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8.29 기억할게 (1)
  2. 2015.08.23 언론의 역할은? (2)
  3. 2015.08.03 무늬뿐인 안전 (3)
「잊지않을게. 잊지않을게.
절대로 잊지않을게.
꼭 기억할게. 다 기억할게.
아무도 외롭지않게」
윤민석씨가 작곡하여 헌정했다는 이 곡을 들으며 무고한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했다. 하늘을 보니 눈이 시리다.

2014년 4월 16일 아침, 갑작스런 속보를 교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보게 되었었다. 전원구조되었다는 보도에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교실로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세월호이야기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월호참사로 아이를 잃은 부모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허리굽혀 인사를 꾸벅하니 또 가슴이 먹먹해온다.

오늘까지 501일째,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던 참사인지, 어디서부터 어긋난 참사인지, 누가 책임지고 사죄를 구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간다.

그만 좀 하란다. 이제 잊을 때도 되었잖냐고 말한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단다. 잊으려해도, 용서하려고 해도 진실은 규명되지도 않은 이 억울한 참사를 어찌 잊고 누구를 용서하란 말인가!

질긴 놈이 이긴다. 저들이 진상규명하고 사죄를 한 후 하루만 더 억울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갖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소리높여 약속했다. 저들보다 질기게 버텨나갈 힘을 함께 모아보자고 했다. 저들이 원하는 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절로 잊혀지는것. 그러나 그렇게 호락호락 져줄 순 없잖은가! 잊혀진 순간 또 어떤 억울한 희생이 있을 지 상상만 해도 끔찍한 걸.

잊지않겠다. 기억하겠다는 약속만큼은 꼭 지키리라. 저하늘 어딘가에서 지켜볼 원혼들이 환하게 웃는 그날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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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5.08.29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자식을 앞서 보낸 부모 마음을 이렇게 갈갈이 찢어 놓고 재를 뿌리는... 참으로 잔인한 인간들입니다. 아니 인간도 아닙니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MBC 방송문화진흥회는 고영주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그에 따라 고영주이사장은 MBC의 관리감독과 방송문화진흥을 위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며 2018년까지 임기를 갖게 되었다고 들었다.

2012년 대선 이후 TV를 버렸다. KBS수신료를 안내서 좋고 이런 저런 포장된 볼거리를 보지 않아도 좋았다. 그 때문에 KBS이사장이 누군지, MBC이사장이 누군지 관심가질 필요도 없었고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인호 KBS 이사장이 뉴라이트 역사학자로서보다 조부 이명세의 친일행각에 대해 사과는 커녕 조부의 친일행적을 합리화할 뿐 아니라 국정감사장에서 오히려 "김구는 1948년 대한민국 '독립'에 반대하신 분으로 대한민국 공로자로 언급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독립운동가로서 대단히 훌륭하신 분이므로 독립운동가로 언급해야한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최근 영화 '암살'을 보며서 또한 광복 70주년을 맞으면서 젊은 세대가 모르는 일제강점기의 친일행적과 독립운동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볼 때 이인호 이사장의 발언, 특히 역사학자로서의 발언으로는 상당히 위험해보인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몫이겠지만 역사학자로서 단정짓듯이 김구선생님을 평가하다니 말이다. 뉴스타파 특별기획 2부작에서 당당하게 자랑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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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다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선출소식은 새삼스레 뒤통수를 맞을 일은 아니나  'KBS에 이어 MBC마저...'하는 씁쓸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근현대사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고영주이사장의 행적을 어찌 알려줄 수 있을까? 떠오르는 영화 한 편, 작년에 개봉해서 모르던 세대에게 조금이나마 깨달음을 주었던 영화 '변호인'

 

 

