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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유럽여행 넷째날-파리 Au revoir

4박 5일의 파리여행을 마치고 스위스로 넘어가는 날. 친절하고 살뜰하게 식사를 챙겨주고 파리관광에 대한 정보를 전해줬던 민박집 주인과 작별을 고했다. 특히나 초경을 맞아 불안해했던 딸아이가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해 주었던 곳이다. 감사의 인사를 하고 에투알(Etoile) 개선문으로 향했다.

처음 계획대로 하면 오전에 스위스의 베른으로 출발해야했으나 주말인 것을 모르고 늦게 예약했더니 오후 네시 이후에야 기차표를 구할 수 있었다.

에투알 개선문은 첫날 보았던 카루젤 개선문과 샹젤리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나폴레옹이 전승기념으로 로마 티투스 황제의 개선문을 그대로 본 떠 설계하도록 했고 높이 50m, v폭이 45m에 이르는 거대한 문이다. 1806년에 시작하여 30년만에 완성되었으며 나폴레옹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으니...

파리는 이 개선문을 중심으로 방사형의 12개 대로가 펼쳐진 계획도시이며 파리 전체를 20구로 나누었고 건물의 높이를 균형있게 배치했다고 한다. 12개 대로의 이름은 샹젤리제와 빅토르 위고 거리를 제외하고는 전쟁관련 명칭으로 거리이름을 지었다고 들었다.

또한 이 개선문에 새겨진 글씨는 128차례의 전투명과 558명의 참전장군이름이라는데 그럼 일반 용사의 이름은?

에투알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가는 일직선 도로 어딘가에 홍합전문요리점이 있다고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맛있는 식사를 해볼까했는데 못찾고 다른 식당의 메뉴판을 보니 비싸서 결국 포기.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발견한 그랑 팔레,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세웠던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오니아식 기둥과 지붕의 거대한 4마리의 마차 조각이 인상적이었다.

예술인들의 거리 몽마르뜨 언덕과 사크레쾨레 사원은 스위스로 가는 기차를 탈 리용역에서 멀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파리 리용 역에서 16시 58분 기차로 스위스 베른으로 출발. 네시간 반 걸려서 도착하니까 어둠이 짙게 깔린 다음이다.

스위스의 수도지만 조용한 도시. 아레강이 흐르는 붉은 벽돌집들이 인상적인 도시라는데 밤이라 아무 것도 안보인다. 베른 중앙역에 내려서 유스호스텔을 찾아가야하는데 어둔 밤길이라 할 수 없이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님, 우리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니까 "아! 현다이?" 처음엔 '현다이가 뭐지? 일본인으로 착각하신건가' 했었는데 현대를 말씀하신 거였다. 한국에 대해서 안다면서 꺼낸 첫마디가 현대ㅎㅎㅎ

택시를 탄 덕분에 돈은 들었지만 유스호스텔은 편하게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