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함께 사는 삶

후손에게 물려줄 환경은?

2018년 6학년을 가르칠 당시에 매체를 통해 15세의 그레타 툰베리를 알게 되었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난 스웨덴 의회 앞에 선 툰베리의 용기에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가능한 택배주문 덜하고 배달음식 덜 먹고 장볼 땐 가방을 들고 다니며

분리수거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을 씻어 분류하는 등 친환경 삶을 실천하고자 하나 

플라스틱 류를 깨끗이 씻다보면 세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결국 수질오염을 발생시킬 수 밖에 없는 딜레마.

플라스틱과 비닐이 땅속에 묻혀서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500년 가까이 걸린다기에 

재활용을 위해 열심히 세척하고 있지만 세척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염려하다보니 사실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답.

물론 최근엔 생분해 플라스틱이 개발되어 분해시간을 6개월이내로 단축시켰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들로 인해 고통받다 죽음에 이르는 해양동물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어른들은 아이에게 세상 무엇보다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바로 눈 앞에서 아이의 미래를 빼앗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며 UN에서 연설했던 툰베리의 말.

사람들은 툰베리의 그런 용기있는 행동과 뼈있는 연설에 박수를 쳤지만 얼마나 공감하면서 반성하고 있을까?

지난 대선토론 중에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현 당선인에게 RE100과  택소노미를 아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 용어들을 알고 있었다면 좋았겠으나 그 어렵고 생소한 용어를 모른다는 사실이 문제가 아니라

기후위기에 얼만큼 관심을 갖는지,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지 정책적 의지만큼은 확실하게 제시했어야 했다.

환경보호를 넘어 탄소중립을 고민해야하는 이런 시기에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꼭 필요한 친환경 정책말이다.

 

일이 있어 잠시 내려온 아들딸과 요즘 상황에서 식당에 나가 음식을 사먹을 순 없겠기에 

한 끼 식사를 배달음식으로 주문해서 먹고나니 플라스틱 용기가 가득이다.

요즘은 다회용기를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음식을 주문하는 과정에 그런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튼 플라스틱 용기를 설거지하는 내게 아들은 귀찮게 뭘 설거지하냐며 그냥 버리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잘 지키지 않는 것을 몇몇이 지킨다고 되겠냐는 것이다. 

"그렇긴 하지. 근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는 앞으로 네 자식이 살아갈 미래세대의 것이기도 하잖아"

"남들이 안한다고 나도 안할 순 없는 걸"

 

P. S: 포스팅 후에 일회용품사용 중단과 관련한 뉴스를 읽게 되어 링크를 걸어둔다.

https://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1035912.html

'함께 사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내 사과받지 못한 국정농단  (2) 2022.04.13
주민자치  (6) 2022.04.07
부동산 정상화, 어떻게?  (4) 2022.03.16
임대인, 임차인  (2) 2022.03.15
결국 20대 대통령 당선인은...  (2) 202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