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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3 언론의 역할은? (2)
  2. 2015.08.15 광복 70주년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까닭

MBC 방송문화진흥회는 고영주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그에 따라 고영주이사장은 MBC의 관리감독과 방송문화진흥을 위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며 2018년까지 임기를 갖게 되었다고 들었다.

2012년 대선 이후 TV를 버렸다. KBS수신료를 안내서 좋고 이런 저런 포장된 볼거리를 보지 않아도 좋았다. 그 때문에 KBS이사장이 누군지, MBC이사장이 누군지 관심가질 필요도 없었고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인호 KBS 이사장이 뉴라이트 역사학자로서보다 조부 이명세의 친일행각에 대해 사과는 커녕 조부의 친일행적을 합리화할 뿐 아니라 국정감사장에서 오히려 "김구는 1948년 대한민국 '독립'에 반대하신 분으로 대한민국 공로자로 언급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독립운동가로서 대단히 훌륭하신 분이므로 독립운동가로 언급해야한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최근 영화 '암살'을 보며서 또한 광복 70주년을 맞으면서 젊은 세대가 모르는 일제강점기의 친일행적과 독립운동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볼 때 이인호 이사장의 발언, 특히 역사학자로서의 발언으로는 상당히 위험해보인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몫이겠지만 역사학자로서 단정짓듯이 김구선생님을 평가하다니 말이다. 뉴스타파 특별기획 2부작에서 당당하게 자랑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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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다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선출소식은 새삼스레 뒤통수를 맞을 일은 아니나  'KBS에 이어 MBC마저...'하는 씁쓸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근현대사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고영주이사장의 행적을 어찌 알려줄 수 있을까? 떠오르는 영화 한 편, 작년에 개봉해서 모르던 세대에게 조금이나마 깨달음을 주었던 영화 '변호인'

 

 

이 영화에서 임시완이 맡았던 대학생 진우역과 조민기가 맡았던 검사역을 떠올려보라. 영화 속 사건은 실제 있었던 1980년대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다룬 이야기로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변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공안정권치하였던 당시에 대학생, 교사, 회사원 등이 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던 독서모임을 빨갱이로 몰았던 사건이라 한다. 영화 속에서 보다시피 검사는 몇 권의 책을 불온서적이라고 제시했는데 그 중에 한 권, '역사란 무엇인가(E.H. Carr)'는 대학시절 교수님의 추천으로 나 또한 읽었던 그저 평범한 책이다. 영화 속에서 검사측 증인은 책의 전반적 흐름에 유물사관이 반영되어있다는 것과 책의 저자가 구 소련에 장기체류한 공산주의자였다는 점을 근거로 용공서적이라는 주장을 했다. 결국 엉터리같은 증거조작으로 당시 고문을 당하고 피해를 입었던 사건피해자들은 33년만인 2014년 무죄가 입증되었다.

그 당시 부림사건을 맡았던 검사, 고영주. 최근 통진당 해산과 관련하여 정당해산심판 청원서를 써서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 고영주.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떼쓰는 사람'이라 표현한 인물, 고영주. 그가 MBC를  관리감독한단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겐 거침없이 질문을 퍼붓던 기자들이 이명박정권 4년, 박근혜정권 2년 반 가까이 지나도록 대통령에게 질문 하나 못하는 암울한 현실을 보며 수구들의 언론장악이 성공했음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수구세력들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며 악착같이 노력한 결과 중 가장 큰 성과가 언론장악일 것이다. 그로 인해 국민들 대다수가 이 나라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마치 내 어린 시절, 이 나라 안팎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그 때처럼 말이다.

