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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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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하는 삶 감기가 걸려서 골골하고 있다. 어려서 약골이었다고 말하면 아무도 안 믿는다. 농담이라며 웃는다. 어린 시절 내 기억은 흰 블라우스에 코피얼룩과 다리아프다고 울었던 기억, 감기만 걸리면 편도가 부어 목이 터져라 울어댔던 기억, 아토피가 심해 의자에 앉지도 못했던 기억뿐이다. 약을 지겹도록 먹어댔다. 그래서 지금은 영양제조차도 싫다. 약이란 게 지겨울만큼 먹었고 병원문턱이 닳도록 다녔던 기억때문에 이제는 여간해선 약을 먹지도, 병원을 가지도 않는다. 그냥 참아내려고 애를 쓴다. 주변에선 빨리 병원가라고 하지만 싫다. 서양치료법에 대한 불신도 깊다. 친정아버지께서 암이 걸려 치료를 받으실 때도 암덩어리 하나 제거하면 또 다른 암덩어리가 발견되기에 그냥 포기하고 시골에서 건강한 삶을 찾자고 말씀드렸는데 결국은 ..
쇠비름 아이들이 한 달 간의 여름방학을 보내고 학교로 돌아왔다. 반갑게 달려들어 가슴에 안기는 아이들을 맞이하며 동료들 얼굴에 생기가 넘친다. 전교생이 공동체놀이 한바탕하고 교실로 들어와 잠시 땀을 식히고 초록농장으로 향한다. 방학동안 잘 있었는지 살펴보려고... 지난 주 일주일동안 안 가봤을 뿐인데 그사이 잡초가 무성하다. 게으름을 책망하듯이 말이다. 잡초라고 부르면 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이름을 불러주지않아 서운할텐데 아직은 이름을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다. 아무튼 그 잡초들 중에 우리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풀이 있다. 쇠비름. 다섯가지 빛깔을 지녔다해서 오행초라고도 한단다. 이 쇠비름을 초록농장에 왔다가 발견하는 순간 아이들이 곱게 뽑아서 집으로 가져가겠다고 한다. 쇠비름의 효능 중에 아토피에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