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었다. 세찬 바람이
모든 것을 날려버릴 듯한 기세로 강풍이 불었다.
지난 4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불길잡기 어려울만큼 강풍이 불어
산림의 훼손과 민간의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는데
야속하게도 강풍이 잦아들지 않았던 주말이었다.
바람이 잠잠해지길 기도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사전투표의 바람도 심상치 않았다.
사전투표 첫날, 17.57%의 투표율을 보이더니,
사전투표 둘쨋날, 36.93%로 역대 최고의 투표율이란다.
사전투표를 향한 발걸음이 부쩍 많아졌다는데 각 진영마다 해석이 분분한 것은 물론이다.
내 주변에서 사전투표하는 이들은 특별히 지지세력결집을 위해 투표했다고 듣지 못했는데
실제로 각자의 세력결집을 위해 몰려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래 선거가 있을 때마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시대의 흐름이 아니라 정치적 시점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일까?
내가 아는 이들은 사전투표가 본투표에 비해서 편리한 점을 이야기한다.
일단 본투표일에 온전히 '쉼'을 가질 수 있다.
본투표일의 혼잡함을 피할 수 있다.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든 투표 할 수 있다.
근무일에 사전선거를 이유로 조퇴할 수 있다 등등
예전엔 부재자투표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투표할 수 없는 경우
미리 부재자신고를 해서 부재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당시에 부재자신고는 군인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부재자투표에 대해서 불신과 부정적 견해가 난무했었던 그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 사전투표열기는 의아하리만큼 뜨겁다.
대통령도, 대선후보들도, 유력정치인들도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한다.
사전투표를 하면 지지세력에 대해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는 나는
본투표일에 투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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