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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팔순노모와 대만 간 이야기 1

팔순 중반에 접어드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가까운 해외로 나들이 가기로 6개월 전 결정.

엄마와 둘이 여행을 가려했는데 동생들이 함께 가자 하여 오남매와 친정엄마가 함께 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까우면서도 깔끔하고 안전한 대만을 선택했다.

일본엔화가 저렴해져서 일본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지만

우리가족은 일본이 아닌 대만을 택했다.

대만 여행 경험이 있는 나와 남동생 둘이 여행경로를 주로 정했다.

난 엄마의 이동경로를 최소화하고 휴양중심으로 여행하려고 일정을 계획했는데

남동생은 이곳저곳 가봐야한다며 다양한 관광코스를 넣자고 했다.

다른 여동생들도 비싼 항공료 내고 여행하는데 많은 곳을 가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34일의 대만여행일정이 다소 빡빡하게 정해는데

우리가 출발하기 두 주 전 대만에 강진이 있어 여행일정 중에 있던 화롄투어가 취소되고 말았다(여행시기가 4월이었음)

결국엔 좀 편안하게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걸로 ㅎㅎ

미리 항공권을 구매하면 저렴할 거 같아 3개월 전 구입했더니 사전에 원하는 좌석을 지정할 수 없는 항공권이란다.

괜히 싼 게 아니었네 

대만에 도착해서 입국대기줄이 넘 길까봐 자동입국할 수 있도록 E-gate 온라인 신청을 미리 해두고

https://niaspeedy.immigration.gov.tw/webacard/

 

https://niaspeedy.immigration.gov.tw/webacard/

Harus menyelesaikan pengisisan sebelum memasuki Taiwan. Harus disisi dengan lengkap dan benar. Jika ada kesalahan, harus mengisi lagi dengan data yang benar. Kolom nama Inggris, hanya bisa diisi dengan alfabet Inggris dan karakter kosong (spasi). Jika meng

niaspeedy.immigration.gov.tw

 

대만을 찾는 단기여행객들에게 최대 오천위안(한화 이십만원정도)을 지원해주는 대만여행복권(?)이라는 게 있어서 

2025년까지 지원예정이라고 하는데 지원금이 소진되면 빨리 종료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출국하기 일주일 전부터 1일 전까진 럭키드로우 사이트에서 미리 등록을 해두어야하기에 6명 모두 당첨을 기원하며 등록.

https://5000.taiwan.net.tw/

 

歡迎來到遊台灣金福氣

常見問題

5000.taiwan.net.tw

그렇게 사전준비를 마치고

출국하는 전날 항공사의 남은 좌석에 가족이 흩어져 앉아 가야했다.

그래도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 세시간 만에 도착한 타오위안 공항 1터미널.

도착하자마자 자동입국심사받겠다고 미리 신청했던 E-gate 찾느라 우왕좌왕 시간소비하고

대만복권 당첨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긴 줄 대기하느라 시간을 다소 소비했다

(대만복권 당첨 확인하는 곳)

우리 오남매와 엄마, 이렇게 여섯 명이 긴 줄 대기하며 결과를 확인했는데 나만 당첨 ㅎㅎ

아쉽다. 한 명만 더 당첨되었더라면...

(대만복권당첨금이 담긴 이지카드)

그래도 대만복권 덕분에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이 되었다.

미리 예약해놓은 렌트카업체가 있는 곳을 찾아 타오위안공항 2터미널을 헤매다보니

렌트카업체 바로 앞에 한산한 대만복권당첨여부를 확인하는 곳이 있었다.

괜히 그 긴 줄에서 기다리느라 시간소비했다니 ...

여러 우여곡절 끝에 7인승 승합차를 받아 남동생이 운전하고

난 옆좌석에서 구글지도를 작동시켜 길안내하며 첫 날 목적지인 지우펀에 도착

지우펀 숙소는 써니룸! 주차장이 갖춰진 곳을 찾다보니 관광거리에서 거리는 좀 멀다.

동생들은 지우펀 관광거리에 내려주고 화장실 급한 엄마와 숙소를 먼저 들어가야했는데

써니룸 찾기가 쉽지 않아 좀 헤매다보니 숙소로 들어가는 사설주차장을 찾는 게 더 수월했을 듯하다.

사설주차장의 한 쪽으로 써니룸으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었다.

(써니룸 인근-구글어스 캡쳐)

옛스러운 방 열쇠를 받아들고

(써니룸 방 열쇠)
(숙소내부)
(욕실내부)

우리 가족이 묵을 숙소내부를 모두 확인하고 방마다  여행가방을 들여놓은 뒤

(객실에서 바라본 전경)
(정원에서 바라본 전경)

숙소 정원에서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조망을 눈에 담고는 동생들이 기다리고 있는 

관광거리로 서둘러 나오는데  써니룸 직원이 우릴 따라 나오더니 큐알코드를 한 장 줬다.

오가며 이용하는 유료 주차장요금을 면제받을 수 있게 숙박이용객을 위해 제공하는 거란다.

지우펀에선 대체로 유료주차장이고 주차장 사용료가 의외로 비싸다. 

지우펀 관광거리 입구에 서있는 동안 친정엄만 대만 음식냄새때문에 못견디겠다고 투덜

사실 걱정을 좀 했지만 그래도 참을 만 할 거라 생각했는데 동생이 맛집이라고 모시고 간 곳에서도

친정엄만 아무것도 못 드시겠단다.

결국 우린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ㅜㅜ

오남매와 친정엄마의 첫 날 일정을 숙소에서 대만라면'만한대찬'과 대만맥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