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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공동체회복은 어려운 일?

지난 3년 넘는 시간동안 코로나19가 가져온 생활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이 비대면의 일상화 아닐까?

디지털세상이 되면서 손가락만 까딱하면 의식주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가상의 친구를 사귀며 놀이하는 것도 가능한 세상이다보니 코로나19를 통해 나홀로 사회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해야할지도...

퇴직하고 잠시 쉬었다가 공동체활동에 뛰어든 지 일 년 가까이 되어간다.

함께 하자고 모여든 구성원들은 하고싶은 것은 많으나 역할을 분담하는데는 소극적이다.

학교에 있을 때도 교육청예산을 따오기 위해 이것저것 기획하여 계획서를 제출하고 앞에서 주도했었는데

사회에 나와서도 여전한 내 모습이다. 계획서 쓰고 각종 서류작성하고 예산집행하는 등의 일들이 ㅎㅎ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이러저런 노력을 하고 있지만 참여대상을 이끌어내는데는 한계를 느낀다.

언제나 그렇듯이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보다는 함께 일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 

구성원 모두가 나만 바라보고 있다. 

의견을 내놓아주기를 기다리지만 의견을 내놓기 꺼려하고 뒤에서 돕겠다고만 말한다.

이렇게 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공동체성 회복이 아닌 것을...

함께 머리 맞대고 논의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 싶은데 

나의 한계일까!

대부분의 생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하는데 사람들은 마스크 벗는 것을 꺼려한다.

물론 아직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겠지만

그동안 익숙해진 마스크 안에 숨고싶은 의도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난 공동체 회복을 위해 고 신영복선생님의 글귀처럼 구성원들에게 말해야겠다.

우리 함께 더불어 숲이 되어보자고...

(고 신영복선생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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