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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하는 교육

만5세의 초등학교입학 발상은 어디에서?

이제 겨우 공동체활동에 첫발을 내딛고 시작하는 단계에서

구순 어머님께서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셨고 딸아이 이사를 준비하느라 정신없다.

저녁먹는 자리에서 딸아이가 만5세의 초등학교입학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

https://www.fnnews.com/news/202208011510101824

 

박순애 "만5세 취학연령 하향, 사회적 협의 도출 거칠 것"(종합)

(세종·서울=뉴스1) 양새롬 서한샘 기자 = 교육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추진과 관련해 반발이 연일 확산되자 교육부가 1일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다만 교육시민단체 등이 '만 5세

www.fnnews.com

내가 딸에게 되물었다.

만5세에 초등학교입학했던 딸의 경험이 어떤지...

딸아이가 가장 키가 작았었던 게 싫었던 기억 ㅋ

사실 내가 아들딸을 키울 땐 공립유치원이 부족했고 학교병설유치원에선 오전까지만 맡아줬기에

사립유치원에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사립유치원에서의 교육방식은 아이들에게 지식위주의 주입식교육이 주로 진행되고있었던 상황에서

생일이 빠른 아이들에 대해 조기입학제도 도입되었기에 아들딸의 의견을 물어 1년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시켰었다.

유치원교육을 오래 받는 것보다 차라리 초등교육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당시의 조기입학제도는 취학대상 출생년도 3월생부터 다음년도 2월생까지 입학을 받던 시기라서

입학할 초등학교에 결원이 있는 경우에 다음년도 5월생까지 중에 조기입학 희망을 통해 취학할 수 있었다.

아들을 조기입학시킬 때 입학심사를 받으러 간 자리에 열명의 조기입학생이 앉아있었고

그 중에 남자아이는 아들이 유일했다. 대부분 여자아이가 성장이 빠르다는 생각에서였단다.

딸을 조기입학 시킬 때는 입학심사라는 절차가 없어서 상황을 잘 모르겠다.

무튼 그렇게 조기입학시켜본 엄마의 입장에서 아들보다 딸의 조기입학은 후회가 되기도 했다. 

딸아이가 늦게 성장하는 아이라는 걸 미리 눈치채지 못하여 학교적응을 많이 어려워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길어졌다.

언제나 어떤 정부에서나 교육에 관한 깊은 고민이 반영된 정책발표였는지 궁금하다.

정책구상을 먼저 던져놓고 시끄러워지니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것은 어찌된 발상인가?

지금 만6세의 나이로 초등학교 입학한 순간부터(아니 이미 유치원부터 시작되었겠지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학부모때문에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이 자주 보인다.

그런데 만5세의 나이에 선택이 아닌 의무로 초등학교 취학을 한다면 그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최근 유명한 드라마가 있다고 딸아이가 추천해서 찾아 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아홉번째 이야기.

 처음 보게 된 그 드라마에서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는 젊은 남자의 재판장면을 보게 되었다. 

엄마는 혹독한 주입암기식 교육으로 자신의 아들들을 S대에 보낸 경험을 자랑삼아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학원장.

하지만  정작 S대를 나온 자신의 아들이 하고 싶은 말은 들어주지 않았던 잘못된 양육방식이 드라마에서 전개되고 있었다.

물론 드라마는 논픽션이다. 

이 나라에서 언제쯤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지 만5세 취학이야기가 불거지는 요즘, 더더욱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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