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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중서부유럽여행 둘쨋날-파리지엥 되기

200년 7월 29일(목)

민박집을 출발하여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까르네 구입(12유로)한 후 지하철로 이동. Chatelet 역 하차해서 센강을 건너 파리 경시청앞을 통과했다.

첫번째 목적지는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원래는 퐁마리역에서 하차하여 생루이섬을 둘러보고 생루이 다리를 건너 시테섬으로 들어갔어야했는데 지하철 노선을 잘못 타서 경로가 바뀌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지도들고 돌아다니는데 못찾아갈 리는 없다는 자신감.

노트르담 대성당앞에 도착했을 때 입이 쩌억~~~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성당앞 광장에 모여있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2세기 고딕건축의 최고봉이라더니 그 장엄함과 웅장함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노트르담'의 의미는 성모 마리아라네.

1163년 공사를 시작하여 1320년에서야 완공되었다고 한다. 당시 기독교에 대한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이 오랜 기간과 엄청난 비용, 수많은 노동력을 투자하면서 저렇게 웅장한 건축물로 만들어낼 만큼 대단했다는건가? 그저 맹목적인 신념이었을까?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 수난을 겪었기도 하고 나폴레옹의 황제대관식을 위해 이용되기도 했단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빠리'때문에 유명해지기도 했을 듯.

정면에는 세개의 문이 있다. 성모마리아의 문으로 들어가서 성 안나의 문으로 나오게 되어있고 중앙에는 최후의 심판의 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28개의 조각상들이 정면을 장식하고 있다. 남과 북쪽에는 장미창이 있는데 지름이 13m라는 군.

사람들이 광장 바닥을 훑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포엥제로라는 표시를 만지면 다음에 또 파리에 올 수 있다고 ...

알고보니 포엥제로는 파리의 가장 중심점을 표시해 둔 것이란다.

노트르담 사원을 둘러보고 판테온 사원으로 향했다. 마들렌 성당에서처럼 원형 돌기둥들이 정면을 장식하고 있고 돔형의 탑이 있는데 위대한 프랑스인의 성전으로 불리우기도 할 만큼 프랑스의 위인들을 안치했다고 한다. 루소, 볼테르, 빅토르 위고, 에밀졸라 등이 안치되어있다고 하고 푸코가 이 곳에서 자전실험을 했다하여 중앙에 푸코의 진자가 있었다는데 ...

이 판테온 사원은 루이 15세가 1744년에 자신의 병이 치유된 기념으로 짓기 시작하여 1790년에 완공되었다는군.

판테온 사원 앞쪽으로 걷다보니 건물외벽이 죽 이어져 있었다. 소르본느 대학( 파리대학 중 하나)이라고 불리우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란다. 파리 대학 중에서 소르본느 대학은 문학, 약학, 의학, 법학을 주로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는 대학이 평준화되어 특정한 대학명칭을 붙이지 않고 파리1대학부터 파리13대학까지 국민에게 개방된 국립종합대학교로 운영하고 있단다.    

우리나라의 SKY중심의 대학구조를 떠올리니 대학교육의 공적 책임을 보여주는 프랑스대학시스템이 부럽다. 2007년 경상대 정진상교수님과 자전거를 타고 대학평준화 홍보캠페인에 참석했을 때가 기억났다. 우리나라도 대학평준화가 이뤄질 거라고 믿어보자던 그 때 그 교수님의 말씀. 

경쟁만능주의와 서열지상주의의 우리 나라 입시제도는 대체 언제쯤 개혁이 이루어질까?

유럽문화의 산실이었을 지도 모를 이 대학의 외벽을 따라 걸어내려와 유명한 샌드위치가게를 찾았다. 오늘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콜라(콜라가 건강에 별로 안좋지만 물보다 싸고 흔함)를 15유로에 구입.

먹거리를 사들고 찾아간 곳은 뤽상부르 정원. 정원이라 부르기엔 거대한 숲 속 같은 공간이었다. 직사각형으로 반듯반듯 깎아놓은 나무들이 인상적이었다. 한쪽에 궁전같은 건물이 있었고 호수 주변에는 철제의자들이 놓여있어서 혼자 누워 하늘을 보면 저절로 좋은 생각이 들 것 같은 사색의 공간이 마련되어있었다. 이 곳에서 파리지엥처럼...

 

점심도 먹었고 휴식도 취할 만큼 취했으니 뤽상부르크 공원을 나와 생 제르망 거리를 거닐었다. 문화인이 모이는 거리이며 파리유행의 발상지라는 생제르망 거리에서 알만한 명품 브랜드들을 만났다. 내 취향이 아니니 본 들 뭘 알겠나...

오르셰 미술관 발견. 원래 기차역이었던 공간을 미술관으로 개조했단다. 입장료는 성인 8유로, 대학생 할인 5.5유로였다. 184년부터 1914년까지의 근대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어서 학창시절 미술교과서에서 보았음직한 화화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루브르와 달리 사진촬영은 일체 금지.

오르셰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뛸르리 공원으로 나와 숙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