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이다.
사전투표일에 빚어진 부정투표논란이 또다시 떠들썩한 선거국면을 만들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들러봤다.
'제발 잘 좀 합시다'
어제는 KBS지역뉴스를 통해 대전에서 1960년 3.8민주의거 관련한 인터뷰를 접했다. https://news.kbs.co.kr/mobile/news/view.do?ncd=5411459 대전에서 오랜 세월을 살았으면서도 처음 듣게 된 내용이었다. 3.15부정선거 전에 충청권에서 먼저 민주화를 위한 학생들의 처절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니... 더구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아 2018년 국가기념일이 되었다는데도 이 뜻깊은 날을 몰랐다니 참으로 부끄럽다. 인터뷰를 통해서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장인 김용재씨는 당시 민주의거의 가장 큰 적은 '무지'라고 했다. 지금과 그 때는 시대상황이 달랐다고 하며 고등학생들이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사회적 분위기를 설명했다. 3.8민주의거와 관련한 MBC의 다큐도 있기에 함께 옮겨본다. https://youtu.be/7ix-2kbpSmM |
3.8민주의거 관련 인터뷰를 듣다보니
'종북좌파' 또는 '주사파'프레임으로 상대당의 민주화운동세력을 폄훼하는 정당과 후보가 떠오른다.
예전엔 '빨갱이'프레임으로 국민들로 하여금 빨간색에 대한 혐오를 갖게 했던 그 정당이
이제는 빨간넥타이차림으로 나와 빨갱이라는 말대신 '종북좌파'또는 '주사파'프레임으로 목청을 높인다.
그들에게 있어선 국민들에게 상대후보를 깍아내리기엔 딱 좋은 특효약이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 온 세대에 대한 폄훼이리라.
이 나라가 지금처럼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온전한 민주주의 국가를 열망하며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청춘을 바쳐온 세대들을 말이다.
친일의 행적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고 독재정권에서 권력의 특혜를 누리던 그 수구정당이
대선승리를 위해 듣고 싶은 말만 골라듣는 특정세력들 입맛에 맞는 막말들을 골라 말한다.
정치신인을 후보로 내세워 변혁을 꾀하고 있는 듯 보이는 수구정당은
대선 후 내뱉은 말들에 모든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지...
국민이 만들어 준 절호의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고 '그놈이 그놈'인 듯한 인상을 남겨준 보수정당은
대선 후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을 위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인지...
양당정치에 지쳐서 정치지형을 확 바꿔버리고 싶을 만큼 국민 속으로 파고들지 못한 진보정당은
뜻밖의 선전을 통해 다당제로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 지...
그러나 이번 대선도 결국 수구냐 보수냐의 차이로 보인다.
나는 덜 나쁜 후보에게 내 소중한 한 표를 줄 수 밖에 없는 20대 대통령 선거일.
목적만 같다면 무조건 결집하는 성향이 강한 수구정당때문에
위험부담이 클 것 같아 소신투표는 어렵겠다.
이전보다 더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으로 우리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 줄거라 믿어볼 밖에...
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에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나의 생각을 꺼내본다.
2017.05.06 - [함께 사는 삶] -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나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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