이 영화에서 임시완이 맡았던 대학생 진우역과 조민기가 맡았던 검사역을 떠올려보라. 영화 속 사건은 실제 있었던 1980년대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다룬 이야기로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변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공안정권치하였던 당시에 대학생, 교사, 회사원 등이 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던 독서모임을 빨갱이로 몰았던 사건이라 한다. 영화 속에서 보다시피 검사는 몇 권의 책을 불온서적이라고 제시했는데 그 중에 한 권, '역사란 무엇인가(E.H. Carr)'는 대학시절 교수님의 추천으로 나 또한 읽었던 그저 평범한 책이다. 영화 속에서 검사측 증인은 책의 전반적 흐름에 유물사관이 반영되어있다는 것과 책의 저자가 구 소련에 장기체류한 공산주의자였다는 점을 근거로 용공서적이라는 주장을 했다. 결국 엉터리같은 증거조작으로 당시 고문을 당하고 피해를 입었던 사건피해자들은 33년만인 2014년 무죄가 입증되었다.

그 당시 부림사건을 맡았던 검사, 고영주. 최근 통진당 해산과 관련하여 정당해산심판 청원서를 써서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 고영주.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떼쓰는 사람'이라 표현한 인물, 고영주. 그가 MBC를  관리감독한단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겐 거침없이 질문을 퍼붓던 기자들이 이명박정권 4년, 박근혜정권 2년 반 가까이 지나도록 대통령에게 질문 하나 못하는 암울한 현실을 보며 수구들의 언론장악이 성공했음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수구세력들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며 악착같이 노력한 결과 중 가장 큰 성과가 언론장악일 것이다. 그로 인해 국민들 대다수가 이 나라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마치 내 어린 시절, 이 나라 안팎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그 때처럼 말이다.

해마다 반공글짓기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일기쓸 때 반드시 애국일기를 썼고 아침 저녁으로 정해진 시간만 되면 사이렌이 울렸고 누구나 무엇을 하다가도 그대로 멈춘 상태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국민교육헌장을 일등으로 외웠었고 박정희 대통령 서거했다고 몇날 며칠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교육방송용 TV틀어놓고 서럽게 울어댔으며 김현희의 KAL기 폭파사건으로 북에 대해 이를 갈며 희생당했다는 장관들 영결식장면 또한 눈시울 벌겋게 되도록 지켜보았던 기억도 있다. 지금은 광주민주화라 부르지만 당시 광주에서 무장간첩들에 의해 폭동이 일어난 것으로 들었던 기억도 있다.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아무 것도 몰랐다. 언론 장악이란게 그랬다.

그나마 지금은 SNS라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식을 듣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말이다. 물론 해직을 경험한 일부 언론인들의 목숨을 내건 뉴스와 기사들도 있으나 알고 있는 사람이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여전히 노년층에서는 TV가 유일한 소식통이고 식당에 가도 가장 일반적으로 하루종일 틀어놓는 종편은 정해져있다. 신문 역시 대기업의 자본으로 무가지가 주어지는 경우가 아직은 존재하다보니 일반 서민의 소식통은 그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오늘도 동료와 일을 하면서 역사적 사실이 많이 왜곡되어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떤 일들이 전개될 지 막막하다. 이런 시기에 난 무엇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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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5.08.24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영주 아니라도 MBC는 이미 종편 수준과 진배없습니다.
    공중파의 만행 물론 찌라시 좋ㅇ이신문도 마찬가지지만... 옛날 어떤 목사님이 자기 자식 언론사에 근무하지 못하도록 유언하고 죽겠다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선생님이 대안 언론 역할을 하셔야지요. 힘드시겠지만....

  2. 좌충우돌 양돌이쌤 2015.08.24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긴 했죠. 대안언론이라는게 독자가 적어서 아는 사람만 알기에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저 바다밑 어딘가에 있을 9명의 실종자도 찾지 못하고 세월호 참사희생 가족들을 위해 뭔가를 해결해준 것처럼 설레발치는 정부.

 

세월호 참사를 책임질 사람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니 세월호 특별법이니 무늬만 보이는 것처럼 우리의 안전메뉴얼은 그저 무늬에 불과하다.  

 

2014년 4월 16일 진도앞바다에서 온국민이 TV를 지켜보는 가운데 세월호는 가라앉아버렸다.