해마다 반공글짓기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일기쓸 때 반드시 애국일기를 썼고 아침 저녁으로 정해진 시간만 되면 사이렌이 울렸고 누구나 무엇을 하다가도 그대로 멈춘 상태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국민교육헌장을 일등으로 외웠었고 박정희 대통령 서거했다고 몇날 며칠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교육방송용 TV틀어놓고 서럽게 울어댔으며 김현희의 KAL기 폭파사건으로 북에 대해 이를 갈며 희생당했다는 장관들 영결식장면 또한 눈시울 벌겋게 되도록 지켜보았던 기억도 있다. 지금은 광주민주화라 부르지만 당시 광주에서 무장간첩들에 의해 폭동이 일어난 것으로 들었던 기억도 있다.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아무 것도 몰랐다. 언론 장악이란게 그랬다.

그나마 지금은 SNS라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식을 듣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말이다. 물론 해직을 경험한 일부 언론인들의 목숨을 내건 뉴스와 기사들도 있으나 알고 있는 사람이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여전히 노년층에서는 TV가 유일한 소식통이고 식당에 가도 가장 일반적으로 하루종일 틀어놓는 종편은 정해져있다. 신문 역시 대기업의 자본으로 무가지가 주어지는 경우가 아직은 존재하다보니 일반 서민의 소식통은 그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오늘도 동료와 일을 하면서 역사적 사실이 많이 왜곡되어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떤 일들이 전개될 지 막막하다. 이런 시기에 난 무엇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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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좌충우돌 양돌이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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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5.08.24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영주 아니라도 MBC는 이미 종편 수준과 진배없습니다.
    공중파의 만행 물론 찌라시 좋ㅇ이신문도 마찬가지지만... 옛날 어떤 목사님이 자기 자식 언론사에 근무하지 못하도록 유언하고 죽겠다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선생님이 대안 언론 역할을 하셔야지요. 힘드시겠지만....

  2. 좌충우돌 양돌이쌤 2015.08.24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긴 했죠. 대안언론이라는게 독자가 적어서 아는 사람만 알기에

광복 70주년이다.

(사진 출처:오마이뉴스)

일제강점기 36년, 을사늑약 시점부터 보면 40년동안 조선의 모든 것, 물질뿐만이 아니라 정신까지도 일제에 의해 난도질당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그 세월동안 우린 참 많은 것을 유린당했다.

마지막 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가 남긴 예언 중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섬뜩하게 와닿는 건 왜일까?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2015년 8월에 여전히 친일의 후손들 대부분은 큰소리치고 잘 살아가는데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힘겹게 살고있는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여당 대표라는 이가 부친의 친일행각을 애국운동으로 둔갑시키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해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침묵하고 있는데 반해 야당의 한의원은 조부의 친일행위를 고백하며 "조부의 행적을 원망하지만 조국을 더 사랑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는데도 여당 의원으로부터 친일파 후손에게는 정치를 못 맡긴다는 비난을 듣고있는 현실이다. 또한 제주에서 열기로 했던 '야스쿠니'고발 사진전이 취소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니 어찌된 일인가

일본군위안부로 희생당한 할머니들께 사과를 요구하는 정기수요집회가 일본대사관앞에서 지난 12일까지 1191번째 열렸다. 참으로 오랜 세월을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한분한분 돌아가시고 이제 생존 할머님은 마흔 일곱분이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동생은 일본 포털사이트와의 대담에서 '위안부 사과요구는 부당'하다고 망언을 했다니 이 또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아버지 박정희(일본명 다까키 마사오)의 일제강점기 행적과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한일국교정상화라는 포장으로 감추었던 사실을 떠올리는 것으로도 참으로 암담한데 저런 망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역시 피는 못 속이는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라고 한다. 지자체에서 점검을 나오기도 한단다. 태극기만 달면 애국인가?

70주년이나 되었으니 지난 일은 잊고 그냥 기뻐하자할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알려지지않은 독립운동가의 면면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당당하게 살아갈 분위기도 필요하고 친일의 후손들이 조상의 잘못을 사과할 수 있어야한다. 잘못된 역사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루어져야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한다.

일제강점기 신채호선생님이 남긴 말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광복 70주년에 다시 한 번 되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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