인은 두더지의 만행(?). 4월 중순무렵 감자싹이 안보여 파보면 두더지굴이 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