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함께 사는 삶

나는?

나의 자존감은 어느 정도일까?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읽다보니 나를 깨우치는 대목이 많다.

이 책에 기록된 자존감 높은 학생의 특징

첫째, 자신과 신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둘째, 학업과 일에 대한 만족감도  대체로 높다

셋째,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넷째, 누가 말하지 않아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다섯째, 실패로 인한 좌절감을 견뎌 내는 힘도 강하다 

여섯째, 새로운 일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한다.

일곱째, 자신의 판단을 중요하게 여긴다

여덟째, 유머 감각이 있다

여덟가지 특징 중에 가장 부족한 것은 유머 감각.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땐 재미있는 선생님이란 평을 듣는데 어른들과 함께 있을 땐 표정이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아이들때문에 읽게 되었는데 나를 성찰하게 하는 내용들이 더 많이 보이는 까닭은  최근 들어 도대체 무엇때문에 나와 관리자들 또는 동료들과 관계맺기가 어려운건지 알 수가 없어 고민중이기때문이리라. 예전엔 관리자들과 충돌한 적은 많았지만 동료들과 그리 나쁜 관계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혁신학교가 아니고 혁신부장이 아니었다면 그저 내 교실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들만 만들어갔을텐데. . . 동료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회의를 하다보면 자꾸만 상처를 입게된다. 직설적으로 말하다보니 언어전달력이 떨어지나?

가끔 페북에서 재미로 보는 갖가지 테스트를 해보면 나에 대한 설명이 대체로 맞는다. 물론 통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겠지만...

예전에도 MBTI검사를 해보면 ENFP형으로 나왔다. 특이한 경우라고 들었다.  구체적 특징을 보면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 분위기메이커 등의 평가와 직관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오해를 빚기도 한다는 평가를 받는 유형이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그런 유형

내가 죽은 후 묘비명에 새겨질 문구를 알아보는 테스트도 있었다.  실제로 내 주변엔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누구나 인정하는 훌륭한 사람들 덕분에 나의 가치까지 올라간다. 사실 내가 가진 능력은 극히 미미한데도 주변에 너무나 훌륭한 사람들로 인해 나까지 과대평가를 받는 듯하여 부끄럽기도 하다. 물론 그들로 인해 나역시 노력하게 되지만 발끝도 못 따라갈만큼 부족함 많은 내 존재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나의 천명이란다. 뭔가 큰 일을 이룰 운명.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천명. 따뜻한 마음과 진실한 태도를 가지고 항상 공정하다고 ?

그런데 아무리 따뜻하려해도 아무리 진실하려해도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을 만나면 평정심을 잃는다. 얼마나 더 기다려주고 참아줘야 하는지를 조절할 수 없다.
내게 주어진 운명은 나로 하여금 꼭 해야할 일거리를 주었는데 난 아직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중이다.

자존감이 높은 건지 자존심이 강한 건지, 의욕이 강한 건지 욕심이 많은 건지, 자기 주장이 강한 건지 고집이 센건지 도통 구분할 수 없다. 하고싶은 일도, 해야할 일도 많은 지금 내 나이는 지천명. 좀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욕구가 요동치고 있다.

가르침보다 배움의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진다.

'함께 사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대 국회의원 선거  (1) 2016.04.13
행복은 성적순?  (4) 2015.10.31
하늘학교로 떠난 후배교사  (2) 2015.10.04
하릴없이 끄적거림  (2) 2015.10.04
엄친아  (4) 201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