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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변산반도 차박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차박하기 어려운 계절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여유시간이 생긴 반쪽이 차박을 떠나자고 한다.

급히 차박지를 검색해서 변산반도로 향했다.

어려서 아버지의 근무지였던 부안바닷가를 떠올리며 변산으로 출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변산해수욕장.

주차장 군데군데 차박 중인 캠핑카들 몇몇.

우리부부가 찾는 경치좋고 편의시설있는 장소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찾아갔던 고사포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렸다.

고사포해수욕장캠핑장은 예약이 불가했기에 임시주차장으로 올라가 주차했다.

(고사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많은 차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에 여기서 1박할 생각으로 텐트를 펼쳐들고 차박용 짐들을 풀어놓았다.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커피 한 잔 씩 마시고는 바다경치를 감상하다 나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어졌다. 

샤워장이라 글씨가 쓰인 건물 하나가 있기에 건물 뒷쪽에 화장실이 있겠지 싶었는데

아뿔싸, 화장실 문이 잠겼다. 

주변에 화장실이라고 보이는 건물은 전혀 없었다. 

임시주차장 한 쪽 편엔 민박집이, 또 한 쪽 편엔 야영장이 있었을 뿐 공중화장실이 안보였다. 

결국 주섬주섬 짐을 다시 챙겨 우리에게 익숙한 충청도로 향했다.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올라오는 길에 선유도로 들어가는 교차로를 발견하고는 

급히 목적지를 바꾸어 선유도로 향했다. 

아이들과의 추억이 있던 선유도, 예전엔 배타고 들어갔었는데 이제 연육교가 놓여져 차를 타고 들어가게 되다니

반려견과 선유도 산책길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해는 뉘엿뉘엿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선유도 산책로에서)
(선유도에서 일몰)

일몰을 감상할까 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멋진 일몰을 보는 것도 포기.

결국 차박은 못하고 자동차로 드라이브만 실컷 하다가 늦은 밤 귀가하기로 결정 ㅎㅎ

올해 차박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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