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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임가화원을 거닐다

마지막 남은 하루!

임가화원으로 

(임가화원 입구)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를 찾다보니 조금 늦었다.

11시 정각에 임가화원 내부에 있는 저택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했는데 표를 구입하고 화원입구에 발을 들여놓자

해설사를 따라 저택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만 보였고 이내 문이 닫혔다. 시간 칼같이 지키네 ㅜㅜ

(화원에서 본 저택용마루)

임가화원을 임본원저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임본원저택은 저택과 정원을 함께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 곳은 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임씨일가가 1800년대 중반에 조성한 공간이며

대만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있고 조경가치가 높은 정원이라고 들었다.

연못과 정자와 복도, 자연물 등의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당시 임씨일가의 위용과 세력을 실감하며

나의 반쪽이 꿈꾸는 정원의 모습이 먼 미래에 저렇게 되려나 상상해본다.

한참을 둘러본 임가화원을 뒤로 하고 용산사를 향해 다시 지하철로

용산사역 출구로 나오니 역광장에 앉아 먹거리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용산사 들어가기 전 소금커피로 유명한 카페에 들렀다. 

(85℃카페)
(카페메뉴)

커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적정온도가 85℃라고 했나?

커피의 적정온도는 알겠는데 소금의 역할은 커피의 당도를 살리기 위한 것인가?

소금커피는 달달한 믹스커피 맛!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내 취향은 아니지만 관광지에 왔으니 맛은 봐야지 ㅎㅎ

무튼 소금커피 한잔씩 사들고 용산사로 

용산사는 타이베이 사원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전형적인 사원이라고 한다.

특이하게도 불교, 도교, 유교의 신을 함께 모시고 있는 사원이란다.

(용산사입구)

입구에 들어서서 왼쪽으로 보면 사람들이 둘러서서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반달모양의 나무조각 두 개를 바닥에 던져서 점을 보는 것이란다. 

흥미롭긴 하지만 별로 내키진 않아서 향내음 가득한 사원을 둘러보고 이내 나왔다. 

용산사를 빠져나와 보피랴오 역사 거리로 갔다.

상업이 활발했던 거리라고 하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군산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랄까

영화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보피랴오 거리

(보피랴오 거리-도로쪽)
(보피랴오 거리-안쪽)

보피랴오 거리에서 전해지는 빨간 벽돌 건물들의 역사를 흠뻑 느끼며

늦은 점심을 먹으러 찾아간 곳은 까르푸다. 

돌아가기 전에 기념선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점심 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육면)
(마장면)

까르푸 내 식당에서 우육면과 마장면을 주문해 먹었는데

고기를 싫어하는 나는 상큼한 오이가 고명으로 올려진 마장면이 더 맘에 들었다. 

누가크래커와 펑리수, 과일젤리 등을 샀는데 선물을 사려다 보니

선물주고 싶은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이 떠오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