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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닿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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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유럽여행 여섯째날- 호수의 도시 Luzern 예쁜 인터라켄의 호스텔에서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루체른에서 밀라노 가는 열차를 예약하는데 96프랑 지출했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11시 4분 기차를 타고 출발한 지 두시간만에 도착한 루체른. 역앞에 호수가 펼쳐져있었다. 로이스강과 피어발트 슈퇴터 호수가 만나 펼쳐지는 루체른은 아름다움은 물의 도시 스위스답다고 해야할까! 날씨가 좀 더 맑았다면 좋았을텐데... 호스텔까지의 거리가 꽤 되지만 걷기로 했다. 호수를 따라 걸어가다 비를 만났다. 이런... 발걸음을 재촉하여 길을 찾는데 지도를 뚫어져라 살펴봐도 호스텔로 가는 길이 분명치 않았다. 담배를 피워물고 있는 청년에게 길을 물어보려고 했더니 영어 못한다고 도망가버렸다. 우리나라 사람만 외국인을 무서워하여 피하는 줄 알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나와..
중서부유럽여행 다섯째날-Jungfraujoch 스위스는 지역에 따라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위스지방어 이렇게 4개 언어권으로 나뉘어진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여행할 당시에는 유로가 아닌 스위스프랑을 화폐로 사용하고 있었다. 전날 늦은 밤에 도착하는 바람에 베른에서의 모든 일정은 취소하고 유스호스텔에서 베른 중앙 역까지 걸어나오며 시계탑과 크람 거리, 마르크트 거리만 둘러보았다. 인터라켄 Interlaken. 단어에서 보듯이 호수사이의 마을이다. Thuner호와 Brienzer호 사이에 구성된 마을이며 주로 리조트들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융프라우요흐를 가기 위해 인터라켄 동역에 짐을 보관해두고(5프랑) 등산열차를 탔다. 융프라우요흐를 오르기 위한 코스는 두 가지. 어느 쪽으로 가든 마찬가지다. 우리가 탄 열차는 라우터부룬넨을 거쳐..
중서부유럽여행 셋째날-사치와 향략의 극치 베르사이유궁전 지하철을 타고 램브소 역에서 내려 퐁피두센터를 찾아갔다.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퐁피두의 이름을 따서 지은 국립근대미술관이라고 한다. 마치 공장인 것처럼 거대한 파이프들이 둘러싸고 있었는데 파이프들마다 색깔들이 달랐다. 설명에 따르면 건물내 이동수단과 관계 있으면 붉은 색, 전기배선은 노랑, 수도관은 녹색, 공기시스템은 파랑으로 구분한다고 했다. 피카소, 마티스, 칸딘스키, 샤갈 등의 작품이 있는데 딸아이 취향이 아니라고 내부 관람은 안했다. 퐁피두 센터를 지나 파리시청건물을 지나게 되었다. 다양한 행사들을 안내하는 현수막들을 보며 샤틀레 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하여 몽빠르나스 역에서 국철을 이용하려고 역을 찾았는데 역의 구조가 이상했다. 어라! 들어가는 입구가 없다.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온통 프랑스어로 적혀..
중서부유럽여행 둘쨋날-파리지엥 되기 200년 7월 29일(목) 민박집을 출발하여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까르네 구입(12유로)한 후 지하철로 이동. Chatelet 역 하차해서 센강을 건너 파리 경시청앞을 통과했다. 첫번째 목적지는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원래는 퐁마리역에서 하차하여 생루이섬을 둘러보고 생루이 다리를 건너 시테섬으로 들어갔어야했는데 지하철 노선을 잘못 타서 경로가 바뀌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지도들고 돌아다니는데 못찾아갈 리는 없다는 자신감. 노트르담 대성당앞에 도착했을 때 입이 쩌억~~~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성당앞 광장에 모여있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2세기 고딕건축의 최고봉이라더니 그 장엄함과 웅장함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노트르담'의 의미는 성모 마리아라네. 1163년 공사를 시작하여 1320년에서야 ..
