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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하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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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교사들의 극단선택을 보며 서이초 교사를 애도하는 많은 교사들의 집회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학부모들이 교권을 이해하고 있을까? 최근 가까운 대전에서의 40대 여교사의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동안 지역의 맘카페에는 교사를 매도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었다. 하지만 요며칠 사이 교사를 흠집내는 글이 올라오면 다수의 학부모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 이 시국에 그런 글을 올린 학부모를 나무라는 댓글 탓에 결국 그글을 올린이는 자신의 글을 삭제하기도 한다. 교사의 교권이 추락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1년 2년 사이의 일도 아니다. 내가 교단에 첫발을 디뎠을 때만해도 학부모들은 체벌해서라도 사람만들어달라고 회초리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심지어 대나무뿌리 회초리를 가져다 준 학부모도 있었으니... 체벌을 정당화시키려..
공교육 멈춤 아니 정상화의 날 교사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교사단체가 아닌 자발적인 교사들을 중심으로 잔물결치듯 퍼져가는 현장의 목소리들이 모여 9월 4일을 공교육 정상화의 날로 규정하려고 한단다.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했다가 공교육 정상화의 날로 명칭이 변경된 듯 하다. 굳이 변경한 이유는 못 찾겠지만... 이미 7차에 걸친 교사들의 집회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수년간 교권침해를 경험한 교사들의 참담한 현실이 극에 달해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06845.html [현장] 검은 옷 입은 교사 30만명 “악성 민원, 남 얘기 아냐” 서초구 교사 49재 앞두고 7번째 집회 www.hani.co.kr 시작점은 서이초 교사의 안타깝고도..
교권을 누가 지켜줄까? 이제는 고인이 되신 2년차 젊은 교사의 명복을 빕니다.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교사의 이야기로 시끄러운 요즘이다. 교사의 죽음이 애닯은 현실에서 교사의 죽음을 쉬쉬하고자 하는 주변의 몰인정한 사람들이야기가 더 맘이 쓰인다. 교권이 실추되었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를 떠나고 싶어하는 교사들이 점점 늘어가는 이유. 부푼 꿈을 안고 교단에 서는 신규교사들은 학교라는 현실에서 맞부닥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좌절하고 아파한다. 특히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학부모들로부터 쏟아지는 민원들이 교사들을 아프게 한다.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교사'인 경우가 많았다. 학부모들도 '교사'를 장래희망으로 손꼽기도 했다. '교사'를 교사답게 인정해주지 않으면서 정작 자신의 자녀가 '교사'가 되기를 희..
청소년 일탈은 왜 청소년 자녀와의 갈등을 경험하고 있는 몇몇 이웃주민과 함께 수다모임을 시작했다. 자녀들에 대한 걱정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엄마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자녀들에 대한 불만으로 들렸다. 특히 딸과의 갈등보다는 아들과의 갈등이 비율이 높다. 내가 배아파서 낳은 자식이 내가 하라는 대로 움직여주면 좋겠는데 머리가 커지면서 점점 엄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반항을 한다는 엄마들의 항변. 학교를 안 가려고 하는 자녀로 인한 고충. 인터넷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사이버세상에 빠질까 염려된다는 고민. 가정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디선가 배워서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나쁜 언어 사용 등에 대해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학교에서도 상담주간에 상담을 하다보면 대부분 남자아이들의 엄마들이 걱정이 많다. 거칠다. 산만하다. 고학년..
만5세의 초등학교입학 발상은 어디에서? 이제 겨우 공동체활동에 첫발을 내딛고 시작하는 단계에서 구순 어머님께서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셨고 딸아이 이사를 준비하느라 정신없다. 저녁먹는 자리에서 딸아이가 만5세의 초등학교입학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 https://www.fnnews.com/news/202208011510101824 박순애 "만5세 취학연령 하향, 사회적 협의 도출 거칠 것"(종합) (세종·서울=뉴스1) 양새롬 서한샘 기자 = 교육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추진과 관련해 반발이 연일 확산되자 교육부가 1일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다만 교육시민단체 등이 '만 5세 www.fnnews.com 내가 딸에게 되물었다. 만5세에 초등학교입학했던 딸의 경험이 어떤지... 딸아이가 가장 키가 작았었던 게 싫었던 기억 ㅋ 사실 내가 ..
자귀나무에 담긴 추억 산책길에 만나게 되는 여러 자연들. 그 자연 중에서 요즘은 자귀나무의 꽃을 만나게 된다. 꽃이 신기하게 생겨서 나무이름을 잊지 않는다. 시골마을 작은 학교에서 근무할 때, 열 세 명의 담임을 맡은 일이 있다. 그 중에 여자아이는 단 둘. 그래도 그 아이들은 씩씩하게 남자아이들과 잘 어울려 지냈다. 적어도 내가 담임할 동안은... 그 아이들과 학교밖 수업을 자주 했었는데 그 때 자귀나무를 알게 되었다. 사실 그 때까지도 난 자연을 잘 몰랐던 부끄러운 고백이다. 자연에 대한 많은 부분을 아마도 그 당시의 아이들에게서 배운 것이리라. 함께 학교뒷산을 탐험하러 다니기도 했고 농수로에 빠진 고라니를 구하기도 했던 그 시절. 여자아이 하나가 자귀나무 꽃을 따서 머리에 꽂으며 예쁨을 자랑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1 어렸을 때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일이 생길 때마다 눈앞이 캄캄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덜덜 떨다 내려온 일이 많았다. 고3때 담임선생님께서 나의 장래희망이 교사라는 사실을 언급하시며 발표할 때마다 긴장이 그렇게 높으니 어찌 교사를 하겠냐고 말씀하신 경우도 많다. 실제로 교단에서 서서 아이들과의 수업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나의 수업을 평가받는 장학수업인 경우엔 어릴 때의 습관이 그대로 나와 늘 청심환을 먹고 수업을 한 일이 많다. 이십여 년 전, 지역에서 두 개의 교원단체 연합으로 체육대회를 진행하게 되었을 때, 난 100여 명 앞에서 5분가량 연설을 해야했다. 전날, 시나리오를 써서 녹음을 해보며 연습을 수없이 했음에도 당일에 연설의 속도가 너무 빨라 듣는 이들에게 아무런 전달효과가 없었던..
우리음악인 국악을 ... 최근 교육부의 음악교과서 개정과 관련해서 논란이 일었던 부분이 음악과 성취기준에 '국악'이라고 명확한 표기를 하지 않기로 했었기 때문이다. 국악계의 반발에 더해 트롯 가수 송가인씨의 소신발언이 전해지더니 오늘 언론보도에서 교육부의 방침이 변경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90747 [단독] 판소리 했던 송가인의 힘? 교육부, 성취기준에 ‘국악’ 되살린다 교육부가 현재 개발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의 음악과 성취기준에 ‘국악’ 표현을 되살리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 등 국악 교육 축소를 우려하는 국악 n.news.naver.com 지난 일요일에 만난 제자아이들이 가장 즐겁게 활동했던 기억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