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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하는 교육

고교평준화에 대한 상향, 하향논란

중요하니까 논란이 이는거겠지만 경험을 통해 느끼는 건 그게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는 것.

대전에서 처음 고교평준화를 실시하던해, 이종사촌오빠가 평준화실시전 꼴찌라고 놀림받던 고교에 배정받고 집안이 모두 초상집분위기였던 기억이 난다. 친한 친구는 당시 명문으로 불리우던 고교에 당첨(?)되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주 잘살고 있다. 꼴찌로 불리우던 그 고교는 지금은 손꼽히는 명문 중에 하나가 되었고. . . 물론 명문의 기준이 sky합격률이고 보면 과연 명문이라는 표현이 맞는건지는 모르겠다. 

아들도, 딸도 평준화고교를 다녔다. 아들이 신설고에 배정받은 당시 자퇴생이 많았다. 아들친구 역시 원하지않았으나 부모에 의해서 자퇴를 하고말았다. 그 아이의 눈물이 기억난다.대입진학의 노하우가 없는 신설이라는 이유에서였고 그 때문에 아들이 다니는 고교에서는 봉사활동도 막고 입시지도에 지나칠 정도로 교사들의 진을 뺐다. 몽둥이를 들고다니는 교사도 있었으니. . .


공교육의 신뢰가 무너졌다해도 공교육의 녹을 먹는 나이기에 꾸준히 공교육에 내 아이들을 맡겼다. 그러다 두번정도 학교에 항의를 하고 교육청에 민원을 넣은 일도 있었다. 그 얘긴 다음기회로 미루고 고교평준화지역에서 두 아이를 키운 내 입장에서 왜 평준화를 놓고 상향인지 하향인지의 논란이 지펴지는건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고교평준화를 동료들에게 설명했더니 동료 중 하나가 자신도 고평지역에 다녔는데 상향평준화란 말도 안되는 소리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향이란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교 묻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도 했으나 상향평준화에 동의를 하지 못하겠단다. 또한 명절 전 어느 중학교에 고교평준화 홍보차 갔을 때도 경기도에서 전입온 교사가 상향평준화가 되겠냐고 물었다. 경기도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솔직히 명품이라 부르짖는 어느 지역에서 학교폭력사고가 높고 자살비율도 높게 나타난다고 들었는데 상향이란게 그런건가? 학력의 방향을 재정립하지않고는 상향,하항논란을 벗어나기란 어려울 듯.


집가까운 학교, 가고싶은 학교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고교평준화제도가 그렇게 논란거리인 진정한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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