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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는 이야기

사진 제대로 찍으려니...

어려서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다. 

예술적 재능이 있어서라기 보다 그냥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하는게 더 좋겠다. 

중고등학교 때 소풍을 갈 때면 늘 카메라를 들고 갔다. 

그 당시엔 우리집에 카메라를 가지고 있던 게 아니라 옆집이 사진현상소를 해서 

필요할 때마다 카메라를 빌려썼다. 

그 땐 필름카메라여서 필름 한 통 값과 사진현상값이 만만치 않았던 때였지만

없는 살림에 맏딸이라고 필름카메라만큼은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부모님께서 허락해주셨다. 

대학에 들어간 후 아버지께서 카메라를 사주셨다. 물론 가족용으로 쓸 수 있게 산 것이지만...

전공답사갈 때, 동아리 합숙할 때 늘 카메라를 들고가 사진을 찍었다. 

예술성있게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찍는 건 잘 했던 것 같다. 

교직에 들어오면서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기 시작했고

해외여행을 가게되면서 무거운 DSLR카메라를 중고로 구입하기도 했다. 

2008년에 구입한 DSLR카메라를 좀 더 작품성있게 사용해보고 싶어서 사진촬영강의를 듣고 있다. 

(DSLR카메라)

연습하려고 사진기를 점검하는데 셔터가 안 눌린다. 

직접 AS센터를 찾아 서울로 올라갔다. 

고쳐야할 것 같은 본체의 이런저런 부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동유럽갔을 때 아들이 카메라를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렌즈대 안쪽 부분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수리비가 만만치 않다며 수리할 거냐 묻는데 잠시 망설였다. 

그렇다고 새로 구입하기엔 너무 고가인 DSLR카메라. 

사는 것보다 나을 듯하여 수리해달라했다. 기간이 일주일정도 소요된단다. 빨리 고치려고 직접 찾아온건데 허사였다. 

결국 딸이 사용하던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내려왔다. 

미러리스는 DSLR과 달리 본체내부에 반사경이 없단다. 그래서인지 가볍다.

또 내 DSLR은 오래전에 출시된 것이라 파인더접안창을 통해서만 피사체의 구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딸의 미러리스는 모니터로 미리 확인이 가능하다.

(미러리스)

근데 딸의 미러리스도 고장날 듯 말 듯.

카메라기술이 발달해서 휴대폰으로 찍어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카메라로 멋진 풍광을 담고 싶어서 배우려고 시작한거다.

사진촬영기법 좀 배우려하는데 거 참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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