그저 단순한 선박사고가 아니라 구조할 수 있었던 304명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지 못해 참사라 부른다.  늘 우리 사회에 퍼져있던 안전불감증의 결정판인 듯 세월호참사는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서민들의 죽음으로 몰고간, 아직도 마무리짓지 못한 의문투성이 참사다. 최근의 사고들만 열거하면 공주사대부고 수련활동 중 참변, 대학생들의 신입오리엔테이션장 붕괴사고, 공연장 주변의 지하철 환풍구 함몰사고 등 참으로 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버렸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운명이라지만 이런 사고들은 예견된 인재라서 더 가슴이 아프다. 왜 그런 사고들을 미리 막을 수 없었는지, 왜 그런 사고에 대한 안전메뉴얼이 마련되어있지 않은지 답답한 순간이 매번 반복된다는 사실에 더 막막하다.

 

서울 광화문 앞에는 아직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않겠다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세월호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외침과 세월호 참사당시 학생들을 구하려 자신의 목숨을 함께 던진 김초원, 이지혜 두 기간제교사의 순직인정촉구서명이 475일째인 8월 3일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다. 

 

보고공문이 있다기에 살펴보니 학교의 안전교육실태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교통안전교육, 재난대비안전교육, 생활안전교육, 폭력 및 신변안전교육, 약물오남용 및 사이버중독예방교육, 응급처치교육, 직업안전교육 등 2014년부터 2015년까지 7대 안전교육을 실시한 시간수를 적으라는 것이다.  이건 문서주의에 의한 안전교육일 뿐이다. 이전까지의 안전교육 실시관련과 비교할 때 좀 더 세분화되었을 뿐 늘상 하던 일이다. 이렇게 한다고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안 일어날까?

 

세월호 참사이후에 학교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 제세동기를 구입한다,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등의 가시적인 형태로 안전불감증 예방차원에서 이뤄진 활동들이 많다. 물론 교육청, 교육부 차원의 독려도 있었고 행재정적 지원도 있었다. 그러나 무늬뿐인 안전이다.

 

학교개축때문에 컨테이너로 지어진 임시교사로 옮긴 우리는 지을 때부터 안전하지 못했다. 아무리 컨테이너라지만 배수도 잘 안되는 운동장에 빔하나 올려두고 그 위에 컨테이너를 올려버렸다. 아이들을 위한 안전대책을 세우고 컨테이너를 올리라했더니 업자나 교육청관계자나 한결같이 "컨테이너교실이라는 게 원래 그런거다." "빨리 본공사를 시작해야한다.""공사가 늦어지면 손해배상을 물리겠다."등의 말만 앵무새처럼 지껄인다. 안전대책은 추후에 하겠단다.  우는 아이 젖준다고 학부모와 교사들이 민원을 제기해서 시끄러워지니까 안전을 위해 조치를 하겠다고 뒤늦게 설레발이다. 이십일이면 완성된다며  5월 11일 시작된 컨테이너 공사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갖가지 요소들을 남겨둔 채로 7월말에 이사를 끝내면서 마무리 분위기다. 교육청과 업체는 추후에도 계속 관리를 하겠다고 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겠다는 것이다.

 

(빗방울의 합주가 들리는 컨테이너 교실)

 

그러나 그동안의 행태를 보면 안전대책은 대체 언제쯤? 컨테이너가 무너질 일은 없다고?

세월호가 그렇게 대책없이 침몰할 거라는 예상을 누가 했을까?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304명의 생명이 그대로 수장되리라는 상상을 어느 누가 했을까? 세월호 안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만 믿고 구조를 기다리던 어린 생명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우린 결코 잊어선 안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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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5.08.03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이름 좋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문단을 한칸씩 띠우면 더 좋겠네요.
    자진의 글 마지막이 아니라 윗쪽이 좋을것 같은데요.
    다른 사람 포스팅한 거 참조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예쁘게 계속 꾸며 보세요...^*^

  2. 좌충우돌 양돌이쌤 2015.08.03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행 안해도 보여요? 꾸미는 건 아직 어렵고 두서없이 글쓰는 중이라. . .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3. 2015.08.03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