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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는 이야기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2)

요즘 마을공동체 일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글쓰는게 게을러졌다.

글을 쓴다는 건 역시 쉬운 일이 아닌 것을 ...

 

머리카락 염색을 안한 지 4개월 지났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이 주로 이마에 몰려있다. 

유전적인 영향인 지 아니면 정상적인 상황인 지 모르겠지만 앞 쪽이 주로 하얗게 물들었다.

굳이 멋드러진 표현을 하면 은발이 늘어간다고 말할 수 있으려나!

딸아이는 삭발을 하면 어떻게 권유하기도 한다 ㅎ

사실 머리카락이 짧으면 하얀 머리가 덜 보일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긴 머리카락을 나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생각하고 살아왔기에 짧게 자를 용기가 안난다.

어떤 이는 나이들어 보인다며 머리카락 염색하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흰머리가 점점 늘어나면서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굳이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고자 염색을 안하고 지내고 있는데

사실 흰머리가 앞쪽에 집중되어 분포하고 있으니 사람들 만나는 자리에 나갈 땐 고민스럽다.

특히 제자들 만나는 자리에선 나이듦을 감추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 

당연함에도 익숙치 않으니 나 역시 나이들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인가!

꽃이 화사하게 피었다가 짧은 인생 마치고 꽃잎 떨구는 자연을 마주하면서도 

내가 그 자연의 일부인 사람의 일생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지도 모르겠다.

곱게 늙어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멋지게 늙어갈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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