중서부유럽여행 첫째날-Paris 2010년 7월 27일 출국. 항공권 발권받고 핸드폰 로밍신청(그 당시에는 자동로밍이 아니라 신청서를 작성해야했음)한 후 출국심사를 받고 드디어 비행기에 올랐다.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으로 13시 40분에 출발. 중국에서 자국 영공 진입을 불허하여 30분 지체 되었고 그 때문에 프랑스 도착시간이 늦어졌다. 아무튼 유럽은 여름에 서머타임이 적용되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27일 19시 정도(원래는 우리보다 8시간이 느리지만 서머타임때문에 7시간 느림). 무료 셔틀버스로 RER B선 타는 곳으로 나와 8.7유로짜리 티켓을 세 장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여기 지하철들은 불친절하다. 지하철 문을 내가 직접 열어야하니 말이다 ㅎㅎㅎ 파리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무빙 워크로 이동하는데 반대편에서 지나가..
중서부유럽여행-프롤로그 2010년, 아들의 군입대를 압두고 10년된 차를 바꾸려고 모아둔 비용으로 유럽여행을 감행했다. 천안함사건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젊은 청년들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가슴 먹먹했던 그 마음은 2014년 또다시 세월호참사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2010년 당시 대학2학년에 올라가던 아들이 군대에 다녀와야겠다고 신체검사를 받았고 입대일정을 정했다. 그 때만 해도 군에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라 입대일자를 자신이 선택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아들의 군입대일이 결정되고 어찌보면 당연한 의무겠지만 왜 그리 억울하고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던지... 권력을 가진 인간들은 군면제받고도 오히려 큰소리치며 사는데 왜 이 땅에서 열심히 사는 우리네 같은 사람들은 세금 꼬박꼬박내고 군복무의 의무를 다하는데도 국민에게서 나온다..
유럽여행 에필로그 동유럽여행을 결정하게 된 것은 딸아이의 의견이었다. 물론 이전에 동유럽으로 여행을 계획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겨울이라 동유럽여행을 망설였다. 겨울엔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숙박시설이 불편하다는 평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반구로 갈지, 남유럽으로 갈지, 아님 남미로 갈지 아들딸과 의논하며 오랜 고민끝에 결정하게 되었다. 처음엔 반쪽이 함께 가겠다하여 가까운 동남아로의 여행을 계획했었다가 반쪽이 다른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결국 우리끼리의 여행이라면 프라하를 가고 싶다는 딸아이의 의견을 반영하여 동유럽으로의 여행을 감행하게 된 것이다. 첫 번째 할 일은 여행경로를 짜는 것. 여행경로에 따라서 입국과 출국 공항을 같은 곳으로 할 지, 다른 곳으로 할 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동수단은 주로 ..
동유럽여행 마지막ㅡ건축적 상상력으로 비운의 왕이 된 루드비히 2세 새벽, 반쪽으로부터 차시동이 안켜진다는 문자가 왔다. 체감온도 영하 이십도라는 우리나라는 지금 온통 얼음왕국이란다. 이곳에서의 여행도 하루남았다. 퓌센역에서 성이 있는 슈반가우마을까지 왕복 버스요금은 1인당 4.5유로. 78번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들어간다. 이미 어제 걸어들어갔다온 길이다. 두 개의 성에 대해 가이드설명(한국어가이드없음)들으며 둘러보는데 1인당 23유로(호텔할인받으면 21유로. 그런데 호텔에서 1박당 2.2유로의 City tax를 냈으니 할인받은 것도 아닌셈). 성에 대한 설명듣는데 한 곳당 사십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5분 간격으로 입장을 하고 설명듣고 이동하는데 자세히 둘러볼 여유가 별로 없다. 상업성도 좋지만 시간여유를 좀 더 두었으면 좋겠다. 내부 사진촬영은 절대 금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