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꼬꼬이야기 하나 우리집엔 오레오 오즈와 초코칩쿠키라는 이름을 가진 닭이 있다. 전원생활하면서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일이 동물키우는 일이라며 반쪽이 어느 날 중병아리 다섯 마리를 데려왔다. 까만닭 네 마리와 얼룩무늬닭 두 마리. 까만닭은 청계이고 얼룩무늬닭은 화초닭이라고 반쪽이 말해줬다. 우리집에 닭들이 들어온 날, 딸아이가 붙여준 이름이 까만닭에겐 초.코.칩. 쿠키이고 화초닭에겐 오레오. 오즈다.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건 늘 딸의 몫이다. 처음엔 다섯 녀석을 하나의 닭장에서 함께 키웠는데 어느 순간 수탉들끼리 싸움이 일어났다. 그래서 결국 닭장을 하나 더 마련해줘야했다. 우리집에 데려온 다음 해부터 알을 낳기 시작했다. 청계닭의 알은 푸른빛이 도는 알이었다. 처음 알낳았을 땐 크기가 작았는데 점점 커지더라. 화초닭..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