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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선거이야기

선거이야기 #1

동기들이 함께 있는 단체SNS공간에서 한 친구가 사전투표를 했다며

누구에게 한 표를 행사했는지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동조하는 답글이 달렸다. 

다른 친구가 자신도 사전투표를 했다며

앞의 친구와는 다른 후보에게 자신의 소중한 표를 행사했음을 이야기했다. 

잠시 후 또다른 친구가 친목을 도모하는 이 공간에서 왜 정치를 이야기하냐고 뭐라했다. 

정치적인 논쟁이 불편한 친구도 있나보다. 

가끔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왜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안되나?

어차피 우리 삶이 정치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모두가 같은 사람을 지지할 수 없는 것이고 나와 다른 쪽을 지지한다고 해서 적이 되는 것도 아닐텐데

왜 우린 삶으로서 일반적인 정치를 이야기하지 않고

선거때마다 누굴 선택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정치적 견해를 내세우며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는 걸까!

 

선거이야기 #2

대학을 다시 가게 된 딸아이가 개강 이후에 진행된 동기들과의 과대표 선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과대표가 선출되었는데 투표참여율이 50%가 안되었다는 누군가의 이의제기로 재선을 해야한단다. 

우선 재선여부를 투표에 부쳤는데 공지를 읽었음에도 투표에 참여한 비율은 역시 50%.

누군가는 과대표로서의 정당성을 갖기위한 투표참여율과 득표율을 이야기하는데 

참여대상인 학생들의 관심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선거가 되었든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구나에게 동등하게 주어진 투표권이다. 

단순히 대학의 과대표 선거라서 관심이 적은 걸까?

 

올핸 두 번의 선거가 있다.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6월 1일 지방선거일.

나는 일반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정 정당 또는 남발하는 공약들, 거침없는 막말과 허위로 유포되는 가짜 뉴스들에 근거하지 않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후보들의 지나온 행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충분한 판단(판단을 흐리게 하는 요인들이 더 많지만)을 거쳐 나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에 당당해야 하고

내가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었든,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되었든

선출직인 그들이 국민의 눈치를 보도록 당선 이후에도 정책이나 행보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를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지지했던 후보가 당선되었더라도 잘못된 정책이나 그릇된 행보를 보이는지 감시와 비판의 눈을 크게 떠야한다.

지지하지 않았던 후보가 당선되었다 해서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냉소적이어서도 안될 것이다. 

누가 되었든 잘하는 것은 잘한다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 말할 수있는 의무와 권리가 우리에게 있잖은가!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사고방식 '으로는 건전한 민주시민의식이 갖춰질 수 없다. 

지지자, 반대편 지지자, 또 중도층 모두 함께 살아가는 이 땅의 국민임을 

그래서 누군가의 한 표도 소중한 한 표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그런 건강한 민주주의가 오고 있기를...

 

세계여성의 날임을 잊고 지나갈 뻔했다.

어느대선 후보가 페미니즘을 비난하고 여가부 폐지를 거론한 적이 있던데...

1908년 미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의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비롯한 세계여성의 날!

우리나라에선 2018년에야 법정기념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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